통계자료를 보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주 의외의 사실을 배우기도 해서 유익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두려워지기도 합니다.
오늘 동생이 만들어 놓은 공작창 게시물인 폴리포닉 월드의 각종 광물자원 및 광업현황을 읽고 있으면서 여러 가지를 느낍니다.
이렇게까지 자원을 대량으로 써 왔는데도 불구하고 아직 지구의 자원 대부분이 고갈되지 않았다는 점에 경외감을 느끼고, 20세기 이후 본격적인 대량채굴이 지속될 경우 지금의 청년세대가 만년을 맞이할 때가 된다면 거의 대부분의 자원이 고갈되어 버리는 것도 결코 최악의 시나리오에만 나오는 상황이 아닌 현실 그 자체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각종 광물자원 중 소재자원은 상당부분 재활용이 가능하고 특히 금속자원은 회수만 제대로 된다면 녹여서 제품제조의 이전상태로 돌리는 것이 가능한 것이겠습니다. 그런데 에너지자원인 석유나 석탄, 천연가스 등은 그렇지 못해서, 물과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하는 합성석유가 저렴하게 만들어지지 않는 이상은 상당히 우려스럽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기술개발 및 국제협력에 의해 에너지자원의 사용량이 조금씩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점입니다.
폴리포닉 월드에서 말하는 것처럼 열기관의 효율이 90% 정도로까지 대폭 상승해서 에너지자원 사용량이 현실세계의 반 정도로 감소한다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또한 석유의 시대가 되어도 화력발전, 제철공업 등에 여전히 석탄이 많이 쓰이고, 또한 에너지자원의 국제거래가격이 세계정세의 잠재적 불안요소의 하나로 정착되어 있는 현실이 기술개발과 비용절감으로 해결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동생이 만든 항목 위에 겹쳐 보입니다.
여러분들은 자원관련 통계를 보신 적이 있습니까?
만일 보셨다면 어떠한 생각을 하셨습니까?
올해에 새 학기, 새 회계연도 등이 시작한 이래의 첫 평일의 밤에, 질문드리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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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대왕고래
2014-03-03 23:48:10
고갈된 걸까, 아마 200년 뒤에는 자원이 없어서 고생하겠지 싶었는데,
부존량을 보면 아니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어쩌면 인간은 걱정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새로운 에너지원 개발을 하지 않아서는 안되겠죠. 언제나 대비하는 게 좋으니까요.
SiteOwner
2014-03-04 00:39:48
인류는 생각보다 위기에 가까이 와 있습니다.
이미 1970년대에 나온 책을 읽어 보면 30년 뒤에는 석유가 고갈된다는 위기의식이 나와 있었지만, 이전에 경제적이지 않았던 유전도 채산성을 갖게 되었고 또한 석탄 및 천연가스 등의 대체연료의 공급도 많다 보니 의외로 석유의 고갈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또한 새로운 유전도 많이 개발되었지요. 그래도 역시 안심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제는 새 자원을 찾는 게 아니라 경제적으로 합성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고갈된 자원에 대해서 언급 하나 해 볼까요?
알루미늄 제련공업에 필요한 Cryolite라는 물질이 있습니다. 보통 빙정석이라고 알려진 이 알루미늄, 나트륨, 플루오르의 화합물은 그린란드에 대량으로 있었으나 1987년에 고갈되고 말았습니다. 이제는 Fluorite, 즉 형석을 기반으로 한 합성 빙정석이 제조되어 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