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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동네의 한 카페에선 수제 티라미슈를 판매 개시~
한번 먹은 뒤론 하루에 네조각씩 먹어치우고 싶을만큼 너무 맛있어서 곤란할 지경이랍니다.
값도 여타 브랜드 카페의 티라미슈랑 비교하면 저렴한 편이라서 말이지요.
티라미슈가 이렇게 맛 있는 케이크일 줄야!
뭐라고 해야하나, 국산 유명 제과브랜드에서 파는 티라미슈랑은 전혀 다른 맛이랍니다.
이렇게나 이게 맛있었나?
이 티라미슈에 비교하면 일반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티라미슈는 좀 흐지부지한 느낌.
반면 이 티라미슈는 좀 더 차지고, 포들포들한 맛이여요. 일단 식감에서 그 느낌이 월등한데, 풍미도 더 깊답니다.
무엇보다 티라미슈는 약간 쓴 맛이 있는데
적절한 쓴 맛과 단 맛의 밸런스로 쓴 맛을 싫어하는 저도 맛있게 먹을 수 있지요 ㅇㅅㅇ...*
지인 분은 직접 만들라 먹으라는데...
1. 돈
물론 가격대비 만들 수 있는 양을 생각해보면 훨씬 저렴하겠지만요.
처음 재료를 살땐 돈이 많이 들겠지요? 먹고 싶을때마다 한두조각씩 사먹는데 재료를 사게 되면 아무래도 몽땅 살테니...
저는 따로 사와 나는 처지기에 식재료를 보관할 곳이 마땅찮답니다.
2. 살
곤란해요곤란해요. 재료를 사서 만들면 분명 듬뿍듬뿍 넣어서 살이 찌고 말거에요.
게다가 가격대비 먹을 수 있는 양이 늘어나니 더 폭풍처럼 살 찌고 말거야!
3. 요리실력
요리란건 제게 맞지 않는 거 같아요. 전 무언가를 할 때 '이미지'를 잡고 해나가는데 요리의 경우 그게 잘 안 된다고 해야하나...
제 방식대로 되지 않으니까 어려워요. 이 요리는 이런 느낌에, 이런 맛이니까 이게 이만큼이면 충분할거야! 라고 생각한 순간, 그 요리는 무언가 범벅 비스무리한게 되어서 말이지요. 이런 경우, 정확한 레시피로 계량을 통해 요리해나가면 크게 문제되지 않을 거라 생각하지만 앞서 말씀 드렸듯 따로 나와 살아서 계량도구도 일절 없는데다 숫자에 꽤 약한 편이라서요. 곤란하다고요.
라면에 부가재료를 넣는 정도는 가능하지만 라면을 가지고 아주 새로운 라면을 만드는 것부턴 도저히 할 수 없답니다.
요리가 꼭 요리가 아니게 되어요. 받아들이긴 어렵지만 이게 현실.
아무튼 덕분에 티라미슈 앓이를 하고 있답니다.
카페에서 음료 열잔 구매시 한잔 무료 쿠폰은 주지만 케이크 열조각 구매시 한조각 무료쿠폰은 주질 않거든요.
가난한 학생은 슬퍼요.
아~ 티라미슈~ 그대는 쿠폰이 없어 아쉬운 이름이니라~
피올랑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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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고래
2014-04-27 15:22:43
제가 1시 반 경에 식사를 해서, 일단 지금까지 소화되고 있는 중입니다만...
지금 사진을 보고 갑자기 배고파졌습니다. 먹고 싶어졌습니다.
저 달콤해보이는 빨강색은 뭔가요! 저 부드러워보이는 빵은 무엇인가요!
......울고 싶어졌어요 ㅜㅜ 저 맛있는 걸 내가 못 먹고 있다니 ㅜㅜ
으음, 만들어먹을 수도 있는 건가요... 근데 전 라면을 한번 실패한 이후로는 요리는 그냥 밥 볶아먹는 거 말고는 안 하는 진성 요리치인지라;;; 으음, 그래도 만들어서라도 먹어보고싶네요!
셰뜨랑피올랑
2014-04-27 19:25:37
조리법은 상당히 쉽다고 하네용... 원래 티라미슈란게 남은 빵을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하다가 나온 음식이라서 말이지요. 물론 그 뒤로 레시피가 개량 되어서 사뭇 다르지만 만들기 쉽고 맛도 좋은 케이크 중 하나라고 합니당.
마드리갈
2014-04-27 15:46:52
티라미슈의 재발견이군요!!
대체 어느 가게일까 궁금해지기도 해요. 사실 티라미슈에는 별로 관심도 크지 않았고, 그래서 별로 기대하는 것도 없었는데 이 글을 읽으니 갑자기 생각이 달라지고 있어요. 게다가 저렴하다니 그것도 큰 매력일 듯해요. 요즘 국제 상품시장에서 가격이 오르면 미친듯이 올리고, 내리면 아예 못본척 하다 보니 제과업계의 폭리가 굉장히 심한 현실에서는 더욱 그래요.
역시 칼로리가 문제지만, 먹고 많이 움직이면 된다고 생각해요.
셰뜨랑피올랑
2014-04-27 19:26:53
저도 티라미슈를 별로 안 좋아했는데 한번 먹은 뒤론 너무너무 먹고싶어서 곤란해요~
가게는 그냥 작은 동네 카페인지라... 뀽... '_'.. 많이 움직이려고 노력하는데 생각만큼 쉽지 않네요ㅜ.ㅜ
SiteOwner
2014-04-28 21:06:09
오, 이건 보기만 해도 정말 먹고싶은 기분이 듭니다.
상당히 예쁘게 잘 만들어져 있는 게 역시 식욕을 자극합니다. 저는 저런 디저트류를 꽤 좋아하는데 뭐랄까, 모종의 성역할 고정(?)인지 남자가 저런 것을 좋아한다는 것에 놀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차와 디저트를 즐기면서 수다떨기는 정말 좋아하는 것인데, 최근에는 동생이 몸이 안 좋다 보니 그럴 기회도 좀처럼 나질 않았습니다.
티라미슈 관련으로 몇 가지 생각이 나는데...
1990년대에는 국내에서도 꽤 인기가 있었습니다. 무슨 그리스-로마 신화 분위기의 광고도 있었던 게 기억나지만 유튜브 등지에는 그게 없군요. 당시의 표기는 티라미스. 그리고 전여옥의 베스트셀러 "일본은 없다" 에는 일본의 티라미슈 열풍을 인용하면서 일본을 비난하는, 상당히 편벽된 글도 실려 있었습니다.
아스타네스
2014-04-29 16:54:20
정말 맛있어보이는 티라미슈네요! 치즈 케이크를 비롯해서 디저트류를 몹시 좋아하기 때문에 군침이 고이고 있어요. 저는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의 샐러드바에서 처음 먹었는데, 점포마다 차이가 크기에 맛있게 해주는 가게는 없나 찾아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