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VGA, 흔히 그래픽 카드라 불리는 그것입니다. 좀 작아보이시나요? 당연히 이것은 슬림 컴퓨터 규격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죠.
제목에도 밝혔듯이 이것은 시그마컴의 SMV-G20 그래픽 카드입니다. 삼성에서 OEM 형식으로 납품된 물건의 명칭은 SVB-4171-128. 찾아보니 삼성 뿐만이 아니라 LG 같은 다른 회사에서도 같은 물건을 OEM 형식으로 납품했다나요. 일단 그래픽 카드 뒷면에는 그대로 SMV-G20이 시그마컴의 로고와 함께 적혀있습니다만 삼성 OEM 스티커가 함께 붙어있지요.
이것 역시 컴퓨터의 중요 부위들 중 하나입니다만 여타 부품들도 다 그랬듯이 이것도 좀 오래된 물건이라 현재 사용하긴 좀 곤란하긴 합니다. 그래도 다른 것들보단 좀 나은게 이건 DVI-D 규격의 단자를 사용하기 때문에 아직은 사용할 수 있는 모니터가 좀 있을 줄로 압니다. HDMI나 DVI-A, DVI-I 등을 그냥 쓸 순 없긴 해도 DVI 규격 자체를 아예 못쓰는 것보단 나으려나요? 그리고 4핀 SVHS TV OUT 단자 역시 달려있기 때문에 적당한 TV 케이블만 구하면 TV에 연결해 쓸 수도 있지요.
뭐, 그렇지만 슬림형에 맞춘 그래픽인지라 한계가 있기도 하고 성능은 딱히 특출난 것도 아니고 거기에 오래되었을 뿐만이 아니라 시그마컴이라는 회사 자체가 지금은 소리소문도 없이 사라진 걸로 알기에(홈페이지에 접속하려고 하면 어째선지 페이스북으로 리다이렉트 되더군요. 그것도 시그마컴 고유 페이스북이냐면 그것도 아니고 그냥 페이스북 메인 페이지......) 유감스럽게도 고장난다면 수리는 단념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어쨌건 이것도 봉인지정(?) 및 보존처리 대상이 되어 조용히 제 수집품 중 하나로 남게 될 것 같군요.
남은 건 RAM과 ODD와 파워 서플라이. 뭔가 자잘한 부품들이 많긴 한데 그 자잘한 부품이란게 다 전원부나 USB 단자 등의 연결을 위한 조그만 PCB 기판들인지라 이쪽은 생략.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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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마드리갈
2014-06-04 23:12:39
LP 방식의 그래픽카드군요. 보통 저런 경우는 브래킷을 표준 슬롯용으로 바꿔달면 일반 케이스에도 사용이 가능하긴 해요. 그 역의 경우는 물리적으로 아예 불가능하니 논할 가치도 없겠지만요.
DVI 단자를 달고 있으면 변환케이블을 이용하시는 게 좋아요.
제 경우는 모니터에 DVI와 D-SUB 단자만 있고, 노트북에는 HDMI와 D-SUB 단자가 있어서 HDMI-DVI 변환케이블을 이용하여 디지탈출력으로 화면을 확장해서 운용하고 있어요.
오랜 기간 활약한 그래픽카드에게 경의를 표할께요.
SiteOwner
2014-06-05 21:44:19
예전에 컴퓨터 조립 등을 할 때는, 완제품 데스크탑의 경우는 그래픽 솔루션이 너무도 부실해서 실행은커녕 아예 설치가 안 되는 소프트웨어도 있었는데. 요즘은 그래도 최소한 어느 정도는 쓸만하게 나오는가 봅니다. 하긴 게임, 동영상 재생 등의 멀티미디어 영역이 특히 중요한 요즘에 그런 식으로 내놨다가는 시장에서 퇴출되는 것은 시간문제겠지만요.
한동안 노트북 및 미니 데스크탑을 사용하다 보니 저런 그래픽카드는 좀처럼 다룰 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꽤 신기합니다. 안그래도 요즘 스몰폼팩터의 워크스테이션을 구매할 계획이 있다 보니 새로이 여러 가지를 알아보고 있는데, LP 규격의 AMD FirePro 그래픽카드가 있다는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