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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알바생이 되고 혼자 근무를 서기 시작하면서 매 주 사고를 치는(첫주 시재 12,000원 빵꾸, 둘째주 3,150원 빵꾸.....) 사고뭉치 초보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하 편돌이) HNRY입니다. 첫 주는 거스름 실수 누적에 둘째주는 쓰레기봉투 계산 실수였다는군요. 어이쿠야 이런....
뭐어, 시급에서 까여 나가는 건 제 책임이니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은 없군요.....하지만 이미 시작한 거 벌써부터 포기하고 자책만 하고 있을 순 없죠.
어제(12시가 지났으므로)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주말 야간근무를 서는 저에게는 딱히 와닿지가 않는 말이네요.
그렇긴 해도......추석의 시작이랑 관련이 있는 건가?! 웬 손님들이 이렇게 많은 겁니까!!!!!
근무 교대하고선 그나마 무난하게 흘러가고 있엇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물건이 들어오면서부터였죠. 편돌이는 물건이 들어오면 해당 물건들의 검수를 맡아야 합니다. 그러면서 들어온 물건들을 진열하거나 창고에 넣어야 하지요. 그.런.데!
평소와 같이 검수를 하던 중 갑자기 손님이 들어온 것입니다. 뭐, 괜찮습니다. 저번에 근무 섰을 때도 저저번 근무 섰을 때도 검수 중에 손님이 들이덕치는 건 이미 겪은 일이었으니까요. 문제는 한 손님이 가니까 또 다른 손님이 들어오기 시작한 것!!
이 때부터 지옥문이 열리기 시작한 것입니다.갑작스레 손님이 많아지니 처리해야 할 게 늘어나고 검수는 제대로 못끝내고 정산해야 할 시간이 됐는데 정산도 못하고 손발이 카운터에 묶여버렸지요.
그리고 그렇게 손 발이 열개라도 모자란 그 상황에......메인 포스기가 먹통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갑자기 카드 긁고 서명 받고 계산이 되어야 하는데 어째선지 계산이 안돼!!! 급하다 보니 이전 근무자 형에게 전화를 해 보았으나 받지 않아 결국 사장님께 바로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사장님 말씀에 따라 겨우겨우 문제를 해결하고 나머지 손님들을 다 처리한 후 겨우겨우 검수를 마치고 정산을 하고서야 저는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카운터 의자에 주저앉아버렷습니다.아아, 어째서 나에게 이런 일이.....그 상황에서 머릿속에선 이러다 또 사고치는 거 아닐까 하는 불안한 생각이 함께 맴돌고 있었지요......뭐, 별 일은 없었습니다. 한바탕의 소동이 끝나고 나니 고요함만이 맴돌 뿐이더군요.
후우, 역시 서비스업은 어느 종류건 그리 편하지만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어느 직종이 편하겠냐마는......검수 및 정산 중 손님이 들어오는 것이야 상관없지요. 그런데 물건 뒤적거리고 그대로 놔두는 건 좀 아니잖습니까!!!
아아, 뭐, 그러하였습니다. 한 바탕 쏟아냈으니 이제 자야겠어요. 모두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시길 바랍니다. 그럼, 이만~
HNRY라고 합니다. 그림도 그리고 소설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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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댓글
SiteOwner
2014-09-07 22:57:18
심야에 편의점에서 일하신다고 고생 많이 하십니다.
밤에 일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생활리듬이 흐트러지기 좋으니 많이 조심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야간의 갑작스런 혼잡은 역시 연휴와 상관있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한참 바쁜데 POS 시스템이 고장났다니 정말 난감하기 짝없는 상황이었다는 게 보입니다.
그래도 나아지고 있지 않습니까. 3주차가 되면 이제 무손실을 기록하실 것입니다. 힘내시길 부탁드립니다.
마드리갈
2014-09-08 23:20:35
정말 고생하시네요. 게다가 연휴인데 손님이 많았다니 그것도 상당히 힘드셨을 거예요.
앞으로 익숙해지면 실수도 없어질 것이고, 보다 더 잘 대처하게 될 거라 믿어요. 그러니 너무 크게 걱정하지 않고, 착실히 잘 해 나가신다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본문에 첨부해둔 갖가지 표정을 보고 있으니까, 정말 제대로 좌충우돌하신다는 게 잘 보여요. 저 표정들은 귀여워서 웃음이 나오지만, 겪는 상황을 보면 웃어선 곤란하겠다는 생각도 같이 들어요.
TheRomangOrc
2014-09-11 10:17:04
뭐 보통 그런 혼란스러운 일은 적어도 해당 일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한 번 이상씩은 겪어보겠지요 아마도...
그러니 그러한 일이 나에게도 생겼다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게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