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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에는 비교적 강한 편이지만, 열대야는 역시 견디기 힘드네요.
주말에 밤을 새었는데, 일출 직전에 실내의 온도계를 보니 29도...그리고 그 이전에는 30도에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어요.
정말 이런 날씨에서는 체력 자체가 소진되는 느낌...
이런 더위에는 사람만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죠.
동물들은 아무리 털갈이를 한다고 하더라도 견디기 힘들어해서 야위기도 해요.
식품류는 상하기 쉬워지고, 도로포장에 쓰인 아스팔트는 변형되기 쉽고, 항공기가 뜨고 내릴 때 엔진이 부조화를 일으키기도 하고 여러 문제가 생겨요.
그런데 이렇게 열대야가 지속되는 것을 보니 이제 여름도 절정에 달했다는 게 보여요.
밤에는 풀벌레 소리가 울리고 있고...
입추가 지나고 이 달의 절반이 지나가면 아침이 상당히 선선해지겠죠.
그리고 잘 때 이불을 더 잘 덮게 될 거구요.
이럴 때마다 이런 생각도 하게 되어요.
에어컨, 냉장고 등의 백색가전을 발명한 사람들이야말로 진짜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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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안샤르베인
2015-08-03 12:09:33
정말 에어컨과 냉장고는 여름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죠. 저는 그래도 집에선 에어컨보단 선풍기로 살고 있지만 밖에서는 선풍기론 모자라니까요. 이 더운 여름을 그래도 견딜 수 있게 해준다는게 참 고마워요.
마드리갈
2015-08-03 15:48:33
그렇죠. 에어컨과 냉장고가 없었더라면 이 여름을 나기가 정말 고통스러웠을 거예요.
안그래도 요즘 저온기술에 대해 찾아보는 중인데, 미국의 발명가 윌리스 캐리어(Willis Carrier, 1876-1950)가 현대식 에어컨의 발명자더군요. 그는 1900년대에 현대식 에어컨의 메커니즘을 창안하였고, 오늘날에도 그가 세운 회사는 캐리어 브랜드로 에어컨을 생산하고 있어요.
얼음을 채우는 대신 가스를 이용하여 냉각시키는 방법은 보다 이른 시대인 1850년대에서 1860년대 사이에 발명되었어요. 하지만 이게 소형화되고 전기동력을 이용하는 데에는 시간이 더욱 걸려서, 1910년대가 끝나갈 시점에야 전기로 구동되는 냉장고가 가정에 보급되기 시작되어요. 그리고 현대식의 냉장고는 1930년대에, 냉장수송능력을 갖춘 트럭은 1940년대가 되어서야 등장하게 되어요. 그 이전에는 창고, 화물열차나 화물선 내부를 단열구조로 만들어서 얼음과 화물을 같이 채우는 방식이 널리 쓰이다가 1910년대까지 대거 현대적인 원리의 냉동기술로 바뀌어갔어요.
하루유키
2015-08-04 11:24:53
그래도 이번 한 달만 버티면 다시금 날씨가 풀린다는 그 사실 하나만 믿고 선풍기 하나로 꿋꿋하게 버티고 있습니다.
뭐랄까 게임 식으로 말하자면 밖에 나가는 즉시 1분당 체력이 30 포인트씩 지속적으로 차감되고 직사광선을 정면으로 쬐면 300, 700, 1000 포인트씩 뭉텅뭉텅 깎여나간다는 기분으로 살고 있네요.
마드리갈
2015-08-04 14:19:28
체력 포인트가 깎이는 문제...정말 그 비유가 확실히 와닿고 있어요.
그나마 직사광선을 안 받으면 괜찮은데, 피부에 직접 닿는 직사광선은 정말 대책없어요. 대략 9월말은 되어야 햇볕을 직접 받아야 아프지 않을 정도로까지 약해지지만요.
여름은 꼭 지나가기 마련이예요. 힘내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