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초등학생 시절에 학생들을 편애하던 교사가 있었죠.

스타플래티나, 2015-10-27 23:51:28

조회 수
162

한 초등학교 2학년~3학년 때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교사는 제 담임이었는데, 담임을 두 번씩이나 맡아서인지 아니면 제게 나쁜 기억만 있어서인지는 몰라도 그 교사의 이름까지 정확히 기억하고 있죠... 제가 다른 분들은 선생님이라고 불러 드리는데, 그 사람만 '교사'라고 부르는 이유는... 학생들을 편애해서입니다. 왜인지도 모르게 저를 괴롭혔죠.


그 중 기억나는 것만 꼽아 보자면...


한 번은 그 때 같은 반 급우가 장난을 치며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 둔 범퍼를 훼손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걸 일기장에 적어 뒀죠. 그런데 그 교사가 다음 날 저를 따로 부르더니, '왜 친구를 시기하냐'라고 하는 겁니다. 저는 영문도 모른 채 제 잘못까지 함께 적어야 했죠. 영문도 모르고 말이죠.


그리고 또 한 번은 친구의 쓰기 과제를 서로 검사해 주는 시간이었던 것 같았습니다. 뭔가 좀 틀린 것 같아서 그걸 좀 바로잡아 줬더니 아니나다를까, 그 교사가 또 저만 지적하더군요.


여기까지는 그래도 참을만했습니다만...


방학 철이 다가오자, 제가 사소한 잘못을 했는데, 그 교사는 다른 잘못도 전부 저에게 뒤집어씌우더니, 방학 때까지의 교실 청소를 저한테 다 떠넘겨 버린 겁니다. 정작 잘못한 아이들은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죠. 하... 제가 아무리 어린 시절 기억이 희미하다고는 하지만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그 때 어린 마음에 얼마나 한이 맺혔는지, 나중에 그 교사를 길거리에서 만나고도 인사도 하지 않고 그냥 지나갔습니다. 제가 버릇없는 아이라던가 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지금은 몰라도 그 때 당시에는 정말 예의바른 성격이었죠. 어른들 만나면 인사도 꼬박꼬박 잘 했고요. 잊고 싶은데 오늘따라 자꾸만 기억이 납니다.

스타플래티나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3 댓글

마드리갈

2015-10-28 23:29:50

정말 기가 막히는 사례를 겪으셨군요.

친구를 시기한다는 말이 정말 어이없어요. 그럴 것 같으면 일기는 왜 쓰게 하는 걸까요. 게다가 잘못을 뒤집어씌우는 것에는 할 말을 잃었어요. 그렇게 한 사람을 희생양으로 만드는 것은 교육자이기 이전에 인간으로서도 해서는 안될 짓인데.


그런 게 생각나는 날은 특히 괴롭기 그지없어요. 저도 어쩌다 몸이 심하게 아플 경우에는 안 좋은 기억이 다시 살아나기에 심란하기도 하거든요.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요.

SiteOwner

2015-10-29 23:46:43

저도 저런 자들을 만났다 보니 공감이 됩니다. 그리고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겪으신 사례는 글자 그대로 비난을 위한 비난밖에 되지 않습니다. 당연히 이런 것은 훈육이 될 수 없으며, 교사의 지위를 악용하여 인권을 유린하는 폭력행각에 지나지 않습니다.

폭력으로 교육이 될 것 같으면, 학급붕괴 운운하는 각종 교육현장에서의 문제는 일찌감치 해결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폭력에 의존한다는 것은 자신이 교육자로서 이미 자격미달임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벨라

2015-10-30 02:19:50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편애는 소외되는 학생뿐만 아니라 해당 이득을 취하는 학생에게도 문제를 일으키는 안 좋은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원치 않은 편애로 또래간 대인관계가 망가지는 일까지 갔던 터라 남일 같지가 않네요.

Board Menu

목록

Page 186 / 29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168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172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89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60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마드리갈 2020-02-20 3863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001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73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94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088
2196

오늘 갑자기 생각난 기묘한 학부모 이야기

2
SiteOwner 2015-11-10 133
2195

2차대전을 모티브로 한 작품중 특이한 것..

5
  • file
조커 2015-11-09 236
2194

즐거운 하비 라이프 -1-

6
  • file
하루유키 2015-11-09 294
2193

팬암 세계 최초 B747 취항 광고

2
B777-300ER 2015-11-08 159
2192

팬암의 B747 뉴욕-모스크바 취항 영상

4
B777-300ER 2015-11-08 174
2191

뜬금없이 근황

6
블랙홀군 2015-11-07 186
2190

휴... 11월은 제게 있어 삼중고의 달이군요.

3
스타플래티나 2015-11-06 117
2189

스포츠 관련으로 몇 가지 생각난 것들

6
SiteOwner 2015-11-05 270
2188

스피커는 못샀지만......

9
HNRY 2015-11-04 192
2187

안개가....

6
마시멜로군 2015-11-03 144
2186

안녕히 요시노야 선생님...

12
하루유키 2015-11-02 280
2185

플레이중 게임목록(PC)

4
마시멜로군 2015-11-01 143
2184

I.SEOUL.U...이건 대체 뭘까요?

12
마드리갈 2015-11-01 220
2183

팬픽쓰다가 이것저것

2
Lester 2015-10-31 155
2182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군요.

3
스타플래티나 2015-10-30 130
2181

학교생활!

8
마시멜로군 2015-10-29 205
2180

무례의 일상화 - 악질 팬덤 그리고 정치인들의 공통점

12
마드리갈 2015-10-28 337
2179

초등학생 시절에 학생들을 편애하던 교사가 있었죠.

3
스타플래티나 2015-10-27 162
2178

조커는 멘붕시키는 게임 엔딩이 싫다.

8
  • file
조커 2015-10-26 316
2177

죠죠의 기묘한 모험 4부 TVA 제작이 확정되었습니다.

3
스타플래티나 2015-10-26 260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