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아무리 게임이라지만 내 얼굴 사진은 쓰지 마......
참고로 포켓토루 모바일 103스테이지에 있습니다.
1.
여행 준비는 꽤 순조롭습니다만...
체크카드에 적힌 이름이 여권과 달라서 바꿔야 하는데, 주거래은행이 회사와 멀어요.
끼니를 포기하고 가더라도 좀 늦을 것 같아서 걱정이군요...
심지어 그 영어 이름도 자기들 마음대로 박은거예요.
제 카드는 애초에 해외결제도 안 되는데.
환전은 뭐...
회사 근처에 우리은행 있으니 어쩔 수 없이 거기 가서 해야겠지만요.
참고로 제 주거래은행은 KB입니다.
2.
우리 회사는 랩보다 더한곳이었군요.
일단 저는 창가학회 회원입니다.
저희는 모든 사람이 부처의 생명을 가졌다고 생각해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기에 타인에게 최대한 상냥하게 대하는 편입니다.
근데 가끔 저것도 부처인지 의심되는 사람이 있긴 해요.
...심지어 둘이고요. 그 중 한명이 제 사수예요.
그래서 회사는 1년만 다니고 이직하기로 했어요.
전에 과장님이 하셨던 말씀이 생각나더라고요.
여기는 오래 있을만한 곳은 못 되니, 잘 생각하라고...
이제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네요.
3.
저랑 대리님이 세트로 실적이 없어서 혼나고(저는 그래도 덜 혼난 편인데 대리님은...)...
그 후로 대리님도 제 심장에서 얼어붙고, 사무실마저 저를 거부하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일을 일부러 늘렸습니다.
차라리 3층에서 느긋하게 균 도말하는 게 편해요.
박테리아들도 은근 재밌는 녀석이고 말이죠...
그리고 어제 퇴근하면서 대리님꼐 톡을 남겼습니다.
그렇게 계속 얼어붙으실거면 심장에서 나가기나 하시라고.
나가지도 않으면서 그렇게 얼어붙어버리면 심장이 뛸 때마다 아프다고.
...덕분에 전신의 피는 물론 마음마저 싹 얼어붙었습니다.
대리님. 덕분에 차가워졌으니 다시 덥히는 것도 당신이 할 일입니다.
계속 그렇게 얼어붙으실거면 심장에서 나가주시지 않겠습니까.
사람의 행동의 진의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공간 자체가 거부하는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요.
...어째서.
4.
칼퇴근은 먹는겁니다. 우걱우걱.
엄마가 고지고 아빠가 성원숭인데 동생이 블레이범인 라이츄. 이집안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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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댓글
마드리갈
2016-01-26 15:38:59
여러모로 난감한 상황에 직면하셨군요.
인명 로마자 표기를 고객에게 묻지도 않고 임의로...?
게다가 재직중인 회사의 과장으로 있는 분이 "여기는 오래 있을만한 곳은 못된다" 라고 하실 정도면 대체 문제가 어느 정도로 심각한 건지 감도 안 잡히네요. 정말 타인을 차별하고 모해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아서 회사를 다니는 사람이 있나 싶을 정도예요. 게다가 입사한 지 얼마 안 되는 사원에 실적타령이라니...
그런데 사수가 무슨 뜻인가요? 직위명인가요?
어디서 무슨 의미로 쓰는 말인지 파악이 안되니까, 해설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있어요.
마드리갈
2016-01-26 22:41:53
자세한 해설에 감사드려요.
어원과 용법이 역시 국내의 군사관련이었군요. 제 군사지식이 범위가 해외, 기술 분야에 한정되어 있다 보니 역시 이런 쪽에는 많이 어둡네요. 의사소통이 원활해지려면 역시 저런 용어에 대해서도 알아두어야겠어요.
국내산라이츄
2016-01-26 22:41:53
오오 친절한 해설이시다
HNRY
2016-01-26 19:24:46
제가 먼저 해설을 드려도 괜찮을까요?
사수는 한자로 쓰면 射手. 총을 쏘는 사람이란 뜻인데 아마 여기서 국내산라이츄님은 부사수(副射手) 역할을 수행하고 계신 것이겠죠. 군대에서 특정 직책은 사수 혼자서 화기를 다루기가 어려워(ex 기관총) 사수를 보조해 줄 부사수를 두고 있고, 또 그것이 아니더라도 사격장에선 총기 안전을 위하여 각 사격장의 사격 위치마다(이 각각의 위치를 사로(射路)라고 부릅니다) 안전요원 역할을 겸하는 부사수를 배치하지요. 한국의 경우 징병제 국가다 보니 성인 남성들은 반드시 군대를 다녀오게 되고 그러다 보니 사회 곳곳에 이런 군대용어가 녹아있습니다. 국내산라이츄님의 사례처럼 특정 직책에서 주역할을 맡는 사람을 사수, 보조역할을 맡는 사람을 부사수로 부르는 게 일부에서 관행처럼 굳어있기도 하지요.
SiteOwner
2016-01-29 20:38:58
여러모로 고초를 많이 겪으시는군요.
국내산라이츄님의 일상에 평온이 오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창가학회 회원이시군요. 이전에 올려주신 글에 일본여행중 도다 조세이 기념관을 방문할 예정이 있다고 하셔서 어느 정도는 짐작하고 있었습니다. 근처에 SGI 문화회관도 있고, 화광신문도 자주 읽고 있고, 인간혁명의 노래, 광포로 달려라, 위풍당당의 노래, 세계광포의 노래 등의 음악도 각 종교음악에 대해서 알아보던 중에 접하게 되었다 보니 아주 낯설지만은 않습니다.
참고로, 포럼에서는 운영방침에서 밝혀 놓았듯이 경청이 핵심가치이기도 하니 여러모로 관용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걱정하실 필요가 없음도 밝혀두겠습니다.
모든 사람이 부처의 생명을 가졌다..간혹 그런 생각의 반례가 보이는 것같아서 그게 안타깝습니다.
사수...참 오랜만에 듣는 용어입니다. 저는 사수/부사수라는 용어를 훈련소에서밖에 접하지 않았고 군생활의 대부분을 카투사로서 미군부대 내에서 보냈다 보니 쓸 기회 자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접한지 반세대하고도 2, 3년이 더 지나려 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