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별로 상관없어 보이는 사회현안들이, 늘어놓고 보면 의외로 상당히 비슷한 저변이나 과정을 공유하고 있고, 특히 역기능에서 공통적인 것이 많이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몇 가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첫째, 이상하게 비싼 한우 정육제품의 가격, 세계 하위권의 저출산, 하우스푸어(House Poor)로 약칭되는 가계경제의 위기 및 가혹한 누진제 전기료 문제의 네 사안에 의외로 공통점이 있는데 무엇일까요.
둘째, 각종 강력범죄의 원인으로 게임을 지목하는 현상, 사회의 적폐 해소의 대안으로 심심찮게 나오는 고시폐지론, 그리고 대학가에 끈질기게 남아 있는 운동권들의 고정 레파토리에도 의외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첫째 문제보다 난이도가 낮을 듯 높을 듯...
셋째, 과대포장으로 대표되는 각종 부정불량식품 문제는 대학가와 서점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무엇이 원인일까요?
이제부터 답안을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문제의 답은, 과중한 기본부하(Excessive Base Load).
둘째 문제의 답은, 문제의 핵심에 대한 깊은 고찰 없는 희생양 만들기(Scapegoating after beating around the bush).
셋째 문제의 답은, 인쇄물 편집과정에서 횡행하는 각종 잔머리(Excessive spacing in typesetting process).
이렇게 나온 답, 어떻게 보셨습니까?
앞으로, 이러한 여러 현안이 공유하고 있는 접점을 몇 가지 시리즈에 걸쳐 다소 심도있는 글로 써 보려고 합니다.
다루었으면 하는 주제에 대한 제언 등 다양한 의견교환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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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HNRY
2016-08-17 23:25:55
그런 공통점이 있었군요. 조금 더 자세히 들어보고 싶은데 차후에 받을 의견 포함해서 1편씩 쓰실건가요?
SiteOwner
2016-08-17 23:56:41
말씀하신 것처럼 그렇게 써나갈 예정입니다.
조금 더 자세히 해설을 붙여 보겠습니다.
첫 번째 문제의 답은, 송아지 육성과정에서의 과다한 비용지출이 한우 정육제품을 만성적으로 높게 하는 주요 원인인 것, 육아정책에 대해서 정부 차원의 지원부재로 인해 오로지 개별 가정에 육아비용부담이 가중되어 있는 현실, 부동산 불패신화가 지속되어 천정부지로 오르는 부동산가격과 그로 인한 자산형성구조의 왜곡, 낭비되는 산업 및 상업용 전력에 대한 제재수단이 없으면서 개별 가정에만 무작정 절전을 강요하는 징벌적 에너지정책으로 풀어 쓸 수 있습니다.
두번째 문제의 답은, 강력범죄의 사례만 나오면 게임의 폭력성에서 원인을 찾는 풍조, 관료사회의 문제점을 해결하려면 원인이야 어떻게 되든간에 고시를 폐지하면 된다는 단선적인 결론도출, 학생회 선거공약에 번번이 미군철수를 들고 나오는 운동권의 행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세번째 문제의 답은, 지나친 여백, 자간 및 행간 넓히기 등의 눈속임의 횡행입니다.OBiN
2016-08-24 19:43:33
2번은 첫 예시만 보고 논리 오류 중 '허수아비 때리기 오류'가 떠올랐는데, 나머지는 댓글의 해설을 보고서야 이해를 했네요.
역시 관심의 힘일까요....
SiteOwner
2016-08-25 18:58:32
그렇습니다. 여러 사안을 횡적으로 관찰하고 분석하여 공통성을 찾는 작업이 관심이 적으면 확실히 어렵습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에서 왜 별로 상관없어 보이는 여러 사건들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그게 설령 큰 사회문제가 되더라도 잘 해소되지 못하는가가 잘 보이기 마련입니다.
시리즈의 연재를 앞두고 사안들을 분석해 보고 있는데, 깊이 들여다볼수록 무서워지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