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IKU MIKU SITEAGERU vor.2.jpg (347.3KB)
기실, 원래부터 소프트웨어의 이미지 캐릭터로 만들어진지라 프로필이라고 해봐야 신장이 몇이고 목소리(=성우/후지타 사키)가 누구인지, 또 노래를 부르는 소프트웨어이기에 잘 부르는 음역대가 몇인지 따위의 간단한 프로필만 있던 캐릭터였기에 사실상 공식적인 설정은 전혀 없다고 봐도 무방하고, 또 그렇기 때문에 설정이나 원작의 모습에 연연할 필요가 없어서 2차 창작의 영역에서는 니코니코 동화(이하 니코동)를 필두로 한 동영상 사이트 등에 오리지널 노래들이 투고되고(이 시기의 노래들은 주로 미쿠의 가이노이드(여성형 안드로이드)적 속성이나, 본질이 프로그램이라는데에서 따온 '미쿠미쿠 하게 해 줄게'나 '하츠네 미쿠의 소실' 시리즈 등이 있습니다.) 다양한 팬아트도 그려지게 됐죠.
그렇게 시작된 하츠네 미쿠는 9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일본 서브컬처를 대표하는 최고의 캐릭터이자 아이돌로 자리매김했고, 니코동이나 픽시브를 비롯한 창작 계열 사이트에서도 방대한 양의 2차 창작이 만들어졌고, 또 지금도 수없이 만들어지고 있죠. 물론, 하츠네 미쿠를 테마로 한 굿즈의 수는 종잡을 수 없을 정도로 산더미같아서 오죽하면 팬덤에서 미래엔 '음악의 여신'으로 추앙받을지도 모른다 라고 농담할 정도(...).
해서 사진의 미쿠들은 제가 가진 극소수의 미쿠 관련 굿즈들입니다. 축척비가 들어가는 스케일 피규어는 다루지 않다보니 그쪽은 하나도 갖고있질 않고, 몇가지 갖고싶은 제품도 있었지만 자금이나 여러가지 문제로 놓쳐서 사진의 것들이 갖고있는 전부입니다. 또 오늘이 미쿠의 9번째 생일이다보니, 이렇게 미쿠들 만으로 단체 사진을 찍을 기회도 이유도 없어서 사실상 오늘이기 때문에 찍을 수 있는 사진이죠.
그리하여 하츠네 미쿠 9주년 생일 기념 참석자 명단은 이하와 같습니다.
피그마
100번 하츠네 미쿠(append ver.)
200번 하츠네 미쿠 2.0(듀라한 ver.)
EX-16 유키미쿠
넨도로이드
194번 하츠네 미쿠(append ver.)
274번 사쿠라 미쿠(구판)
300번 하츠네 미쿠 2.0
303번 유키미쿠 딸기 백무구
380번 유키미쿠 매지컬 스노
480번 하츠네 미쿠(천본앵 ver.)
그밖에
가챠폰 하츠네 미쿠 그라피그 마스코트x3
초합금 미라클 변형 하츠네 미쿠 x 로디
후지미 프티모 001 하츠네 미쿠
홋카이도 한정(?) 유키미쿠 트럼프
홋카이도 피규어 선물 vor.2 유키미쿠 딸기 백무구
홋카이도 피규어 선물 vor.3 유키미쿠 매지컬 스노
사쿠라 미쿠에 굳이 구판이라 표기되어 있는건 넨도로이드 500번 기념으로 신판 Bloomed in Japan 버전이 새로 나온 까닭. 또 하츠네 미쿠 2.0은 유키미쿠 갖고놀다가 목관절을 부숴먹고 구조가 똑같은 오리지널 미쿠의 것을 대신 이식한지라, 정작 오리지널은 1년 넘게 저렇게 머리를 달지 못하는 채로 방치중입니다. 갖고놀다 부숴먹은걸 뻔뻔하게 A/S 해달라고 하기도 뭣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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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aleast
2016-08-31 19:31:38
알아보지도 않고 3월 9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깜짝 놀랐군요. 오늘이 하츠네 미쿠의 생일이었다니...
파스큘라
2016-08-31 19:49:08
그건 그냥 39가 고로아와세로 미(3)쿠(9) 라고 읽히니까 3월 9일을 미쿠의 날로 취급할 뿐이고, 하츠네 미쿠의 근본인 보컬로이드 소프트웨어 자체는 8월 31일 발매라 오늘이 생일이죠.
HNRY
2016-08-31 19:58:51
오늘이 미쿠의 생일이었군요. 저렇게 많은 굿즈를 모으시다니.... 개인적으로 인형이나 피규어 같은 걸 모아본 적이 없다보니 굉장해 보이네요.
그거와 별개로 본문의 언급 때문에 사진을 다시 봤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허허, 망가졌어도 차마 버릴 수도 없고 참 난감하겠네요... ;;;
HNRY
2016-08-31 21:40:10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는 법이지요. 파스큘라님과 다르게 저는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물건이 수리가 가능하다면 수리를 받되 고마운 마음은 잊지 않고 다음에도 물건을 꾸준히, 그리고 더 열심히 사주는 것이 제조사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해서요.
파스큘라
2016-08-31 20:23:20
뭐 제가 가진건 정말 극소수에 불과한지라... 찾아보면 정말 별의별 굿즈가 다 있죠.
딱히 노리고 모은건 아닌데, 보컬로이드 자체를 장르로 친다면 가장 많이 모인 장르더라구요.
제조사인 굿스마일한테 문의하면 부품 보내줄수도 있기야 한데, 갖고놀다 부서트린걸 A/S 해달라고 하기도 뭣한데다, A/S 신청하면 자기네들이 항공우편값 까지 지불해주면서 바다 건너 옆동네든 어디든 보내주다 보니까 그 정성과 고객을 위하는 마음때문에 더더욱 미안해서... 여하간 신품 새로 산다고 한지도 한참 됐는데 1년 넘게 저 상태 그대로네요 :(
마드리갈
2016-09-02 23:46:16
파스큘라
2016-09-03 16:04:26
사실 하츠네 미쿠가 정말 신기한 캐릭터인게, 당초엔 그냥 하고 많은 소프트웨어 이미지 캐릭터에 불과했는데 동인 계열의 2차 창작 활동과 맞물리면서 팬들에 의해 온갖 다양한 설정이 붙여지고(물론 공식은 아닙니다만), 역으로 원작이라 할만한 설정이나 모습이라곤 디폴트 의상인 유니폼 밖에 없기 때문에 창작 작가들이 갖고놀기 굉장히 편한 캐릭터라는게 지금의 기적을 일구어낸 원동력일지도 모르겠네요. 원작이라고 할만한게 없기 때문에 사람들이 저마다 개별적인 설정이나 캐릭터를 만들고 복장을 입혀도 다른 사람들에게 크게 거부감이 없고 도리어 그것도 하나의 개성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니까요.
사쿠라 미쿠는 신판 bloomd in japan 버전도 입수해보려고 노리고는 있습니다. 그외에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꽂이 벚꽃(사쿠라)인데다가, 그 벚꽃이 모티브고 또 제가 그래보이진 않아도 분홍색 계통의 색을 엄청 좋아해서 그쪽으로 또 시너지가 있어서 굉장히 좋아합니다. 레이싱 미쿠는 사실 몇제품 나온게 있긴 합니다만 어느쪽도 제 취향에 맞는 디자인은 없어서 당분간은 추가될거같지 않네요.
SiteOwner
2016-09-14 15:16:34
하츠네 미쿠가 나타난 이래의 9년간의 역사에 경의를 표합니다.
그리고 하츠네 미쿠 캐릭터에서 파생된 여러 피규어를 보니 역시 변화무쌍이라는 것이 실감나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음성을 제공한 성우 후지타 사키가 하츠네 미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가 궁금해지고 있습니다. 워킹의 이나미 마히루, 사쿠라트릭의 소노다 미츠키, 암살교실의 리츠 등의 목소리를 들으면 하츠네 미쿠가 바로 연상이 되는 터라 더욱 그렇습니다.
앞으로도 하츠네 미쿠에는 역사가 입혀지고, 또한 새로이 태어나겠지요.
마키
2016-09-14 21:45:32
사실 아무리 인기있는 캐릭터나 시리즈 였어도 인기가 없어지면 가차없이 강판 당하는게 이 바닥이긴 한데, 하츠네 미쿠가 정말 신기한게 이미 9년째 장기집권 중이라는거죠. 뭐 보컬로이드는 오와콘(일본식 조어로 의미는 대략 수명이 다 끝난 콘텐츠.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이나 케이온처럼 아무리 인기 있었다고 해도 오와콘이 되면 그대로 사람들에게서 잊혀지죠.) 소리도 듣고있긴 하지만, 하츠네 미쿠라는 캐릭터 자체는 아직도 생명력이 남아 있다는게 재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