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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 단상

Papillon, 2016-10-02 01:43:37

조회 수
280

1. 예전에 취미 관련 정보를 한 가지 SNS로만 접하는 사람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SNS 친구들이 들려준 정보만을 베이스로 취미를 즐기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였죠. 저는 농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본인의 취미인데 설마 굉장히 한정된 수단으로 겨우겨우 정보를 접하는 사람이 있을까?”라는 의심 때문이었죠.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주로 연령대가 높으신 분들)이라면 모를까, SNS를 사용할 정도로 인터넷에 익숙한 사람이 그럴 거라고는 믿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그런 사람이 있더군요. 만화&애니메이션 쪽 취미를 즐기는 사람이었는데 다른 사람이 같은 취미에도 불구하고 트위터를 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경악하더군요. 그 사람이 물어본 것이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첫째는 ‘트위터를 하지 않으면 대체 무슨 수로 같은 취향의 사람과 소통이 가능한 것인가?’라는 내용이었고 둘째는 ‘트위터를 통해 포교를 받지 않으면 대체 어떻게 작품을 찾아서 볼 수 있는가?’라는 내용이었죠. 제가 농담으로만 생각하던 사람이 실제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음, 역시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군요.

2. 최근 경험으로 깨닫게 된 것이 “위험하다”보다는 “늦어진다”라는 키워드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사실입니다. 제가 하는 업무 중 기계를 작동시키는 것이 있는데 이 기계가 작동할 때 사람이 붙어있으면 위험합니다. 그래서 떨어져달라고 요구하죠. 그런데 이럴 경우에 한, 두 사람을 제외한 사람들은 제 경고를 무시하고 그 자리를 지킵니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다른 요구를 하자 결과가 판이하게 바뀌게 되었습니다. 제가 기계를 작동시켜야만 사람들이 입장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이용해서 입장이 늦어진다는 사실을 추가로 언급한 것이죠. 요컨대 “기계에 붙어계시면 위험해서 기계를 동작시킬 수 없기에 입장이 더 늦어집니다. 물러나주세요.”라는 식입니다. 그렇게 되자 한, 두 사람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즉시 뒤로 물러서고 남아있던 사람들도 눈치를 보더니 30초 이내에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혹시나 그 사람들만 특이한 건가 여러 번 시도해도 결과는 같더군요. 신기하기도 했지만 동시에 씁쓸한 사실이었습니다. 적어도 거기에 있던 사람들에게는 “자신이 다칠 수 있다”라는 사실보다는 “일정이 늦어질 수 있다”라는 사실이 더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진다는 사실이었으니까요.

3. 옛날에는 소위 ‘일부 드립’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이었는데 최근 들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차라리 “그들은 일부에 불과하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그나마 나은 사람들이라거죠. 이유는 그저 우리 편이라고 옹호해주는 사람들을 너무 자주 봐왔기 때문입니다. 잘못을 저지르는 무리를 일부라고 하는 사람들은 최소한 그 사람들이 잘못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고, 그들과 선을 그으려고 시도한다고 볼 수도 있지만 후자는 그저 우리 편이라는 이유로 모든 것을 부정하니까요. 물론 기왕이면 그 잘못하고 있는 단체를 비판하거나, 가능하다면 처벌을 하는 것이 더 좋겠습니다만…… 그걸 기대하기는 너무 힘들군요.
Papillon

딱히 할 말은 없습니다.

25 댓글

셰뜨랑피올랑

2016-10-02 02:40:56

1. 트위터를 통해 정보를 수집해 취미를 즐기는건 충분히 가능하답니다. 집단의 색이 약하며, 동시에 국내외를 막론해 수많은 개인에게 접근 가능해 어마어마하게 풀이 넓기 때문이죠. '한정' 된 수단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생각해요.

트위터 간 친목(그리고 배척)도 꾸준히 문제 제기 되지만, 그만큼 개인과 개인을 강조하고 풀이 거대한 매체도 많이 없으니까요. 특히 일본이 유독 트위터 활용률이 높은 나라라서 나라를 막론하고 아니메계 덕후들 호응도도 높답니다. 그래서 요즘은 트위터를 활용하지 않는 덕후가 많이 줄어들고 있지요.

셰뜨랑피올랑

2016-10-02 04:18:21

본문은 충분히 이해했고, 저 역시 (말씀하신 표현을 빌리자면) "타인의 추천을 통해서만 취미에 대한 정보를 얻을 뿐더러 그 추천을 들을 경로마저도 한 종류의 SNS로 한정시키는 방식"에 대해서 말했답니다.

 트위터로 충분히 그게 가능하다는거죠.

그리고, 누군가의 정보전달(확산)이 없으면 그 작품을 접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고요.  그 전달이 트위터 하나로만 이루어진다는 사실이 딱히 이상하지 않단거죠.

지적하자면 저는 말씀하신 '본인이 주도해서 정보를 얻는다'는 구체적 기준을 모르겠어요. 누가 추천을 해준다 해도 결국 보는 것은 본인 자의로 취사선택 할 것이고, '타인의 추천을 통해서만'이라는데 굳이 '추천'이 아니여도 광고나 여러 이미지를 보고 선택할 작품이 0일거라고는 생각하긴 어렵네요. 추천에 의존하는 바가 클지언정 말이어요. 또,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를 추천 받아 보고 '페이트 제로'를 직접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자신이 원하는 매체로, 원하는 방식으로 힌다는 것 자체가 주도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게 하나든, 백개든 말여요.

타인에게 의지하지 않고 일일이  모든 작가, 제작사, 유통사 사이트를 체크해서 작품을 파악하는 사람보다는 트위터든 타 사이트든 타인이 정리하거나 추천한걸로 알게 되는 사람이 많을거라 생각해요. 그게 외국 것이라면 더더욱. 무엇보다 그 원천인 공급자 차원에서 트위터를 십분 활용하기도 하고요.

정보가 한정 된다고 하는데, 저의 경우 두자리 수의 사이트를 이용하지만 트위터 하나만 이용하는 사람이 저보다 정보수집이 적을거라곤 생각치 않답니다. 도리어 트위터의 간편함, 속도, 일본에서의 활용도 덕에 저 역시 트위터리안 친구들에게 정보를 자주 구하고요. (트위터 계정은 있지만 제겐 불편해서 활용하지 않아요.) 

결국 하나의 매체라도 어떻게 활용하냐의 문제고, 무엇보다도 단순취미에 필수적으로 정보량이 방대할 필요가 전혀 없기 때문이죠.

Papillon

2016-10-02 03:13:37

"트위터를 통해 정보를 수집해 취미를 즐기는 건" 가능하죠. 전 그것을 부정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비록 국내 트위터 점유율이 낮기는 하지만 그쪽을 통해서만 퍼지는 정보도 있으니까요. 제가 이해하기 힘든 건 "특정 SNS 하나만을 이용해서(그것이 트위터든, 페이스북이든, 블로그든 간에) 정보를 얻으며, 그마저도 본인이 주도해서 정보를 얻은 것이 아닌 누군가의 권유(소위 포교)를 통해서만 이루어진다"라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트위터 안에서 검색을 하던 중 괜찮은 이미지를 찾아서 해당 그림을 그린 작가의 작품을 찾아보든가, 특정 작품이 자주 언급되기에 관심을 갖는다든가, 아니면 자신과 취향이 비슷한 타인의 트윗에서 해당 작품에 대한 추천이 있는 걸 보고 해당 작품을 볼 생각을 한다면 이는 한정된 수단이라고 하긴 힘들겠죠. 하지만 제가 들은 소문이나, 직접 만난 인물의 케이스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포교를 당하지 않으면 작품을 접할 수 없다"고 합니다. 즉, SNS에서 내에서 누군가가 자신에게 추천을 해주지 않는다면 원하는 작품에 대해서 정보를 접하지 않는다는(혹은 못한다는) 이야기에요. 해당 인물이 SNS 내에서 굉장히 넓은 인맥을 자랑하지 않는 이상 이 경우 얻을 수 있는 정보 자체가 상당히 줄어들며, 설사 인맥이 넓다고 해도 누군가의 추천으로만 작품을 접할 선택을 한다는 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수단을 굉장히 한정시키는 것입니다. 자신이 직접 찾아나선다는 선택 자체를 배제한 셈이니까요. 그나마 소식통 자체를 다양하게 하면 그 패널티를 줄일 수 있겠지만, SNS 하나로 그 소식통마저 제한해버리면 그 범주는 더더욱 한정됩니다. 그렇기에 제가 놀라는거에요.


요약하자면 "트위터로 정보를 수집해서 취미를 즐긴다"는 사실에 놀라는 게 아니에요. "타인의 추천을 통해서만 취미에 대한 정보를 얻을 뿐더러 그 추천을 들을 경로마저도 한 종류의 SNS로 한정시키는 방식"에 놀라는 거죠.

셰뜨랑피올랑

2016-10-02 06:44:13

본문에서의 서술만으로는 제가 저런 답변을 내놓는게 이상한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첫번째 댓댓글은 본문의 서술과 별 차이 없었고 저는 두번째 댓댓글에서 비로소 상세를 알 수 있었죠.

트위터의 특성 상 친분관계만으로 꾸려도 정말 온갖계정의 글(정보)가 올라오기에 저는 그런 사람이 있단건 당연하다는 부연설명을 했어요. 설령 본인이 A라는 계정을 아예 몰라도, 친구계정이 A 계정에 글을 리트윗하면 자연스레 A의 글을 볼 수 있는 구조니까요. 그러니까 이를 '한정'된 정보라고 보긴 어렵다고 의견을 내놨어요. 저의 이런 부연설명, 의견 표명이 불쾌하신지요?

주변인의 실례인만큼 제가 함부로 추측해서 어떤 특정인a가 분명 이럴것이다, 라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게 아니여요.

트위터로 여러 이미지나 글을 보게 되면 '검색'이란 수단이 아니여도 다른 시리즈 작품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거였어요. 저처럼 여러 시리즈 작품을 검색으로 알게 된 건 많이 없고, 자연스럽게 알게 된 사례도 있답니다. 페이트 제로나 페이트를 굳이 검색하지 않아도 트위터 친구의 단순거론, 팬아트 몇 장을 보고 파악할 수 있다는 거죠. 트위터 친구와의 대화, 질문은 검색의 대체로 충분히 기능하기도 해요.
그리고 주도적이 아니라고 하셨는데 저는 그 활용 자체가 주도적인  선택이라고 봤기 때문에 그 표현에 의문을 제기한 거여요.

Papillon

2016-10-02 06:14:01

아니, 저 역시 해당 인물이 트위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타입이었다면 특이하게 여기지도 않아요. 셰뜨랑피올랑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트위터는 단순한 도구이고 도구는 사용하기에 따라 유용할 수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은 그 도구를 그렇게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도 아니었어요.

당장 셰뜨랑피올랑 님이 말씀하신 두 가정(광고나 이미지를 보고 작품을 선택할 가능성이 0이라고 보기 힘들다/페이트 스테이 나이트를 보고 페이트 제로를 보기로 시도한다) 모두 사실과는 굉장히 거리가 멉니다. 첫째의 경우, 이미지를 찾거나 트위터 내의 광고에 대해서 묻자 본인 스스로 “검색 자체를 하지 않는다”라고 밝혔고 철저히 트위터 내의 친분이 있는 사람들의 포교로만 볼 작품을 선택한다고 말했습니다. 둘째로 전자를 바탕으로 할 때, 트위터 내의 포교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지 않은 이상 그런 식의 파생작을 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지죠.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의 파생작으로 페이트 제로가 있다는 사실은 작품 자체만 보고는 알 수 없는 사실입니다. 따로 정보를 찾아봐야하죠. 그런데 해당 인물은 검색 자체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니 트위터 지인 중 누군가가 페이트 제로를 따로 추천해주기 전까지 본인이 관심을 가지고 볼 가능성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셰뜨랑피올랑 님의 해당 가정은 틀린 얘기고요. 여기에 더해 셰뜨랑피올랑 님은 공급자가 트위터를 활용하기에 그런 정보를 얻기 쉽다고 말씀하시지만, 이전 내용에서 말했듯이 해당 인물은 그런 검색 기능을 활용하지 않았습니다. 한국 쪽 정보에 대해서는 확실히 유통자가 하는 광고에 대해서 무지했으며, 일본 쪽과 영미권 쪽 정보는 외국어를 못한다고 대답했습니다. 즉, 그쪽 정보를 전혀 얻지 않는다는 거죠.

맨 마지막에 굳이 취미 생활에 대량의 정보를 얻을 필요는 없다는 말씀은 동의합니다. 그런데 저를 포함한 제 지인들은 그런 타입이 아니라서 특이하게 생각했을 뿐이고요.

전 솔직히 셰뜨랑피올랑 님이 대체 왜 덧글로 트위터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그 정보의 양은 충분히 방대할 수 있으며, 그렇기에 트위터라는 매체 하나로 정보 제공 창구를 제한한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애초에 전 해당 인물이 정보 창구를 트위터 하나로 좁힌 것을 특이하게 여기는 게 아니라 하나의 SNS(그것이 트위터든, 블로그든, 이글루스든, 인스타그램이든, 페이스북이든)을 통해 관계를 맺고 있는 극소수의 지인들로 좁히고 그 외의 정보를 찾아볼 여지 자체가 없는 것을 특이하게 여긴 것입니다. 그런데 셰뜨랑피올랑 님은 이에 대해서 실제 본문에는 존재하지 않고 오히려 현실과는 다른 가정까지 동원하시면서 본문과는 관계도 없는 트위터를 통한 정보 습득은 이상한 방식이 아니라는 주장을 계속 하고 계세요. 저로서는 이런 식으로 분문과는 전혀 상관없는 주제에 대해서 셰뜨랑피올랑 님이 하는 설명에 대해서 불쾌감마저 느낄 정도입니다. 

셰뜨랑피올랑

2016-10-02 10:17:30

저는 본문에 거론 된 사례가 '주도적이지 않다'라는 가치판단에 의문을 표했어요. 의도적으로 글을 무시했다면 나올 수 없는 내용이랍니다.  그리고, 저는 본문에 나온 내용을 비롯하여 관련성 있는 부가적 내용을 덧붙이면서, 이 글과 함께 제 글로 포럼의 분들과 얘기할 수 있다 생각 하였어요. 이 내용이 (Papillon님이 큰 흥미가 없을지언정) 이 글을 읽는 다른 유저분들과 소통해봄직한 내용이라고 여겼답니다. 트위터를 잘 모르거나 직접 사용한 적 없는 분이 계시다면 더욱 그렇고요. 말씀드린대로 특정인 a가 실제로 그럴 것이라는 점쟁이 노릇을 하고자 한 것도 아니여요. 제가 마치 예언을 하는듯 잘 못 표현했다면 그건 제 잘못이죠. 저는 그런 경우에서 가능한 활용법이나 기능을 덧붙였을 뿐이랍니다. 상세는 물론 사례마다 다르고, 검색이란 행위를 하지 않아도 트위터 내 단순친목으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는 것의 예시를 알려드리고 싶었답니다. 그리고 마지막 댓글에서 제가 상세를 파악할 수 있단 것은 사실이기에 별달리 철회 여지가 없네요. 본문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구체적 정보가 있었으니까요. 만약 본문에 이와 같은 내용이 적혀 있었다면 아마 제 댓글의 내용도 조금 달라졌을거라 생각해요. 앞서 말씀 드렸듯, 저는 의도적으로 글의 내용을 무시한 적이 없으니까요.

마지막으로 Papillon님이 듣고싶지 않은 대상의 설명을 보셔서 불쾌하시고, 제가 놀리고 있단 생각이 드신다니 이 이상 말하지 않겠어요.

Papillon

2016-10-02 07:46:22

의견 표출이 불쾌한 게 아닙니다. 분문과도 덧글과도 관계없는 내용에 대해서 제가 부정한 내용을 무시하고 추측으로 내용을 덧붙여서 제가 궁금해 하고 있지도 않은 대상에 대한 설명을 하고 계신 상황에 대한 불쾌감이죠.

당장 본문에서 저는 특정 인물의 사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으며, “포교를 받지 않으면 작품을 알 수 없다”라는 언급을 통해 해당 인물이 철저히 포교라는 형식의 권유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라고 언급했습니다. 셰뜨랑피올랑 님이 다신 덧글에 대한 답에도 “권유(소위 포교)를 통해서만 이루어진다”라는 내용이 쓰여 있습니다. 해당 인물이 정보를 얻는 방법이 저것으로 한정되어 있다고 양 쪽 모두에서 다 밝힌 거죠. 그런데 셰뜨랑피올랑 님이 두 번째로 다신 덧글에서는 셰뜨랑피올랑 님 개인의 추측에 의한 해당 인물이 했을 가능성이 있는 정보 찾기 방법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이미 제가 직접 다른 방법에 대해서 언급해놓지 않았을 뿐, 방법이 저거 하나로 한정되어 있다고 말한 상태에서 해당 추측을 덧붙여 설명하는 건 제가 써놓은 내용을 의도적이든 실수든 무시하신 겁니다. 그런 상태로 제가 별로 궁금하지도 않은 트위터에서 정보를 얻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으시니 제가 불쾌하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거기에 이번 답변에서는 “주변인의 실례인만큼 제가 함부로 추측해서 어떤 특정인a가 분명 이럴것이다, 라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게 아니여요.”라고 하셨군요. 이 말을 첫 덧글부터 밝히신 것도 아니고 제가 계속 해당 인물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광고나 여러 이미지를 보고 선택할 작품이 0일거라고는 생각하긴 어렵네요.”나 “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를 추천 받아 보고 '페이트 제로'를 직접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라는 식의 추측성 의견을 내놓으시고 제가 구체적인 설명까지 하면서 부정하자 그 이후에야 “두번째 댓댓글에서 비로소 상세를 알 수 있었죠.”라고 말하면서 저 말을 덧붙이셨습니다. 이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느낄 것 같나요? 제가 받아들일 수 있는 사실은 둘 중 하나 밖에 없습니다. 셰뜨랑피올랑 님이 제가 본문에서도 덧글에서도 특정 인물의 사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무시하고 본인 이야기만 하셨다고 여기거나, 아니면 제가 사실과 다르다고 구체적으로 부정하자 갑자기 의견을 바꿔서 셰뜨랑피올랑 님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계속 하겠다는 의견 표출이거나. 어느 쪽이 사실이든 저로서는 굉장히 불쾌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네요.

한 번 비유를 들어드리죠. 제가 예전에 양념갈비 양념 중 굉장히 신 맛이 나는 양념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정말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A라는 고깃집에 갔는데 그 집 갈비 양념은 레몬을 비롯한 신 과일을 굉장히 많이 첨가해서 굉장히 신 맛이었고 이는 제 입맛에 맞지 않았습니다. 저는 소문으로만 들어본 내용이 사실이라는 것에 신기해하며 이 내용을 포럼에 적고 거기에 더해서 “개인적으로 입맛에는 맞지 않더군요.”라는 내용으로 본문을 썼습니다. 그런데 셰뜨랑피올랑 님이 나오셔서 “신 맛 갈비 양념이 이상한 건 아니다.”라고 설명하기 시작해요. 신 맛 갈비 양념도 어떻게 만들고 사용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맛있을 수 있다고요. 이에 대해서 저는 “신 맛 갈비 양념도 맛있을 수는 있지만 A 식당의 갈비 양념은 너무 신 맛이 강해서 이상하더군요. 제 입맛이랑은 달랐어요.”라고 답하니까 다시 “무슨 얘기를 하는지 알고 있으며 신 맛 갈비 양념은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이러이러한 조합을 해서 이렇게 사용하면 충분히 맛있는 양념이 나옵니다.”라고 설명을 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A 식당은 그런 식으로 양념을 사용하지도 않고 그런 식으로도 만들지 않습니다. 대체 왜 본문과도 관련 없는 신 맛 갈비 양념 맛있게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을 계속 하는 겁니까? 솔직히 불쾌합니다.”라고 말하자 “이제야 상세를 알게 되었습니다. 앞 내용만 봐서는 그렇게 여길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A 고깃집 갈비양념만 말하는 게 아닙니다. 신 맛 갈비 양념은 이렇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 놓인다면 제가 어떻게 느끼겠습니까? 솔직히 말해 저는 셰뜨랑피올랑 님이 저를 지금 일부러 놀리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Papillon

2016-10-02 15:13:05

본문의 한 부분에 대해서 의견을 표했기에 본문의 나머지 부분과 주제와는 전혀 다를뿐더러, 아예 본편 내용을 무시한 설명을 하고서도 본문을 무시하지 않았다라……. 헛웃음이 나오는군요.
애초에 저는 셰뜨랑피올랑 님이 “주도적이지 않다”라는 가치판단에 의문을 표한 것에 대해서 반발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에 셰뜨랑피올랑 님이 구구절절 설명한 “트위터를 통해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서 “본문 사례와 다르다”라고 설명을 했을 뿐이죠. 자, 그리고 묻겠습니다. 대체 “제가 아는 특정 인물이 특정 SNS을 통한 지인들의 권유를 통해서만 작품을 접할 정보를 얻는데 이것은 주도적이지 않아 보인다.”랑 “트위터를 통해서 다양한 정보를 얻는 방법”과 어떤 논리적 연결성이 있나요? 만약에 제 주장이 “트위터를 통해서 얻는 정보는 양도 적고 주도적이지도 않다.”였다면 셰뜨랑피올랑 님이 “트위터를 통해서도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주도적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라는 반박을 하고 그 근거로 “트위터를 통해서 다양한 정보를 얻는 방법”을 드는 것은 충분히 논리적 연관성이 있었겠죠. 그런데 이 글은 “트위터”에 대한 내용이 아니며 “특정 SNS 속 지인들의 직접 권유를 통해서만 정보를 얻는 특정 인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트위터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는 방법에 대한 설명을 구구절절 늘어놓는 것은 셰뜨랑피올랑 님이 명백히 동문서답을 하고 계시는 겁니다.

물론 본문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덧글을 달 수 있죠. 거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보통 해당 설명에 대해 시작하기 전에 “이것은 여담이지만”이라는 식으로 본문과 별개의 이야기라는 사실을 밝히죠. 상대방이 덧글 내용이 본문의 이야기랑 직접 연결된다고 판단해서 오해하는 일을 막기 위해서 말입니다. 만약에 이런 식으로 했다면 저 역시 “트위터는 사용하기에 따라 유용한 도구지요”라는 식으로 공감을 표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셰뜨랑피올랑 님은 본문과 연결되어 있는 내용 뒤에 “그것과는 별개로” 등의 서술을 덧붙이지 않은 채 본인의 설명을 이어가셨으며, 그마저도 제가 본문과 다른 덧글에서 “만으로”라는 한정 용법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사례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수단도 썼을 가능성이 0은 아니라면서 본문을 무시하는 가정도 하셨죠. 이후에 제가 구체적인 사례를 설명한 뒤에야 뒤늦게 본문의 특정인에 대한 설명을 하는 게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오해를 하게 만들어서 죄송하다는 사과 한 마디 없이 말이죠. 이건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고 해도 셰뜨랑피올랑 님이 하지 않으시려고 했다는 “점쟁이 노릇”조차 아닙니다. 상대방의 언급을 무시하고 자신이 할 말만 하겠다는 독선적인 태도죠. 그런데 이에 대해서 불쾌감을 느꼈다는 사실에 잘못 표현했으면 자신의 잘못이지만 자신은 그냥 정보를 덧붙였을 뿐이라면서 본인 잘못이 아니라는 해명만을 하고 있습니다. 덧붙여서 이미 본문에서 한정 용법을 사용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본문만으로는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없어서 그랬다는 이야기만 하시는군요. 만약에 의도적으로 무시하신 것이 아니라면 셰뜨랑피올랑 님은 한정 용법의 사용법을 모르시든가 아니면 본문을 제대로 읽지 않았든가 둘 중 하나인 셈입니다.

그리고 이전 덧글까지는 약간의 불쾌감만을 느꼈지만 이 덧글을 보면서 불쾌감이 아닌 분노마저 느끼게 되는군요. 셰뜨랑피올랑 님이 제 상관이십니까? 아니면 제가 셰뜨랑피올랑 님에게 가르침을 받는 유아입니까? 다른 사람이 셰뜨랑피올랑 님의 언행에 불쾌감을 느꼈다면 그 이후 해야 하실 것은 본인의 입장만을 발표한 뒤에 “이 이상 말하지 않겠다”라는 침묵이 아닙니다. 그것이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불쾌감을 느끼셨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무언가 오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라는 식으로 사과 이후 해명을 하면 되고, 정말 본인이 잘못하신 거라면 “죄송합니다. 제가 실수를 했군요.”라고 말하면 됩니다. 그런데 셰뜨랑피올랑 님은 그런 사과는 한 마디 없이 해명 혹은 변명에 가까운 식으로 “그런 의도는 아니었다”라는 식의 설명만 늘어놓고 있으며 그 이후에는 불쾌하다니 그냥 침묵하겠다는 반응마저 보입니다. 이런 식으로 본인 입장만 밝힌 뒤 그냥 침묵하겠다는 태도는 상대방의 불만을 찍어 누를 수 있는 권력이 있는 사람이 말하거나, 사고판단 능력이 떨어지는 유아에게나 말할 때나 쓸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그런 태도를 같은 포럼 회원에게 보이시고 있군요. 이 이상 말하면 솔직히 욕설과 비아냥으로 점철될 것 같아서 여기서 글을 멈추겠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기분 나쁜 일을 겪는군요.

마키

2016-10-02 09:35:08

저는 트위터는 순전히 아는 사람들과 잡담하거나 혼자서 그림 같은거 수집하는 용도로 쓸뿐이고 관련 정보는 거기에 특화된 웹사이트에 가입해서 활동하고 있네요(일러스트면 픽시브, 동영상 전반은 유튜브 등).

마드리갈

2016-10-02 15:42:56

일단 본문과 코멘트를 모두 다 읽어본 시점에서 말씀을 드려야겠어요.

Papillon님과 셰뜨랑피올랑님이 감정상 충돌을 벌이시는 것 같은데, 당분간은 두 분께서 냉각기간을 가져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여기서의 대화는 일단 중지하시기를 부탁드려요.


우선 셰뜨랑피올랑님께의 주문사항부터.

트위터를 활용하지 않는 덕후가 많이 줄고 있다, 개별 미디어 생산자 및 유통자의 개설사이트에서보다도 트위터 등의 경로로 정보를 얻는 경우가 많다는 등의 진술에는 통계연구결과 등으로 수치화된 데이터가 없는 한 검증불가능하니 일반화하기에는 어렵지 않나 싶어요. 그러니 그런 검증이 필요한 진술에 근거한 판단보다는 자신 및 지인의 정보취득성향 등으로 한정해서 특수한 사례도 충분히 가능하다라고 말씀하셨다면 이렇게까지 언쟁이 격화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보고 있어요.

논지의 혼란 문제 및 대화를 하지 않고 침묵을 지키겠다는 태도에는 확실히 문제가 있으니까 이 점에 대해서는 주의를 부탁드려요. 


그리고 Papillon님께의 주문사항도 말씀드려요.

불쾌감, 분노 등의 표현이 완전히 금지된 것은 아니지만, 약간 절제해 주셨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검증되지 않은 현상이 논거로 채택된 경우 그에 대한 해명을 우선적으로 요구하고 나서도 늦지는 않으니까요.


일단 두 분께는 대화의 내용을 다시 읽어 보시고 차분히 판단하시기를 권고해 드려요.

이전에서와 같은 식으로 다시 언쟁을 벌이신다면 운영진으로서도 더 이상 정상참작을 할 수 없음도 밝혀드려요.


문의, 항변, 중재요청 등은 이 코멘트에 대한 댓글로서 받고 있으니까 참조해 주세요.

마드리갈

2016-10-02 19:17:11

그렇군요. 제가 쟁점을 잘못 봤나 보네요.

어떤 의도인지를 이해했어요. 그러면 셰뜨랑피올랑님의 설명방식 및 대처방식에 대해서도 주문을 추가로 요구해야겠어요.

Papillon

2016-10-02 16:01:31

음, 한 가지 잘못된 점을 짚자면 제가 화난 이유는 셰뜨랑피올랑 님이 트위터에 대해서 마드리갈 님이 지적하신 것 같은 검증되지 않은 자료를 내놓았기 때문이 아니에요. 저는 트위터를 하지 않는 덕후가 줄어든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부정적이긴 하지만(국내를 비롯한 세계 트위터 점유율과 트위터 본사가 트위터를 구글에게 매각하려는 시도를 보았을 때 한 판단입니다) 딱히 그 주장에 대해 반박할 생각은 없습니다. 트위터를 통해서만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부정하고 싶은 생각이 없고요. 제가 불쾌감을 느낀 이유는 제가 분명 본문과 덧글에서 특정 인물의 특정 사례에 대해 논하고 있음을 밝혔음에도 불과하고 셰뜨랑피올랑 님이 그에 대한 반박으로 트위터로 정보를 얻는 방법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언급하시며 "다른 방법으로 정보를 찾을지도 모른다"라는 식의 서술을 하신 것에 대해 지속적으로 "해당 인물은 그런 방법을 사용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이 불쾌감이 더 강해진 것은 셰뜨랑피올랑 님이 제가 해당 인물에 대한 구체적 설명을 한 이후에 "해당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언급하신 것 때문이죠. 제 글에 달린 덧글이니 여태까지 글 내용에 대해 설명을 했는데 그에 대해서 사실 본문 사례랑 연관된 이야기가 아니라고 나중에야 말씀하시면 저로서는 어떻게 느껴지겠어요? 그리고 제가 분노를 느꼈다고 표현한 것은 이 때문에 불쾌감을 느꼈다고 한 제 글에 셰뜨랑피올랑 님이 보인 반응 때문입니다. 해당 반응에서 사과는 없었고 오히려 해명(솔직히 제 입장에서는 해명으로 보이지도 않지만요)&앞으로의 침묵 통보 내용만이 있었으니까요.

셰뜨랑피올랑

2016-10-03 12:04:23

사과 받아들이겠습니다.


사과와는 별개로 하신 조언에 대한 답변이어요.

다른 것도 아닌 저는 "저는 불쾌, 분노를 위하여 댓글을 작성한 것이 아니니 사과 드리고 싶어요." 이 문장 그대로를 느끼고 표현한 거여요. 죄송하지만 조언은 받아들일 수 없겠네요.

Papillon

2016-10-02 21:42:53

사과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사과드립니다. 저야말로 좀 과하게 행동한 것 같군요.

그리고 여태까지의 논쟁과는 관련 없는 순수한 수사학적 조언입니다만, 현재 덧글의 마지막 문장은 그리 좋은 방식의 문장이 아닙니다. “A이니 B하겠다.”라는 방식의 문장은 조건이 걸린 문장이에요. 즉, 자신이 B라는 행동을 하는 것은 A 때문이라는 의미입니다. 셰뜨랑피올랑 님의 덧글의 마지막 문장에서 A는 “저는 불쾌, 분노를 위하여 댓글을 작성한 것이 아닙니다.”이고 B는 “사과드리고 싶습니다.”에요. 이 경우, 문장을 해석하면 셰뜨랑피올랑 님이 저에게 사과하고 싶은 이유는 셰뜨랑피올랑 님의 덧글 의도가 잘못 전달되었기 때문이지 제가 불쾌하게 느꼈기 때문이 아니라는 의미가 됩니다. 물론 실제 의도는 그렇지 않겠지만 단순히 문장 자체를 해석하면 그렇게 되어버리는 거죠. 제가 생각하는 셰뜨랑피올랑 님의 본래 의도를 제대로 살릴 수 있는 문장이 되려면 해당 문장을 둘로 나누셔서 “저는 불쾌, 분노를 위해 덧글을 작성한 것이 아니었어요. 사과드리고 싶어요.”로 만드셔야 합니다. 이 경우, 앞에 문장이 조건절이 아닌 단순한 평서문이 되기 때문에 단순히 셰드랑피올랑 님의 의도가 불쾌, 분노가 아니었다는 것을 설명하는 문장이 되며, 사과하고 싶다는 내용과도 자연스럽게 연결이 됩니다.

셰뜨랑피올랑

2016-10-03 21:52:35

제 발언은 뒤 구린 함의 없는 저 그대로여요. 저는 누군가의 불쾌와 분노를 바라고 쓴 글이 아니었고, Papillon님께선 일부러 이러는 거 같다고 말씀하셔서 그를 염두에 두고 사과를 드렸어요. 


뜻대로 되지 않은 일에 대한 것이라 하셨는데 저는 뜻대로 되지 않았단 것에 사과를 한 것이 맞고, 상대방의 뜻하지 않은 반응(불쾌, 분노), 곧 피해 역시 포함해요. 만약 뜻대로 이루어진 일이었다면 "잘못된 마음으로 작성한 댓글이고, 이를 반성해 사과 드립니다"라고 작성했을 거여요.


덧붙여 저는 사과를 철회하지 않겠어요. 다시 말씀드리자면 저 댓글은 제 마음 그대로를 담아낸 문장이기 때문이어요. Papillon님께서 논쟁과는 관련없는 단순 조언이라고 하셨기에 저 역시 사과와는 별개로 답변을 드렸어요.  어디까지나 덧붙였을 뿐인 단순 조언이 아니라 그것이 저나 제 발언, 사과에 대한 Papillon님의 '마음'이라면 기꺼이 응할거란 '마음'이 있다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Papillon

2016-10-03 19:08:39

그렇다면 제가 한 사과를 철회하며 셰뜨랑피올랑 님의 사과 역시 받아들이지 않겠습니다. 셰뜨랑피올랑 님이 말씀하신 의미대로라면 셰뜨랑피올랑 님이 저에게 하신 것은 "상대방에게 피해를 입힌 것에 대한 사과"가 아닌 "자신의 뜻대로 돌아가지 않은 일에 대한 유감 통보"이기 때문입니다. 마드리갈 님이 그만하라고 하셔서 이 이상 발언은 그만하겠지만 침묵 선언했을 때 이상의 감정을 느끼고 있다는 것은 말씀드려야겠네요.

셰뜨랑피올랑

2016-10-04 01:03:44

일단 한가지 말씀 드리겠어요.

마드리갈 님께서 더이상 둘이 그만 대화하길 부탁하셨고, 저는 이에 Papillon님께 직접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마드리갈 님께 말씀 드린 거였어요. 중재하는 제 3자에게 제 상황과 판단을 사과의지와 함께 말씀 드린거였고, 이에 Papillon님께서 직접 댓글을 작성하셔서 저는 좀 난감했어요.

하지만 당사자께서 저의 사과를 받으신다 하시고, 마찬가지로 사과를 하셨기에 마드리갈님의 상황의 악화중단을 우려한 '대화중단'의 의미를 생각하고, 둘의 대화가 운영진의 판단에 거르느게 아니라 여겼어요. 그리고 이에 저 역시 직접 대답을 드렸답니다.


이게 금방 전 상황이고, 또 호전적인 방향으로 글이 흐르므로 저는 마드리갈님의 부탁에 따라 더 이상 Papillon님과 대화하기 어렵단 걸 말씀 드리고 싶어요. 이는 위에서의 대화중단과는 다른 판단임을 밝혀요. 논쟁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이거니와, 호전적인 분위기에서 마드리갈님의 중재 댓글 이후로의 상황 역시 말씀드리기 곤란하네요. 저 역시 하고 싶은 말이 없지않아 답변을 할지말지 고민 하였으나, 운영진의 중재 이후 언쟁을 이끄는 것은 어렵네요. 죄송합니다.

Papillon

2016-10-03 23:37:08

도저히 참지 못하겠어서 말을 더합니다. 이 발언으로 인해서 제가 처벌을 받는다면 달게 받도록 하겠습니다.

셰뜨랑피올랑 님은 언어라는 것이 왜 존재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언어는 소통을 위해 존재합니다. 단순히 본인 생각을 쓰기 위해서라면 정체불명의 그림이나 암호체계만 써도 무방한데 언어가 존재하는 이유는 자신의 생각을 타인에게 전하고 소통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셰뜨랑피올랑 님은 첫 덧글부터 마지막 덧글까지 언어가 지닌 소통 기능을 철저하게 무시하고 행동하고 계십니다.

본문에서 저는 분명 “~로만”이라는 한정 용법을 사용했습니다. 한정 용법은 말 그대로 그 수단 외의 다른 방법을 쓰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그렇기에 본문에 나온 인물의 정보 습득 방법은 “트위터 속 지인들의 직접 추천”뿐이며 본문의 이야기 자체도 “특정 인물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셰뜨랑피올랑 님은 첫 덧글에서 “그런 정보 수집 방법이 이상한 것이 아니다. 트위터를 이용해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해당 내용이 본문에 대한 응답이라고 판단한 저는 본문의 인물이 하는 것은 단순히 트위터를 통한 정보 수집이 아닌 트위터 속 지인들의 직접 추천뿐이라고 답했습니다. 저는 한정 용법을 분명히 사용했고 셰뜨랑피올랑 님은 그 부분을 놓쳤기에 하는 행동이라고 판단한 거죠. 그런데 거기에 셰뜨랑피올랑 님의 대답은? 본인은 글 내용을 제대로 읽었다고 하시며 트위터를 이용한 다른 정보 습득 방법을 얘기하며 이런 방법 역시 가능성이 0이 아니라며 해당 인물이 다른 방법을 사용했을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을 썼습니다. 여기에서 저는 일차적으로 불쾌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분명 저는 한정 용법을 썼으며, 덧글에서도 해당 행위로 한정해놨다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읽고서 하는 말이라고 답하는 분이 한정 용법의 기능도, 제가 특정 방식 한정이라는 말 자체를 했다는 사실과도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까요. 셰뜨랑피올랑 님 본인이 제대로 읽었다고 직접 발언하신만큼 그 이후의 발언은 실수가 아니게 됩니다. 셰뜨랑피올랑 님이 저의 말을 의도적으로 무시했거나, 아니면 셰뜨랑피올랑 님의 독해능력(혹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에 문제가 있거나 둘 중 하나가 되어버리죠. 그런데 저는 셰뜨랑피올랑 님이 후자라고 판단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전자로 판단하여 불쾌감을 느낄 수밖에요. 

그렇기에 저는 그 다음 덧글을 달았습니다. 이번에는 셰뜨랑피올랑 님이 언급하신 다른 가능성도 모조리 반박했고 거기에 제가 느끼는 불쾌감 역시 언급했죠. 자, 그런데 여기서 셰뜨랑피올랑 님의 반응은? 본인이 하고 계시는 말씀이 본문과 연관이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여기서 이차적으로 불쾌해졌습니다. 해당 문구를 통해 생각할 수 있는 가능성은 둘 중 하나입니다. 첫째는 해당 발언이 사실일 경우. 이 경우, 셰뜨랑피올랑 님은 제가 본문과 연결된 발언을 하고 있는 것을 일부러 방치해서 헛수고를 하도록 방치했다는 말이 됩니다. 서로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 불확실해서 그렇다면 모를까, 셰뜨랑피올랑 님은 분명히 확답으로 본문과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제가 언급하고 있는 본문 사례에 대해서만 말하고 있는 것을 이해하고 계시는 상황이었습니다. 이것은 제가 자신과 관계없는 발언을 하고 있음에도 알아서 방치를 했다는 뜻으로, 그것은 제가 불쾌감까지 느끼며 하는 헛수고를 일부러 그대로 뒀다는 의미가 됩니다. 둘째는 해당 발언이 거짓일 경우입니다. 즉, 셰뜨랑피올랑 님은 사실 본문 사례에 대해 말하고 있었지만 정작 저한테 아니라는 반박을 듣자마자 갑자기 말을 바꿨다는 말이죠. 이 경우, 셰뜨랑피올랑 님은 본인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드러나자마자 저한테 거짓말을 하는 셈이며, 이것은 같이 대화하고 있는 저를 모욕하며 놀리고 있는 행동이 됩니다. 어느 쪽이든 저는 놀림당하고 있다고 느끼고 불쾌해 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더해 저는 저 두 가능성 중 후자가 더 사실일 확률이 높다고 봤습니다. 왜냐하면 셰뜨랑피올랑 님은 그 발언 전에 본문과 이전 덧글만 봐서는 다르게 판단할 수밖에 없었다는 식의 자신의 의견이 사실과 어긋난 것에 대한 변호를 하셨으며, 이후에도 본문의 인물이 그런 행동을 하지 않는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트위터 내의 다른 정보 수집법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자신이 의견을 말하는 것이 불쾌하냐는 전혀 다른 포인트의 발언까지 말이죠. 그래서 저는 지금 저를 놀리고 있냐고 발언했습니다.

자, 저의 두 번째 덧글에 대한 셰뜨랑피올랑 님의 답변은 어땠을까요? 일단 사과는 전혀 없었습니다.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변호가 붙었죠. 그것도 그 이전 덧글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내용으로요. 그것까지는 괜찮습니다. 오해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변호하는 것은 누구나 지닌 권리니까요. 그런데 그 이후의 내용은 저를 분노하게 했습니다. 당신이 불쾌하다고 생각하니까 말을 하지 않겠다. 이건 셰뜨랑피올랑 님의 일방적인 소통 거절 통보입니다. 그리고 통보는 대등한 입장에서 하는 행동이 아닌 더 권한이 높은 인물이 하는 행동이고요. 그런데 사과도 없을뿐더러, 서로 대등한 포럼 회원끼리 소통 중단 통보를 내린다? 이건 셰뜨랑피올랑 님이 제 상전으로 행동하려는 것밖에 안됩니다. 그렇게 저는 분노했습니다.

이후 셰뜨랑피올랑 님이 저에게 사과를 했습니다. 저는 솔직히 해당 사과문을 보고 사과를 받아들이기 싫었습니다. 제가 언급한데로 마지막 문장을 그대로 해석하면 제가 분노하거나 피해를 입어서 사과를 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도가 어긋난 일에 대한 유감 통보가 되어버리니까요. 그래도 그냥 셰뜨랑피올랑 님이 실수한 것이라고 판단해서 조용히 넘어가며 해당 문장의 문제점에 대해 조언을 붙였습니다. 해당 문장은 제가 느낀 불쾌감이나 분노 때문에 쓴 사과문이 아닌 본인의 의도가 어긋나서 안타깝다는 내용이니 수정을 하시거나 지우는 것이 더 나을 거라고요. 그런데 이에 대해 셰뜨랑피올랑 님이 하신 답변은? 그 문장이 본심을 그대로 쓰신 것이라고 대답했죠. 자, 한 번 생각해보죠. 해당 문장은 본인의 행동이 의도와 어긋나서 사과한다는 내용이라서 사과의 의도로는 적합하지 않다라고 한 설명에 그것이 본심에서 나온 말이라고 대답합니다. 제가 문장을 그대로 해석하면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한 상태에서 그것이 본인의 본심이라고 말하면 제가 말한 의도가 맞다는 의미입니다. 사과문이 아닌 유감선언문이라는 것이죠. 마찬가지로 상대방의 감정과는 상관없이 본인 마음대로 내리는 선언문입니다. 여기에 저는 다시 분노했습니다. 사과한다는 사람이 또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으니까요.

자, 이제 셰뜨랑피올랑 님이 마지막 발언이 나옵니다. 갑자기 그런 뒤 구린 함의는 없다고 하시는군요. 그러면 아까까지의 대화는 뭐가 되죠? “해당 문장은 이런 뒤 구린 의미이니 수정하시거나 지우시는 것이 좋습니다.→해당 문장은 저의 본심에서 나온 말입니다.→뒤 구린 의미가 본심이라면 사과가 아니니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뒤 구린 함의는 없습니다.” 앞뒤가 맞지 않으신다고 생각하시지 않으십니까? 거기에 갑자기 언어의 의미를 확장하시며 자신의 본심 얘기까지 하시는군요. 셰뜨랑피올랑 님. 인간은 스타크래프트의 프로토스가 아닙니다. 정신연결망을 통해서 서로의 본심을 확인하는 초능력 외계인이 아니에요. 상대방의 행동을 통해서만 상대를 판단할 수 있고, 인터넷에서는 언어 외에는 그 어떤 행동으로도 상대를 판단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 유일한 방법인 언어를 엉망으로 사용하시면서 자신의 본심과 마음에 대한 이야기만 꺼내시는군요. 솔직히 말하겠습니다. 지금 저랑 장난하시는 겁니까?

셰뜨랑피올랑

2016-10-02 20:30:14

주의사항을 파악했어요. 제 발언에 부족함이 있단걸 두 댓글을 읽고 알게 되었어요. 다음부턴 같은 내용의 댓글이라도 좀 더 다듬어서 불쾌감이나 분노를 부르지 않도록 작성 할게요.

덧붙여, 마드리갈님께서 중단을 요청하셨으니 대화를 이어 나갈 수는 없지만 사과의 뜻을 전하고 싶네요.

저는 불쾌, 분노를 위하여 댓글을 작성한 것이 아니니 사과 드리고 싶어요.

셰뜨랑피올랑

2016-10-02 20:32:48

그리고 마드리갈 님의 댓글에 말씀 드리자면, 저는 별 다른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아요. 일이 번진데에 당혹감을 느끼고는 있지만 이는 제가 갖고 있는 책임감이니까 표현 할 필요도 없고 이 감정으로 충돌할 의지또한 없답니다.

마드리갈

2016-10-04 04:06:25

일단 밤이 깊었다 보니 자세히는 코멘트할 수 없겠지만, 우선 시급한 것부터 간단히 언급해 두겠어요.

Papillon님과 셰뜨랑피올랑님께서 서로 화해를 하셨다가 다시금 대립상황으로 돌아간 것에 대해서는 여기서 제동을 걸어야 할 것 같아요. 서로 감정이 첨예해진 상태에서 이 상태로 가다가는 포럼에서 누군가 최소한 한 분 이상이 상처입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기 쉬우니까 두 분께서는 당분간 냉각기간을 가지셔야겠어요. 이전에는 특별한 부칙없이 일단중지를 말씀드렸지만 이번에는 조건을 명시해야겠어요.

  1. 이 게시물에서의 Papillon님과 셰뜨랑피올랑님의 언쟁은 2016년 10월 5일의 시작시점(00:00:00)부터 동년 동월 11일이 끝나는 시점(23:59:59)까지 1주일간 금지
  2. 두 분에게는 이 코멘트에 내용확인 및 권고사항 준수약속을 위한 코멘트 1건씩의 작성만 허용
  3. 이 게시물에서의 언쟁을 다른 게시물에서 확산시키지 않을 것
  4. 다른 게시물에서의 통상적인 의견교환은 상기 3개항의 적용을 받지 않음
위반하였을 경우 이용규칙에 따라 벌칙을 부과하겠어요. 근거는 이용규칙 총칙 제3조, 회원 제8조, 금지사항 제9조, 문제행위 및 해결방안 제1조의 4개 조항.
언쟁에 대한 사안판단은 이후에 진행할 예정임도 알려드려요. 

셰뜨랑피올랑

2016-10-04 04:17:41

확인 했으며, 이전과 마찬가지로 운영진의 지시를 준수하기 위해 노력할 것임을 약속 드리는 바여요. 또한 첫줄과 막줄로 미루어 보아 이후 이 건에 대해 근시일 내.운영진 차원의 알림이 있을 것을 염두에 두고 기다리겠어요.


언쟁으로 수고 끼쳐 드려 운영진께 죄송하단 말씀 드려요.


확인 했으며, 이전과 마찬가지로 운영진의 지시를 준수하기 위해 노력할 것임을 약속 드리는 바여요. 또한 첫줄과 막줄로 미루어 보아 이후 이 건에 대해 근시일 내.운영진 차원의 알림이 있을 것을 염두에 두고 기다리겠어요.


언쟁으로 수고 끼쳐 드려 운영진께 죄송하단 말씀 드려요.


+추가수정.

원인불명으로 제가 현재 포럼 사이트 접속이 불안정하답니다. 접속환경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크롬 브라우저여요. 폴리포닉 위키는 포럼보다는 상대적으로 낫지만 역시 접속이 불안정해요. 동일 환경에서 타 사이트 웹 서핑이나 다른 애플리케이션 활용은 별 문제가 없어요. 만약 저의 대응이 늦어질 경우, 이 부분을 염두에 두시면 감사할거 같아요.

Papillon

2016-10-05 01:08:25

확인했으며 권고사항 유념하겠습니다.

Lester

2016-10-05 16:12:23

1. 취미라고 해서 엄청 심도 있게 파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쩌면 시간 문제 때문에) 소위 '라이트(Lite)'하게 적당히 알기만 하는 사람도 있으니 한 가지 SNS로만 정보를 접하는 것이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전시회 같은 경우에 '어떻게 접하게 되셨나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SNS이지, 트위터냐 페이스북이냐 인스타그램이냐를 물어보진 않잖아요. 물론 스스로 정보의 원천을 차단한 셈이니 어떻게 보면 자업자득이지만.


2. 정말 씁쓸하죠. 그 말은 간단히 말해 '내 목숨보다 일이 더 중요해'라는 말로 표현될 수 있으니까요. 잠깐 늦는 게 전체 사업에 큰 타격을 주는 상황이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물론 이 상황에서도 인권은 지켜져야 하지만요), 그 정도로 사람을 '갈아넣는' 게 과연 얼마나 도움이 될 지는...


어디까지나 제 판단이라 틀릴 수도 있습니다.

SiteOwner

2016-10-06 21:57:30

일단 동생이 위에서 방침을 천명해 놓았고 해당사항을 전결하기로 하였으니 제가 중언부언할 사안은 아닙니다만 운영진의 대표로서 간단히 언급은 해둬야겠습니다. 언쟁을 썩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커뮤니티 활동에 언쟁이 완전히 없을 리는 없다고 보기에 합리적으로 해결되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Papillon님과 셰뜨랑피올랑님 두 분 모두 소중한 포럼의 회원이고 두 분 중 어느 분도 상처입어서 활동을 중단한다든지 하는 상황에 노출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고, 그래서 약간은 조금씩 물러나서 천천히 되짚어 생각해 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이 코멘트에는 추가 답변을 하지 않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위에서 동생이 천명한 방침을 훼손해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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