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갑자기 구절판이 먹고싶네요.

국내산라이츄, 2018-02-14 01:19:43

조회 수
125

때는 바야흐로 2013년...?


동생이 군대를 가고 수료식을 하는 날... 엄마가 3단 도시락에 한 칸은 밥을 꽉꽉 눌러서 싸 가고 나머지 두 칸은 구절판과 전을 딸내미를 갈아넣어서 만들어가고 양동이 하나로 등갈비김치찜을 싸 갔습니다. (참고: 등갈비는 맛있습니다) 아 물론 제 것도 있죠. 아무래도 우리 남매가 고기 킬러인데다가 동생놈이 잘 먹는 몇 안 되는 반찬 중 하나가 등갈비김치찜이기도 했고... 가장 궁극적으로 엄마 마음이 다 그렇잖아요? 내 아들 좋은 거(=고기?) 먹여야죠...?


아 그거 싹 비워왔더라고요. 경악했습니다...?

집에서 엄마가 구절판이나 다른 거 해놓고 먹으라고 하면 잘 안 먹었거든요. 전은 부쳐놓으면 가끔 하나씩 집어먹던데... 아저씨 그거 아직 안식었어요?


참고로 지금은 저녁먹고 배고프면 지가 뭐 해먹어요. 떡볶이 이런 거... (어떨때는 양푼이비빔밥을...)

그리고 저는 요리같은 거 하면 먹고 뒷정리까지 다 하는데 동생놈은 해먹고 그릇 담가놓고 가서 엄마도 싱크대 상태를 보면 아세요.?

저는 설거지는 하는데 설거지 후 뒷정리를 안 해서 싱크대가 젖어있고(애초에 야식으로 조리해야 하는 음식은 선호하지 않습니다) 동생놈은 그릇을 담가놓고...?


+친구 동생이 올해 고3인데 밥을 해 먹을 줄을 몰라서 친구가 물어봤답니다.?

그랬더니 대답이 아주 가관이데요. 부엌에 들어가면 남자만 있는 그거 떨어진다고...?

그리고 저는 친구한테 한마디 했습니다.?


"니 동생 다음에 만나면 죽는다고 전해라. 멀쩡한 남의 동생 성 불구자 만들었다고. "


이야 그 논리대로면 우리 아부지도... (아빠도 요리 하십니다)?

국내산라이츄

엄마가 고지고 아빠가 성원숭인데 동생이 블레이범인 라이츄. 이집안 뭐야 

3 댓글

마드리갈

2018-02-14 22:47:29

어떤 때는 별다른 이유 없이 뭔가가 먹고 싶기도 하죠. 그럴 때는 다른 이유가 없이 먹어야죠.

그러니 그 심정, 충분히 이해되네요.


그나저나 그 친구분 가족의 성역할 고정 사고방식은 확실히 꺼려지네요.

그 자체로도 옳은 게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애꿎은 타인을 성불구자로 만든 것이고, 그러면 클래지콰이의 알렉스 같은 사람들에 대해서도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인지...정말 생각없는 발언이예요.

국내산라이츄

2018-02-15 19:34:54

뇌 주름을 하나하나 다리미로 편 모양이죠.. 요즘 저렇게 하면 속된 말로 팔다리 멀쩡한 (삐-)라고 하는데... (절레절레)

SiteOwner

2018-02-16 19:59:28

언급하신 그 성역할 고정 발언을 보니, 과거의 이런 광고가 생각납니다.


이경규가 출연한 스모키 햄 광고(Youtube 링크)에서는 "제가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주방에 들어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이라는 대사가 나오는데, 그 당시에도 좀 어이없었습니다. 게다가 요즘도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모종의 문화충격이군요. 말하기 전에는 생각을 좀 했으면 좋겠는데 그게 그렇게도 싫은 사람이 있으니 문제입니다.

Board Menu

목록

Page 137 / 29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168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172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89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60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마드리갈 2020-02-20 3863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001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73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94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088
3175

1990년대 대도시의 식당사정 몇가지

2
SiteOwner 2018-03-01 141
3174

안보관련의 무책임한 발언 3연타

2
SiteOwner 2018-02-28 119
3173

아부지가 정년퇴직을 하셨습니다.

4
국내산라이츄 2018-02-27 137
3172

언어의 과잉을 생각해 볼 사안

2
SiteOwner 2018-02-27 147
3171

각하와 기각 개념의 차이에 대해 간단히!!

4
마드리갈 2018-02-26 177
3170

포럼 개설 5주년을 맞이하여

8
SiteOwner 2018-02-25 242
3169

진영논리는 가면 갈수록 점입가경입니다

3
SiteOwner 2018-02-24 147
3168

이런저런 근황 이야기

3
앨매리 2018-02-23 152
3167

여러 나라의 음악을 즐기며 생기는 정체성 혼란(?)

2
마드리갈 2018-02-22 179
3166

명절 이야기.

6
국내산라이츄 2018-02-21 153
3165

환절기에는 역시 좀 아프네요

2
마드리갈 2018-02-20 115
3164

키바 10주년을 이상하게 챙겨주는 빌드 제작진들

4
  • file
대왕고래 2018-02-19 138
3163

각종 작품들의 파워 파라미터에 대해

7
대왕고래 2018-02-18 186
3162

주목할만한 해외단신 몇 가지

2
마드리갈 2018-02-18 122
3161

가상작품 속의 스포츠 대회는 어떤 형태일까?

7
시어하트어택 2018-02-17 176
3160

어제는 특강을 다녀왔는데...

2
시어하트어택 2018-02-16 125
3159

기본이라도 해주면 좋을텐데

4
마키 2018-02-15 155
3158

갑자기 구절판이 먹고싶네요.

3
국내산라이츄 2018-02-14 125
3157

White Love - 녹아가는 잔설을 보면서 떠올린 것들

2
마드리갈 2018-02-13 142
3156

끝나지 않은 이란의 봄

3
HNRY 2018-02-12 128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