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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아이디어즈 신제품, 21312?NASA의 여성들입니다.
전작인 21309 새턴 V 로켓이 우주 경쟁(Space Race)과 냉전기 우주 과학을 대표하는 상징이라면, 이 제품은 그런 우주과학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해온 여성 과학자와 우주인들, 그리고 그들과 관계된 우주선들을 미니어처와 비넷으로?담고 있습니다.
(자신의 손으로 우주에 띄워 달 까지 날려보낸 새턴 V 로켓의 제1단부 및 달 착륙선, 사령선 비넷과 함께.
먼저 마가렛 해밀턴 여사.
아폴로 계획의 시스템 엔지니어로서 MIT와 함께 아폴로 계획 항법 소프트웨어를 담당했고, 그 시스템 출력 코드물을 산더미처럼 쌓아둔 사진으로도 유명합니다. 제품은 그 사진을 그대로 비넷으로 입체화. 60년대의 기술력으로 사람을 달에 날려 보내야 했던 그 시절에 손수?수기로 작성했을 사람 키 만한 높이의 아폴로?우주선의 항법 소프트웨어 시스템 출력 코드물은 그야말로 이 시절이기에 가능했던 어마어마한 대업.
그녀가 있었기에 아폴로 계획은 60년대가 끝나기 전에 달에 사람을 내려놓는다는 존 F. 케네디 대통령의?야망을 60년대의 마지막 여름(1969년 7월 20)에 완수하며 역사를 새로이 쓰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어떤 의미론 아폴로 계획을 비롯한 미국 우주 과학의 아버지인 베르너 폰 브라운과 함께 아폴로 계획의 대모와도 같은 인물이죠.
두번째로 미국 최초의 여성 우주인인 샐리 라이드(오른쪽)와 최초의 흑인 여성 우주인인 메이 제미슨(왼쪽). 그리고 이들과 함께 우주에 다녀왔던 70년대의 우주과학을 대표하는 우주덕들의 아이돌, 우주 왕복선의 미니어처입니다.
50년대를 상징하는 우주선이 소련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Sputnik), 60년대를 상징하는 우주선이 미국의 새턴 V 로켓(Saturn V)과 소련의 R-7 세묘르카(Semyorka, 숫자 7) 로켓이라면, 70/80년대를 상징하는 우주선은?바로 미국의 최첨단 우주 과학의 산물인 우주 왕복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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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셔틀로 인식하는 비행체인 궤도선(Orbiter: 오비터), 주황색의 외부 연료탱크, 그 옆에?붙는 고체 로켓 부스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회용으로 쓰고 버리는 우주 발사체를 대체하기 위한?재사용 가능한 다목적 우주 비행체로 설계되어?궤도선과 로켓 부스터는 회수하여 오버홀 후 재사용을 전재로 설계되었고, 화물칸 적재중량 29.5톤이라는 압도적인 수송 능력을 살려서 국제우주정거장(ISS)의 모듈이나 허블 우주 망원경 등의 로켓이 감당할 수 없는 규격 외 대형 화물 운송용으로 사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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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두번의 심각한 인명사고와, 구조적인 특징에서 오는 불안정함, 그리고 운용에 드는 엄청난 비용을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전기 퇴역한 상태입니다.
마지막으로 허블 우주 망원경 기획을 주도한 천문학자 낸시 그레이스 로먼 여사님과 그녀의 딸(?) 허블 우주 망원경입니다.
국제 우주정거장 ISS와 함께 우주 왕복선이 만들어낸 위대한 유산. 눈이라 할 수 있는 직경 2.4m의 대구경 렌즈를 가진 13m 길이의 대형 인공위성이기에 로켓으로는 도저히 견적이 나오지 않아 우주 왕복선에 실어 띄워 올렸고 이후로도 여러번 정비보수를 받아 2021년까지 운용될 예정.
자기 자신이 우주 공간에 떠 있는 인공위성이기에 지구 대기권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대기에 대한 간섭을 무시한다는 장점으로 자신보다 몇배나 더 대구경인 지상의 초대구경 우주 망원경을 능가하는 해상도야말로 허블 우주 망원경이 가진 최강의 무기인 셈이죠.
인류가 허블의 2.4미터 렌즈를 통해 바라본 가장 머나먼 우주의 모습.
이 허블 울트라 딥 필드(Hubble Ultra Deep Field)는 총 노출 기간 11일로 4개월에 걸쳐 촬영된 우주의 모습이자, 인류가 지금까지 촬영한 가장 머나먼 풍경입니다. 사진에 담긴 광원은 하나하나가 가늠할 수 없는 천체와 항성계를 거느린 은하들이며 그 수는 약 1만개 이상으로 추정. 심지어?허블 울트라?딥 필드가 잡아낸 부분은?천구 전체의 2500만 분의 1에 해당하는 극히 좁은 영역에 불과합니다. 개중에는 130억년 전, 다시말해 우주 탄생 극초창기에 태어난 원시 은하마저?잡혀 있을 정도.
집에 있는 각종 우주선 모형들과 함께.
만번대 엑스퍼트 비클 시리즈의 최신작, 10258 런던 버스입니다.
영국 런던을 대표하는 상징이자 얼굴마담, AEC 루트마스터(Routemaster)를 재현한 제품으로 부품수는 1686개. 2층 버스라는 존재에서 오는 전장 35cm, 전고 18.5cm,?전폭 13.5cm의 위압감 넘치는 박력있는 덩치와?붉은색 컬러링에서 오는 압도적인 존재감이?일품.?
전면부와 루트마스터 특유의 상징인 후면 개방형 출입구.
2층 전면부의 번호와 행선지 표시 부분을 비롯한 구석구석이?실차의 미묘한 비율 재현을 위해 상당히 재밌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고 출입구 디테일 역시 2층까지 올라가는 계단도?재현되어 있으며 티켓 회수통과 함께?깨알같은 우산꽂이와 소화기가 포인트. 전면의 운전석 출입문 역시 가동식으로 되어 있지만 고정이 잘 되지 않아 헐렁한게 단점.
차의 체격이 크기 때문에 이렇게 1,2층과 지붕으로 분리가 되어 내부 디테일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는 1층 좌석 10석(110개), 2층 좌석 14석(154개)의 24석에?전체 부품수의 약?6.3분의 1에 해당하는?264개가 할당되어 있고, 똑같은 의자를 24개씩이나 조립해야 하는 것이 이 제품 최고의 난관이자 고비.
이를 포함한 합계 30석(운전석, 승객용 29석)의 좌석을 조립하는데 상당한 양의 부품이 할당되어 그만큼 내외부는 다른 차량에 비해 비교적 심심하지만 그런 부품의 제약 속에서도 루트마스터의 클래시컬한 외형과 디자인 포인트 재현을 위해 할 수 있는건 다 해뒀습니다. 특히 차체 옆면의 광고판은 런던 투어와 과자 광고 스티커를 양면에 부착하여 취향에 따라 선택하여 걸어둘 수 있는 것도 매력 포인트.
아키텍처 21034 런던 및?플레이모빌 영국 근위병과 함께.
갖고있는 다른 만번대 자동차들과 함께.
다른 차들보다 폭은 좁은 대신 덩치 자체는 엄연히 30석의 좌석을 갖춘 2층 버스이기에 옆의 폭스바겐 마이크로 버스(전장 30cm,?전고 14cm)나 비틀(전장 29cm, 전고 15cm)보다 훨씬 큽니다. 옆의 폭스바겐들보다 스케일이 더 작게 묘사된 비율인데도 이정도 덩치인데서 루트마스터의 압도적인 덩치와 존재감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배송중인 트랜스포머 무비 마스터피스 시리즈, 바리케이드입니다.
트랜스포머 실사영화 제 1편에 등장한 디셉티콘 소속 트랜스포머로 경찰차로 변형하는 악역 로봇이라는 독특한 아이덴티티로 화제가 되었던 캐릭터죠. 극중에선 정의로운 아군으로서의 경찰이 아닌, 강압적인 공권력으로서의 경찰차의 면모를 제대로 묘사하여 호평을 받은 인기 캐릭터.
전작 범블비와 옵티머스 프라임이 끝없이 쏟아져나오는 설계오류와 조립오류, 도색 마감 미흡 등으로 엄청나게 혹평받은데 반해 이 바리케이드는 크게 흠 잡을데 없이 잘 나온 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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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댓글
대왕고래
2018-03-19 23:42:12
레고는 대단하죠. 분명 끼우는 부분과 끼워지는 부분만으로 된 단순한 녀석인데 이걸 조합해서 저렇게 로켓도 만들고 버스도 만드니까요. 저는 저기 사진의 로켓 보고 실제 로켓과 비슷하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잘 생각해보니 저게 다 조립해서 만들어진 거잖아요. 가능성이 무한한 장난감이에요, 정말로.
버스도 그렇고요. TV에서나 보던 그 2층 버스네요. 안쪽도 전부 제대로 구현되어있고... 생각해보면 신기해요, 정말.
마키
2018-03-22 02:21:43
상상력이야말로 가장 원초적이면서도 효과적인 도구죠.
레고의 캐치프레이즈로 이거보다 어울리는 것도 없을거같네요. "Be Creative"
2층 버스나 저 폭스바겐 같은 엑스퍼트 비클 시리즈는 값도 적당하고 디테일이나 짜임새가 무척 좋아서 장식용으로 최고에요.
SiteOwner
2018-03-24 22:43:28
레고의 영역은 참으로 넓군요.
게다가 여성 과학자 특집편이 있는 것도 좋습니다. 위대한 발명 및 발견에 공헌한 사람들이 남성만 있는 게 아니고, 아직 그 수가 적긴 하지만 분명 여성들도 공헌해 왔다 보니 그 점을 기념하는 것도 아주 의미깊은 일이겠지요. 요즘 성별 관련으로 반목과 싸움이 횡행하는 현실과 비추어 보니, 레고의 저 시리즈가 더욱 고맙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영국 런던을 상징하는 저 루트마스터 또한 여러 생각을 하게 합니다. 여러모로 로망의 대상이었지요.
루트마스터 및 런던 구조물들을 보니 다음에 영국에 갈 때는 동생과 함께 여유있게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전에 갔을 때는 업무상 단체여행이라서 자유롭게 못 다녔다 보니...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바리케이드, 역시 카리스마가 넘치는군요.
배송이 기다려질 게 보입니다.
이번에도 잘 감상했습니다.
마키
2018-04-01 23:48:02
그와 동시에 레고에 우주덕들이 엄청나게 많다는 사실도 증명이 됐죠.
현재 새턴 로켓과 동등한 스케일, 동등한 품질을 목적으로 설계된 우주 왕복선이 제품화 검토에 들어갔고 이외에도 온갖 우주선 미니어처들 같은 물건들도 투표를 모집받았죠.
루트마스터는 꼭 한번 타보고는 싶은데 이제는 영국에서도 극히 한정된 노선만 달리다보니 늦으면 이제 보지도 못하게 생겼어요.
마드리갈
2018-03-27 14:49:49
이번 컬렉션의 주제는 탈것으로 압축가능하네요.
탈것은 역시 인류의 오랜 로망이 담겨 있어요. 지상을 달리는 것이든, 물과 관련된 것이든, 하늘을 나는 것이든.
게다가 우주관련 분야에서 크게 공헌한 여성들을 기념하는...레고 측의 뜻깊은 배려에 또 감사하게 되네요. 성별이 무엇이든간에 인류사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것은 길이 기념해야 할 것이니...
미국과 일본의 우주발사체, 영국의 루트마스터 및 런던 주요건물, 독일의 폴크스바겐 차량, 그리고 트랜스포머에 나오는 바리케이드...이번 컬렉션도 개성만점에 뜻깊은 것들이 많아서 좋아요. 잘 감상했어요.
마키
2018-04-01 23:49:37
해당 과학자들의 업적을 기린다는 뜻 깊은 의미도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그에 딸려오는 우주선 미니어처들에 더 흥미가 있다보니...
요즈음의 레고는 도통 제 구미에 맞는게 없어서 이렇게 소수정예로 사모으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