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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6.25 전쟁의 휴전협정이 체결된 지 65년이 되는 날이었지요.
그런데 국내 언론에서는 이 날이 별로 중요하지는 않았나 본지 어제고 오늘이고 이것을 언급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음을 오늘의 모니터링 결과로 확인했습니다.
역사의 교훈이 어쩌고나 호국보훈 등등 이런 것들은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는가 봅니다.
혹시 이래서일까요. 곧 종전선언이 있을 거니까.
하지만 종전선언은 그게 이루어지고 나서 논해도 늦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현재 한반도 상황이 6.25 전쟁의 휴전협정 체제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고, 지난 65년간이 그 체제하에서 지나온 시간인 점은 부정할 수도 없었던 일이 될 수도 없기에 적절치는 않을 것입니다.
설마 전국적으로 이런 것에 대해서만은 집단망각하자는 합의가 있었던 것일까요.
최소한 저희집은 그런 합의를 들은 적도 없고, 그렇다 보니 그 합의에 동의한 적조차 없습니다.
스탈린이 했던 말인가요. 한 사람의 죽음은 비극이지만 백만인의 죽음은 통계라고.
그런데 그 3년간의 전쟁은 이제 통계로도 기억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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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앨매리
2018-08-01 13:16:30
아직까지도 그때의 고통스러운 기억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은 걸 생각하면 마음이 불편해지네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닐 텐데...
SiteOwner
2018-08-02 22:33:33
참으로 놀라운 역사인식이지요.
북한 관련으로는 민족, 자주 운운하면서 잘도 잊어버리고 휘갑쳐버리고 딴소리하고...그런데 그게 잘 고쳐질 것 같지가 않습니다. 1980년대 청년기를 용공, 친북, 종북마인드로 절여 온 그 세대가 지금 기성세대가 되어 있으니 이 세대들이 퇴장하기 전까지는 근본적인 상황해소는 요원하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는 없다는 이 말, 한국에서는 이걸 일본 비판에 잘 쓰고 있지만, 이 비판이 부메랑이 될 수 없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당장 2014년의 세월호 사고라든지, 올해의 한국기업이 라오스에서 건설중이었던 댐의 붕괴사고라든지, 이런 것만 봐도 인식이 너무나도 안일하고, 그 대가를 치를 때가 머지 않았다는 게 직감되고 있습니다. 최악의 상황이 오지 않기만을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