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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에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수발 발사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을 요즘 유행하는 화법으로 표현하자면 "북한이 북한했는데 뭔가 문제라도?" 정도 되겠군요. 그래서 이제는 놀랍지도 않습니다.
자세한 뉴스는 아래의 기사를 참조하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North Korea fires short-range projectiles, raising tensions amid stalled U.S. talks (2019년 5월 4일 로이터뉴스 기사, 영어)
북한은 일관된 행태를 계속 보이고 있습니다.
압축하자면 이 정도가 되겠습니다.
어떻게든지 명분을 쌓아서 군사도발을 감행하고, 침략의지가 죽지 않았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괴시하는데다, 발사체를 쏘더라도 절대 서쪽이나 북쪽으로는 쏘지 않는다는 이 3가지 정도. 그리고 이번에도 그 원칙은 변함없이 관철되었습니다.
일각에서는 하노이에서의 미국과의 회담, 그리고 블라디보스톡에서의 러시아와의 회담이 계속 깨져서 그런 게 아닌가 하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만 어차피 성공했다 하더라도 북한은 도발을 할 것이라고 보기에, 게다가 북한이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기에 그런 분석은 유의미하지가 않습니다. 북한이 수동적인 존재라면 이미 오래전에 제재에 항복해서 도발을 포기했을텐데 아니지 않습니까. 이렇게 간단히 논파되는 분석은 해봤자 도움이 안 됩니다.
북한은 대한민국 말살이라는 목표를 전혀 포기하지 않았는데다 북쪽의 러시아 및 서쪽의 중국을 적으로 돌리게 되면 그나마 진영논리를 방패삼아 살아왔던 생존전략까지 전면거부하고 오늘만 사는 인생이 실제상황이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미국을 직접 적으로 돌리게 되면 1976년 도끼만행사건의 후폭풍보다 더한 것이 북한 전토를 덮치게 됩니다. 그러니 어떻게든지 주변 강대국들의 직접행동을 부르지 않는 범위내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면서 반대급부를 얻어내려는 행각을 반복하는 것인데...
이게 언제까지 통하려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인내는 무한하지 않습니다.
자유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자유를 침해당했을 때에 발산하는 분노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알아야 할텐데, 자유를 누려본 적도 없는 북한이 그걸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습니다. 죽어 봐야 지옥을 알겠구나 정도로밖에 안 여겨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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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앨매리
2019-05-04 20:16:44
애초에 북한이라는 나라 자체가 속에서부터 곯을 대로 곯았는데...
과연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기대까지 하게 될 지경입니다.
차우셰스쿠라는 비참한 선례가 있는데 자기들은 절대로 그렇게 되지 않을 거라 자부하고 있는 걸까요.
SiteOwner
2019-05-05 14:00:20
김일성 일가야말로 자신들이 차우셰스쿠 시즌2가 될 것이라는 것을 철저히 잘 알고 있고 공포에 직면하기에 오히려 그렇게 군사도발을 벌이는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김일성은 군부를 그리 중요히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청와대 기습미수사건, 울진-삼척지구 대규모 무장간첩단 남파, 판문점 도끼만행사건, 휴전선 이남으로의 끊임없는 군사도발 등을 하고도 책임은 지지 않고 군부의 탓으로 돌리는 일이 잦았습니다. 그런데 동유럽의 공산주의 정권이 급거 붕괴하고, 특히 의형제 관계의 차우셰스쿠가 군인들에게 잡혀 난사당해 죽는 모습을 접하고 나서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흔히 말하는 선군정치. 말이 좋아 선군정치이지, 군을 김일성 일가의 사병으로 부리겠다는 것을 미화한 데에 지나지 않습니다.
언젠가는 버티지 못하고 붕괴될 게 뻔하지만, 그래도 그 시기가 단기간에 오지는 않을 것입니다. 중국이 북한을 아직은 버림패로 쓸 여지가 있고, 그 버림패를 꺼내기에는 조건이 성숙하지 않았을 따름입니다. 그래서 의외로 질기게 버틸 것 같습니다. 확실한 것은 언젠가는 그 운명이 끝을 맞을 것이고, 버티든 망하든 결과는 모두 좋지 않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