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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느끼는 것인데 여러가지가 어중간하네요.
날씨도 확실히 덥지도 시원하지도 않게 어중간하고, 국내외 뉴스를 보면 뭔가 뉴스거리는 상당히 많은데 사안이 제대로 추진되거나 결정된 것은 별로 없어 보이고, 언어사용의 행태를 보면 인터넷 속어를 무분별하게 도입하는 모습과 중국어 발음 및 사이시옷만큼은 아주 잘 지키려는 모순적인 상황이 동시에 보이는 등, 뭔가 어중간한 행태를 보여주는 게 여기저기에 널렸어요.
이런 외부상황에 휩쓸리지 않으려고는 하지만, 그래도 완전히 독립적이지만은 못한 듯 하네요.
특히, 자고 일어났을 때 꿈을 꾸었다는 것은 기억하지만, 내용을 모르면서 기분은 기묘하게 나쁜 상황. 인간인 이상 완벽한 기억 같은 것은 불가능하지만, 기억하지 못하는 꿈에 기분이 나쁜 것은 좀 너무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
장마철이 오고 많은 비가 내린 뒤에 확실히 더워지면 이런 어중간함도 해소되려나요.
지금은 그런 생각과 같이 영단어 halfway, compromise 등이 같이 떠오르네요. 게다가 어중간하게 더웠으면서 지금 열대야라니 이것 또한 미묘하게 어중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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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ter
2019-06-27 09:13:00
뭐... 상황이 극단적으로 치달아서 정신을 못 차리게 되는 것보단 낫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특히 꿈 같은 것은 기분이 찝찝하긴 하지만 그래도 구체적으로 기억나서 그 의미가 뭘까 하고 계속 의미를 부여하려다 아무것도 못하게 되는 것보단 낫죠.
마드리갈
2019-06-27 16:25:01
분명히 최악의 극단적인 상황보다는 낫긴 하죠. 그리고 그렇게 악화되지 않은 것에 감사하고 있어요.
얼마전에 아주 나쁜 꿈을 꾸긴 했는데 그냥 아침에 기분나쁘고 만 것으로 끝났고 이후 그런 게 생활에 영향을 끼치지도 않고 있으니까 역시 그것으로 만족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