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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업종에서든지 대면판매를 실시하는 점포에서라면 점원이 따라붙는 바람에 불편했던 기억이 있을 거예요.

특히, 의류 등에서는 괜히 이것을 권하고 저것을 권하는 점원이 불편하게 여겨져 편하게 고르고 입어보기 힘들어진다든지, 전자제품이나 자동차 등의 기술상품 부류에서는 외부로 드러나는 고객의 속성만으로 지레짐작하여 고객을 차별대우하는 듯한 문제도 일어나고 있어요. 지난 2017년에 쓴 글인 자동차 전시판매장에서 성역할 고정이 낳은 씁쓸한 사례에서도 지적했듯이, 자동차기업의 대표이사가 단지 성별이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전시장에서 무시당하는 일도 있었을 정도였어요. 물론 그 대표이사의 남편도 자신에게만 관심을 보이는 점원의 태도가 꽤나 불편했을 거예요.


이제 이런 관행도 서서히 극복될 조짐이 보이고 있어요.

게다가, 개별 매장 단위의 불문율 차원에만 머무르던 것이, 한 신입사원의 아이디어로 제도적인 방안을 내놓아서, 이것 또한 희망적으로 보이고 있어요. 자세한 상황은 아래 기사에서 볼 수 있어요.

[장보고]"혼자 있게 해주세요"...롯데百, 코로나에 '혼자 쇼핑' 서비스, 2020년 5월 13일 조선닷컴 기사


이미 2016년부터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가 매장용 바구니에 원하는 상황의 문구가 기재된 방식을 실천해 오고 있으며, 올해에는 롯데백화점이 신입사원의 아이디어를 통해 혼자 쇼핑하기 태그를 부착하여 먼저 점원이 따라붙지 않게 알리는 방식을 시행하고 있어요.

이런 방식은 꽤 좋다고 보여요. 사실 고객의 입장에서도 부담이 경감됨은 물론, 점원의 입장에서도 감정노동에 의한 부하가 덜 걸릴 것이고 필요할 때 응대하는 식으로 효율을 높일 수 있으니까요.


혁신이란 결코 먼 데에만 있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 이렇게도 여겨지고 있어요.

마드리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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