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련으로 재미있는 뉴스가 하나 들어와 있길래 잠깐 다루어 봅니다.
북한이 해킹팀을 조직, 운영하고 있는 것 자체가 새로운 사실은 아닙니다만, 기관마다 양성하고 있는 게 붐인 것 같습니다. 일단 해커부대를 갖춘 기관으로서 보위부, 정찰총국 및 통일선전부가 있는데 이제는 사회안전부까지 가담했다는데 그 이유가 정보전력 강화도 아니고, 우리나라의 은행전산망을 털어서 금전을 탈취할 목적이라고 합니다.
혁명자금을 위해서 한국내 은행을 해킹하여 계좌를 턴다는 게 무슨 혁명을 얼마나 하기 위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김일성, 김정일이 죽고 3대째인 김정은이 이어받은 북한이 여전히 혁명을 완수하지 못한다는 게 이미 능력은 이미 증명되었다고 봐야겠습니다. 물론 이것도 성공해서는 안되지만, 혁명자금 확보가 아니라 김일성 일가의 생계비 마련이라면 그나마 생계형 범죄로도 봐 줄 여지는 남은 것 같지만 혁명자금이라니, 말이 되는 소리가 아니라는 게 너무나도 명백히 보입니다.
그렇게 자력갱생을 주장하는 북한이 이럴 때만큼은 선택적이군요. 그렇게 증오하는 자본주의의 과실은 이럴 때만큼은 적극적으로 찾으니...
앞으로 또 뭘 할지를 지켜봐야겠습니다.
최소한, 북한이 사회주의 지상낙원에서 국가의 형태를 한 금융사기범으로 거듭나겠다는 것만은 확실히 알 것 같습니다.
하단에 소개한 기사를 참조하셔도 좋습니다.
[단독]”남한 은행 모조리 털어라” 돈줄 마른 북한, 이런 해킹팀까지 (2021년 2월 11일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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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마키
2021-02-14 06:42:56
항간의 소문으론 달러화의 정밀복제 위조화폐의 전문가이기도 하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었죠. 원화가 목적인지 달러화가 목적인진 몰라도 그냥 솔직하게 도와달라 하면 인도적 차원에서라도 싫어도 도와줄텐데 굳이 저렇게 밉살맞을 짓을 해야하나 싶어요.
SiteOwner
2021-02-14 14:39:25
말씀하신 그 수퍼노트는, 북한의 능력이 쓸데없는 데에서만 극단적으로 출중하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꽤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는데, 조총련 출신자들이 일본에서 세운 합법적인 일본의 무역회사가 달러인쇄용 원판의 퇴역분을 어떻게 입수해서 쓰고 있다는 것도 하나. 그리고 그 위조지폐 생산거점으로 지목되는 곳이 "평양상표공장" 이라는 기업이라는 것이 또 다른 하나입니다. 자세한 것은 여전히 미확인 상태이지만 북한이 위조달러를 제작, 유통시키는 것만큼은 확실합니다.
북한의 행태를 보면, 마키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밉살맞은 짓" 을 매번 골라서 하는 게 눈에 보입니다.
사실 KEDO라는 게 있었습니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orean Peninsula Energy Development Organization)의 약칭인 이 기관은 한미일 3국이 1995년에 설립하여 북한의 핵무장 단념에 대한 보상으로서 가압경수로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여 북한의 고질적인 에너지난을 해소시키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그런데 북한은 연평해전, 핵실험 등으로 그 기회를 먼저 걷어차 버렸고, 결국 2005년에 KEDO가 폐쇄됩니다. 상황은 더욱 어려워졌고, 16년이 지난 지금은 국가 단위의 금융사기범으로 전락하는 데에 아무런 부끄러움이 없습니다. 쓸데없는 데에서 억지고집을 부리고 그 결과에 책임지지 않는 김일성 일가의 사유물인 북한은 그래서 건설적인 방향으로는 성공하는 게 없습니다.
사실 해킹이 성공했다 하더라도 이것을 현금화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북한은 국제금융망에서 소외되었다 보니 계좌에서 탈취한 금액의 현금화는 국제금융망에 포섭되어 있는 제3국을 창구로 이용해야 하는데, 과연 그게 쉽게 될지는 의문입니다. 마카오의 은행인 방코델타아시아가 북한의 돈세탁에 관여했다가 13년간 제재를 당한 사례도 있는데, 다액의 현금이 대량으로 움직이는 것을 각국의 금융정책당국이 놓치는 게 더 어렵습니다. 게다가 성공하든 실패하든 북한이 관여하면 그 자체로 북한은 이중삼중으로 제재를 추가당해야 합니다. 이런 문제는 모두 북한이 자초하고 있고, 나아질 기미도 없습니다. 앞으로 더 나빠질 일만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