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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공항에 착륙하려던 여객기의 문이 강제로 열렸다

마드리갈, 2023-05-26 15:03:50

조회 수
165

오늘 대참사가 날 뻔했어요.
제주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8214편은 12시 45분경 대구공항에 착륙직전에 객실문이 갑자기 열리는 바람에 위기에 빠졌어요. 원인은 30대 남성 탑승객이 출입문을 강제로 열어버린 것. 해당 여객기에 탄 194명 중 승객 9명이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어요. 출입문을 강제로 연 자는 착륙직후 바로 체포되었어요.

당시 기내의 상황이 이렇게 사진에 남아 있어요.

PYH2023052609000001300_P4.jpg
이미지 출처


최악의 상황이 일어나지는 않았기는 하지만, 운항 전과정에서 항상 주의가 필요하고 특히 이륙직후 11분과 착륙직전 11분간이 가장 위험하다는 항공기 운용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것이 정말 두렵기 짝이 없어요. 제정신에 살기 힘든 세상이라는 게 이렇게도 나타나네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8 댓글

대왕고래

2023-06-01 18:22:11

이상한 사람이 많다고 하지만, 갑자기 날아가는 비행기의 비상구를 열어버리는 이상한 사람은 생각도 못했네요.
저 소식 후일담을 들은 적이 없는데... 9명이 무사했으면 하네요.

마드리갈

2023-06-01 18:35:16

기사에 따라서는 호흡곤란증세를 보인 사람이 12명에 달했다는 것도 있긴 했는데 생명에 지장은 없는가봐요.

이렇게 인명피해 없이 수습되긴 했지만 그래도 안심할 수는 없어요. 이런 유형의 항공범죄는 우리나라의 항공역사에 처음으로 벌어진 것이기도 하다 보니 앞으로도 안 일어난다는 보장이 없어요. 문제의 31A 좌석은 승객이 안전벨트를 풀지 않고서도 문의 릴리즈 레버를 작동시킬 정도라고 하니 아주 취약하고 그래서 아시아나항공이 당분간 그 좌석은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는데 과연 그것으로 충분할지도 의문이 아닐 수 없어요.

마드리갈

2023-06-07 15:34:32

2023년 6월 7일 업데이트


5월 26일에 대구공항에 착륙중인 여객기의 비상문을 강제로 연 자가 6월 2일에 검찰에 송치되었어요.

대구지방검찰청이 5월 27일에 법원에 청구한 구속영장은 다음날인 5월 28일에 발부되어 대구동부경찰서가 6월 2일에 항공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용의자를 검찰로 구속송치했어요.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항공기 착륙 직전 비상문 강제로 연 30대 검찰 송치, 2023년 6월 4일 경북도민일보 기사

마드리갈

2023-06-09 15:10:09

2023년 6월 9일 업데이트


착륙도중인 여객기의 비상문이 강제로 열리면서 발생한 피해는 국토교통부의 산정결과 6억 4000만원으로 추산되었어요. 손상부위는 비상문과 슬라이드를 포함한 3개의 부위. 국토교통부와는 별도로 아시아나항공도 손해규모를 산정중에 있어요.

이 사건에 대해서 국토교통부는 미국 연방항공청(FAA) 및 유럽연합항공안전국(EASA)에 해당사실을 알리고 운항중 비상구 레버커버를 개방할 때 경고음이 작동하는 안의 검토와 좌석설치기준 강화에의 검토를 요청했어요.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상공서 개방된 아시아나 비상문 수리비 6억4000만원 추산, 2023년 6월 8일 조선비즈 기사

마드리갈

2023-06-19 23:50:23

2023년 6월 19일 업데이트


국내선뿐만 아니라 국제선에서도 여객기 안에서 승객이 문을 열려고 시도한 사건이 벌어졌어요.

6월 19일 필리핀 세부발 인천행 제주항공 7C2406의 기내에서 남성 승객이 이륙 후 1시간 뒤에 이상행동을 보이던 것을 객실승무원들이 제압해서 잔여 비행시간은 3시간 가량 결박해 두었어요. 그 승객은 인천국제공항 도착후 공항경찰대에 인계되었어요.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상공에서 “문 열겠다”…이번엔 제주항공 여객기서 승객 난동, 2023년 6월 19일 조선일보 기사

마드리갈

2023-06-22 00:24:07

2023년 6월 22일 업데이트


국제선 여객기 내부에서 비상문 개방을 시도한 자가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를 지님은 물론 마약양성반응이 나타나서 마약관리법위반의 혐의도 받고 있어요. 19세의 남성인 용의자는 비록 소년이라도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어서 구속영장이 발부되었어요.

요즘 이상한 일이 일어나면 높은 확률로 마약이 연관되어 있다는데 이번에도 그게 입증되었어요. 이제 항공보안검색에 마약검사도 넣어야 할 것 같네요.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항공기 비상문 개방 시도' 10대 구속...마약 혐의도, 2023년 6월 20일 YTN 기사

마드리갈

2023-11-23 21:13:09

2023년 11월 23일 업데이트


대구공항에 착륙중이었던 아시아나항공 OZ8124편 여객기의 비상문을 열었던 30대 남성에게 징역 3년의 집행유예 5년이 선고되고 보호관찰조치도 추가로 명령되었어요. 이것은 검찰의 구형량인 징역 6년보다는 크게 낮을 뿐더러 실형의 집행도 아니어서 충분한 처벌은 되지 못해요. 이렇게 감형된 이유가 범행의 인정 및 심신미약상태라는데 그렇다고 위험이 줄어드는 것도 아니라서 나쁜 선례가 될 것이 예상되고 있어요.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착륙 전 비행기 비상문 개방했던 30대 집행유예 5년, 2023년 11월 21일 서울신문 기사

마드리갈

2024-03-06 13:51:57

2024년 3월 6일 업데이트


대구지방검찰청 공공수사부는 2023년 5월 26일에 아시아나항공 OZ8124편 여객기의 비상문을 연 32세 남성을 상해죄로 불구속기소했어요. 현재 그는 징역 3년의 집행유예 5년이 선고된 상태에서 항소중인 상태로, 검찰의 추가조사에서 당시 여객기 탑승 승객들이 극심한 충격으로 인한 정신적 장애를 겪고 있음이 드러난 터라 항소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져 있어요. 항공운항 관련의 중대한 범죄인 터라 이번의 대응이 나쁜 선례가 되지 않으려면 엄벌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요.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대구공항 착륙 전 항공기 출입문 연 30대 상해 혐의로 추가 기소, 2024년 3월 6일 매일신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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