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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인 애니 극중가(劇中歌) 몇 가지

마드리갈, 2023-07-23 22:00:00

조회 수
122

이번에는 지금까지 시청해 왔던 인상적인 애니 극중가(劇中歌) 몇 가지를 소개해 볼까 하네요.
극중가는 오프닝곡이나 엔딩곡과는 달리 애니의 스토리 중간에 등장하여 스토리를 구성하는 부분이 되거나 등장 캐릭터의 여러가지를 대사 대신 전달하기도 하죠. 고전음악의 리토르넬로(Ritornello)처럼 작중의 메시지 등을 요약하여 여운있게 전달하는 역할도 하는 것이 이렇게 극중가로 이어진다고 봐도 좋은 부분이 있어요.


그러면 이제 몇 가지.

D4DJ All Mix 12화를 장식하는 극중가 Delightful Party부터 소개할께요.


작중에서 신년의 개막을 알리는 곡으로서 나온 이 노래는 작중 등장 DJ 유닛인 해피 어라운드(Happy Around), 피키피키(Peaky P-Key), 리리컬 릴리(Lyrical Lily), 포톤메이든(Photon Maiden), 머메이드(Merm4id) 및 론도(燐舞曲)의 멤버의 일부가 중앙무대에 서서 공연하는 즐거운 파티곡이예요.

4명으로 구성되는 6개의 DJ 유닛이 모두 무대에 서는 것이 불가능해서 7명만 중앙무대에 있고 다른 인원들은 좌우에 설치된 무대에서 춤추면서 노래하고 있어요. D4DJ All Mix에서는 새로 등장한 DJ유닛인 리리컬 릴리가 주인공이다 보니 이 유닛에서만은 2명이 중앙무대에 등장해 있어요.



그 다음에는 버디윙 골프걸즈 스토리의 극중가인 HONEY DAYS (GONE TOO SOON).

영국의 작곡가 크리스 모즈델(Chris Mosdell, 1949년생)이 쓴 이 노래는 골프 배틀물인 애니에서 망중한같은 노래로 인상이 깊어요.

달콤한 날이 금방 지나가 버린다는 노래의 제목만큼이나 짧지만 그 여운은 매우 깊어요.




파티피플 공명에서 츠키미 에이코(月見英子)가 자주 불렀던 노래인 I'm still alive today도 빼놓을 수 없는 곡이죠.

스토리라인의 중심에 있는 츠키미 에이코는 고등학생 때 도쿄로 수학여행을 했다가 시부야의 철도역 플랫폼에서 달려오려는 열차에 몸을 던지려 했지만 바로 뒤에서 험악한 인상의 코바야시(小林)라는 중년남성이 끌어당기면서 목숨을 구하죠. 그 코바야시는 에이코를 야단치면서 클럽으로 데려간 뒤에 마리아 디젤이라는 작중의 미국인 가수의 노래를 듣게 하는데 그 곡이 바로 이 I'm still alive today.



9화에서 나온 저 장면은, 서머소니아 출전권을 앞두고 여러 뮤지션들이 벌이는 벌이는 첨예한 경쟁을 앞두고 츠키미 에이코와 같이 가두공연을 했던 그 쿠온 나나미(久遠七海)의 정체를 알게 된 직후에 시부야의 전망대에서 저 노래를 부르면서 자기 마음을 전하는 장면이예요.



그리고 한 곡 더.

여친 빌리겠습니다의 극중가인 너를 통해(君を通して). 메인 히로인인 미즈하라 치즈루(水原千鶴) 역의 성우 아마미야 소라(雨宮天, 1993년생)가 불렀어요. 이 곡은 1기 12화에 나왔어요.



애니를 보기 전에는 전혀 알지 못했던 렌탈여친(レンタル彼女)이라는 서비스는 풍속업(風俗業)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떳떳하게 내세울 수 있는 것도 아니죠. 종사자에게도 고객에게도. 이런 특이한 소재를 이용한 독특한 스토리도 눈길이 가는 한편 "너는 나를 통해" 그리고 "나도 너를 통해" 각자가 갈 길을 잘 갔으면 좋다는 바람과 "비록 빌린 것이지만" 이라는 렌탈여친 업계의 종사자인 미즈하라 치즈루의 자신의 한계를 말하는 것이 교차하면서, 귀여운 곡이기에 오히려 더욱 애잔하게 느껴지는 게 인상에 깊게 남았어요.



이렇게 4곡을 소개했어요.

애니의 극중가에서 느꼈던 깊은 여운이 잘 전해졌으면 좋겠어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대왕고래

2023-07-24 03:41:03

첫번째 곡은 밝고 신나서 좋네요. 두번째 곡은 팝송 느낌이 나서 가만히 듣고 있기 좋고요.
세번째 곡은 잔잔하면서 뭔가 울리는 게 있어서 좋았어요.
네번째 곡도 밝으면서 차분한 느낌이라 좋네요.
전체적으로 좋은 곡들이네요, 잘 들었습니다.

마드리갈

2023-07-24 15:23:51

선정한 네 곡이 모두 마음에 드셨군요. 다행이예요.

파티피플 공명의 극중가 I'm still alive today는 작중에서의 평가도 굉장히 좋죠. 작중의 유명 DJ인 스티브 키도는 이렇게 말해요. 마리아 디젤의 노래는 종교적인 숭고함도 갖추고 있다고. 츠키미 에이코의 리퀘스트를 처음에 거부하고 "그 노래를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면 내가 공짜로 편곡을 해 주지" 라고 말했던 것도 그 노래에 투영된 영혼의 울림을 제대로 이해하고 소화해야 가수로서 대성공할 수 있다는 일종의 도전과제 부여였던 것이죠.


요즘 흉흉한 일도 많이 일어나지만 그래도 포기해서는 안되겠죠.

이런 음악과 함께 매일매일을 새롭게 살아야겠어요. 좋은 평가에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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