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친북단체를 옹호했던 그들의 침묵

SiteOwner, 2024-02-02 22:29:19

조회 수
112

흔히 범민련 남측본부로 약칭되는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가 해체 수순을 밟는다고 합니다. 비슷한 성격의 다른 단체도 조직재편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북한의 김정은이 대남 적대발언을 한 이후로 친북단체의 행보도 빨라지는 것이 확연히 보입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북한이 움직이기 전에는 선제적으로 무엇을 못하는 것으로 봐서는 참으로 자주적이고 주체적이라는 건 확실히 잘 알겠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이 기사를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1990년대나 2020년대나 친북단체들의 양상은 거의 똑같았습니다.
그때와 지금이 다른 것은 그들이 사용하는 하드웨어 정도일 뿐 나머지는 거의 동일합니다. 구성원의 신규유입은 별로 많지 않은데다 그들이 차지할 자리도 별로 없다 보니 상부구조는 거의 그대로인 채로 고령화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확실히 달라진 게 하나 있기는 합니다. 옹호해 줄 사람들이 안 보인다는 것.
1990년대 대학가의 기조 중에 그런 친북단체의 활동을 통일운동, 대안적 관점, 애국하는 다른 방법 등으로 옹호하는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이상하게도 그런 기조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때 스무살 쯤 된 사람들은 지금 40대 후반에 접어들고 있고 사회에서도 여러모로 자리잡혀 있으니 목소리를 더욱 확실하게 낼만한데, 그런 기조에 대해서는 이미 졸업했는지 망각했는지 아니면 흑역사로 여기고 봉인했는지 결과적으로 모두 조용합니다.

영원할 것 같았던 그들의 신념 수준이 겨우 그 정도였다는 게 참으로 가관입니다.
그리고, 침묵이 금이라고 믿는가 봅니다. 그래서 계속 침묵중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역시 금이 좋군요. 황금만능주의에 물들었으니 북에서는 누군가의 동상에 금칠을 하고 남에서는 젊었을 때의 기백 대신 침묵이라는 이름의 금을 취한다고 봐도 틀리지 않겠습니다.
SiteOwner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Lester

2024-02-03 00:17:03

말이 해체지 지하로 숨어서 빨치산처럼 다시 날뛸 것처럼 보이는 건 기분 탓이려나요?

SiteOwner

2024-02-03 19:39:39

기분 탓은 아닐 것입니다.

어차피 이미 오래전부터 대한민국의 실정법을 지킬 생각은 버렸으니 이제는 대놓고 비합법전술로 갈 것 같습니다. 테러나 소요 등을 일으켜서 사회를 극도의 혼란상으로 몰아넣는 것도 안 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오늘 이런 신문기사가 있었습니다. 범민련 자진해산선언에 대한 구 운동권 인사들의 침묵을 비판하는 국민의힘 의원의 의견표명에 대해서 조선일보에서 보도한 것입니다(기사 바로가기). 역시 제가 했던 비판을 해 주는 공인이 있어서 천만다행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그들의 침묵이 얼마나 지속될지도 볼만하겠습니다.

Board Menu

목록

Page 14 / 29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new
SiteOwner 2024-09-06 126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150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67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48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3845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973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49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61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1064
5582

여전히 많이 떠올리는 어구인 "청운의 꿈"

2
SiteOwner 2024-02-05 122
5581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논란을 보며 느낀 것

17
  • update
마드리갈 2024-02-04 209
5580

소련의 루나 9호와 러시아의 루나 25호

2
  • file
SiteOwner 2024-02-03 115
5579

친북단체를 옹호했던 그들의 침묵

2
SiteOwner 2024-02-02 112
5578

광합성의 순간, 드디어 포착되다

2
  • file
마드리갈 2024-02-01 116
5577

평화를 위해서라면 북한의 전쟁관도 수용한다라...

마드리갈 2024-01-31 108
5576

연금개혁과 세대갈등과 일본여행

10
Lester 2024-01-30 169
5575

UN의 간판 아래 하마스가 있었다

16
마드리갈 2024-01-30 227
5574

루이 브라이유(Louis Braille)에의 경의와 감사

2
  • file
마드리갈 2024-01-29 128
5573

어느새 1월의 마지막 일요일이 끝나갑니다

SiteOwner 2024-01-28 109
5572

카페인도 섭취방법에 따라 정말 다르네요

2
마드리갈 2024-01-27 123
5571

추위에 약해진 것 같네요

마드리갈 2024-01-26 113
5570

단순히 생각한 교복이 어쩌다 다문화 문제로

12
Lester 2024-01-25 180
5569

별로 의미없겠지만 해보고 싶은 것

2
SiteOwner 2024-01-24 117
5568

비등수형원자로가 소형모듈형원자로로 진화중

  • file
마드리갈 2024-01-23 111
5567

바쁜 나날에 대한 발상의 전환 그리고 관심가는 자동차

2
  • file
SiteOwner 2024-01-22 126
5566

일본의 무인월면탐사기 슬림(SLIM), 달에 착륙성공

16
  • file
  • update
마드리갈 2024-01-21 213
5565

이번 분기에 시청하는 애니 이야기 및 이것저것

3
마드리갈 2024-01-20 114
5564

누가 들으면 김일성과 김정일이 평화주의자인 줄...

2
마드리갈 2024-01-19 113
5563

숨고르기

마드리갈 2024-01-18 109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