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명절 때 자주 착각하는 것

SiteOwner, 2024-02-10 00:42:25

조회 수
109

매년 1월 또는 2월에 있는 설연휴와 9월 또는 10월에 있는 추석연휴 때 늘 착각하는 게 있습니다.

설이라고 말할 것을 추석이라고 말한다든지, 역으로 추석이라고 말할 것을 설이라고 말한다든지 등등. 이런 것들은 제 주변에서는 흔했고 여러분들의 경우도 사정이 근본적으로 다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음력에 대해서 여러 논란이 있긴 합니다. 십간십이지가 바뀌는 것이 음력 설부터이니까 양력으로 해가 바뀐다고 띠도 같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고. 그런데 솔직히 의미 없습니다. 그레고리력이 도입되기 이전에는 한 해의 시작이 동지(冬至)였던 적도 있었고 춘분(春分)이었던 적도 있었으니 음력 설부터 띠가 바뀐다고 말해봤자 무슨 메리트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이것에 대해서는 2022년에 동생이 딱히 음력 설부터 띠가 바뀐다고 할 필요가 있을지... 제하로 쓴 글이 있으니 같이 읽어 보셔도 좋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지내는 형태의 제사는 일단 주자가례(朱子家礼)에 기반하고 있는데 그것에 더해 홍동백서(紅東白西)니 어동육서(魚東肉西)니 운운하는 것이 더해지고 하는 식으로 복잡해져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차피 주자가례가 전국에 걸쳐 정착된 역사가 유구한 전통이 아니고 길게 잡아봐도 19세기 후반부터입니다. 그리고 주자가례도 절대적인 진리가 아닌데다 복잡하게 옥상옥인 제사의 형식 또한 일종의 만들어진 전통입니다. 그러면 그 주자가례 이전에는 조상을 기리는 마음이 없었다는 것인지. 그렇게 결론이 나면 비참하지 않겠습니까. 최소한 제 생각은 그러합니다.


국내언론에서 중국의 상황을 보도하는데 중국어표현인 춘절(春節)을 한국어 발음대로 쓰는 경우도 있지만 여전히 "춘제" 라는 중국어 발음대로 쓰는 경우도 강하게 남아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얻는 게 뭔지 궁금합니다. 문제의 춘제라는 표현을 한국어로 착각시키기 위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렇게 되면 금과옥조로 떠받드는 현지원음주의의 취지가 훼손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영어권에서 맞는 새해 첫날에 대해 국내언론이 뉴이어즈데이(New Year's Day)라고 부른 것은 아직 본 적이 없습니다. 

SiteOwner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0 댓글

Board Menu

목록

Page 13 / 29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new
SiteOwner 2024-09-06 126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150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67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48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3845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973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49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61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1064
5602

역시 동생에게 이틀 연속 통원은 아직 힘든가 봅니다

SiteOwner 2024-02-24 112
5601

1분기내에 할 것들에 대한 정리

2
SiteOwner 2024-02-23 125
5600

총톤수와 배수량을 아직도 구분못하는 기사

2
  • file
마드리갈 2024-02-22 110
5599

랜섬웨어 락비트(LockBit)에의 대책, 일본 경찰청이 발표

2
  • file
마드리갈 2024-02-21 110
5598

쌀에 대한 여러 경험을 간단히.

4
SiteOwner 2024-02-20 139
5597

지나보면 전화위복이라 느낄 때가 있습니다

2
SiteOwner 2024-02-19 113
5596

정보화사회 속 사이시옷의 전근대성

2
SiteOwner 2024-02-18 114
5595

병원에서 봤던 외산 기자재의 제조사 정리

마드리갈 2024-02-17 111
5594

[뉴스] 고기반찬도 아니고 고기밥?

4
Lester 2024-02-16 140
5593

글에 대해 지니는 신조라고 한다면...

2
SiteOwner 2024-02-15 112
5592

한글전용론자들은 침묵하지 말라

4
SiteOwner 2024-02-14 131
5591

유미엘라 도르크네스라는 캐릭터에의 관심

  • file
마드리갈 2024-02-13 115
5590

"왜 안 고르세요?" 의 후일담

2
SiteOwner 2024-02-12 111
5589

GTX와 크로스레일, RER, 그리고 창작물 속의 교통망

5
  • file
시어하트어택 2024-02-11 181
5588

연휴에 평온하게 쉬는 사람을 꼭 괴롭혀야 하는지...

SiteOwner 2024-02-11 110
5587

명절 때 자주 착각하는 것

SiteOwner 2024-02-10 109
5586

연휴 첫날, 마음을 비우고 쉬었습니다

2
SiteOwner 2024-02-09 112
5585

인체 관련의 연구도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어요

2
마드리갈 2024-02-08 123
5584

파푸아뉴기니 전직 외무장관의 용기

5
마드리갈 2024-02-07 156
5583

출산장려금 과세 논란에 자취를 감춘 특례

1
마드리갈 2024-02-06 109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