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덴마크 공공우편사업 400년의 종언

마드리갈, 2025-03-07 23:50:20

조회 수
110

1624년에 창설된 이후 400년동안 유지되어 왔던 덴마크의 공공우편사업은 2025년말을 기해 완전히 종료되어요.
덴마크 및 스웨덴에서 우편 및 택배사업을 운영하는 공기업인 포스트노르드(PostNord)에서는 2025년말까지 덴마크내에서의 우편사업을 완전히 종료하기로 했어요. 오는 6월부터 덴마크 전국의 1500여개의 우체통도 철거되는 한편 대략 8천명이 현재의 직장을 잃게 될 것이라고 하네요. 우표의 환불은 2026년내의 지정기한까지 가능해져요.
이렇게 된 데에는 2024년의 우편물의 총량이 2001년대비 90% 급감한 데에 기인하고 있어요.

9da70fa0-fa6f-11ef-896e-d7e7fb1719a4.jpeg
이미지 출처
Denmark postal service to stop delivering letters, 2025년 3월 6일 BBC 기사, 영어

이제 덴마크 국내에서만큼은 이제 저 빨간색의 우체통을 볼 일은 없어진다는 거네요.
앞으로는 포스트노르드가 시장규모 및 수익성이 모두 늘어나는 택배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라 하네요. 단, 스웨덴에서의 우편사업은 변함없이 유지되어요.

그러면 앞으로 달라지는 점에 대해 포스트노르드에서 공시한 자주 있는 질문(FAQ 바로가기, 영어)을 인용해볼께요.

1. 앞으로 편지를 보내려면? - 2025년까지는 포스트노르드를, 2026년부터는 다른 사업자를 이용하면 된다.
2. 국제우편은 보낼 수 있는가? - 가능하지만 2026년부터는 미래에 선정될 새로운 사업자를 통해서 가능하다.
3. 2024년 또는 2025년에 구매한 국제우편라벨 환불은 언제 가능한가? - 미사용분에 한해 2026년중 지정기한내에 실시된다, 일정은 추후공지.
4. 우체통은 철거되는가? - 2025년 6월 1일부터 순차적으로 철거가 시작되어 연내에 완료된다.
5. 앞으로도 편지는 받을 수 있는가? - 2025년중이라면 변함없이 포스트노르드를 통해, 2026년부터는 다른 사업자를 통해 가능하다.
6. 디지탈포스트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 다른 사업자가 선정되어 포스트노르드가 했던 업무를 이어받는다.
7. 장래에는 자택에 우편수령함이 필요한가? - 덴마크의 법률상 의무사항이므로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이제 포스트노르드의 마지막 편지 배송일은 12월 30일로 정해졌고, 2025년의 마지막 날을 기해 덴마크에서 우체통이 사라져요. 이런 것도 시대의 흐름이라면 흐름이겠죠. 꽤나 급진적이지만.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대왕고래

2025-03-23 00:48:17

우편이 아예 사라지게 되는 거군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드물게나마 우편을 보내야 할 일이 종종 있는데...
저번에 기사시험 실기 자격서류를 우편으로 보내야한다고 들어서 알고 있어요. 저는 해당사항이 없었지만...
저기는 우편을 보낼 일이 우리나라보다 더 적은가봐요.

마드리갈

2025-03-23 14:19:45

덴마크는 인구도 적고 국토도 좁은 편이니까 확실히 우편의 수요 자체가 클 수가 없어요. 인구는 대략 600만명을 넘는 수준이니까 대구+경북+울산 인구의 합과 거의 같고, 인구과소지인 그린란드를 제외한 본토 및 페로제도의 면적총합은 영남지방 전체의 1.5배를 넘지 못해요. 그러니 우편물의 양 자체는 많지 않죠.


사실 공공우편과 택배가 무슨 차이가 있냐 싶지만, 공공우편에는 우체통의 존재 및 우표의 발행이라는 두 시스템에서 큰 차이가 있어요. 우체통의 설치 및 정기적인 우편물 수거는 수요가 있어야 움직이는 택배보다는 고정비용이 클 수밖에 없어요. 또한 택배전표는 발신자와 수신자의 성명 및 주소와 화물의 내용을 쓸 뿐이고 요금은 현금이나 신용카드 등으로 지불하면 되는 사문서이지만 우표는 국가기관에서 발행하는 유가증권이라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어요. 당연히 국가기관 발행의 유가증권은 공신력 유지를 위해서 위변조방지 대책 강구라든지 홍보라든지 등등의 여러 과정이 필요하니까 여기서 추가비용이 매우 클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 우체통의 운용 및 우표의 발행의 필요 자체가 처음부터 없고 전화나 인터넷에서의 예약이나 영업소 방문만으로 해결가능한 택배가 이 점에서는 확실히 유리할 수밖에 없어요. 

Board Menu

목록

Page 2 / 30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추가)

6
  • update
Lester 2025-03-02 176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356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209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240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5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3924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054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6034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643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159
6022

4개월만의 장거리여행

2
  • new
마드리갈 2025-03-26 57
6021

천안함 피격 15년을 앞두고 생각해 본 갖은 중상의 원인

2
  • new
SiteOwner 2025-03-25 59
6020

감사의 마음이 결여된 자를 대하는 방법

2
  • new
SiteOwner 2025-03-24 64
6019

발전설비, 수도 및 석유제품의 공급량에 대한 몇 가지

2
  • new
마드리갈 2025-03-23 66
6018

일본 라디오방송 100주년에 느낀 문명의 역사

2
  • new
SiteOwner 2025-03-22 69
6017

어떤 의대생들이 바라는 세계는 무엇일까

2
  • new
SiteOwner 2025-03-21 70
6016

옴진리교의 독가스테러 그 이후 30년을 맞아 느낀 것

2
  • new
SiteOwner 2025-03-20 72
6015

여러모로 바쁜 나날이 이어졌습니다

  • new
SiteOwner 2025-03-19 74
6014

"극도(極道)" 라는 야쿠자 미화표현에 대한 소소한 것들

2
  • new
마드리갈 2025-03-18 76
6013

요즘은 수면의 질은 확실히 개선되네요

2
  • new
마드리갈 2025-03-17 81
6012

최근의 몇몇 이야기들.

4
  • new
시어하트어택 2025-03-16 127
6011

"그렇게 보인다" 와 "그렇다" 를 혼동하는 모종의 전통

2
  • new
마드리갈 2025-03-15 84
6010

저녁때 이후의 컨디션 난조 그리고 사이프러스 문제

4
  • new
마드리갈 2025-03-14 129
6009

탄핵정국 8전 8패는 이상하지도 않았어요

2
  • new
마드리갈 2025-03-13 87
6008

트럼프의 항등식이 성립할 수 없는 4가지 이유

2
  • new
마드리갈 2025-03-12 90
6007

이제 절차적 정의를 말하면 극우가 될지도 모릅니다

2
  • new
SiteOwner 2025-03-11 92
6006

파운드리(Foundry)를 영어로만 쓴다고 의미가 있을지?

2
  • new
마드리갈 2025-03-10 95
6005

그 정당의 틀린 설정 들이밀기

2
  • new
SiteOwner 2025-03-09 103
6004

시간의 흐름이 늘어지는 듯하네요

2
  • new
마드리갈 2025-03-08 107
6003

덴마크 공공우편사업 400년의 종언

2
  • file
  • update
마드리갈 2025-03-07 110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