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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4년에 창설된 이후 400년동안 유지되어 왔던 덴마크의 공공우편사업은 2025년말을 기해 완전히 종료되어요.
덴마크 및 스웨덴에서 우편 및 택배사업을 운영하는 공기업인 포스트노르드(PostNord)에서는 2025년말까지 덴마크내에서의 우편사업을 완전히 종료하기로 했어요. 오는 6월부터 덴마크 전국의 1500여개의 우체통도 철거되는 한편 대략 8천명이 현재의 직장을 잃게 될 것이라고 하네요. 우표의 환불은 2026년내의 지정기한까지 가능해져요.
이렇게 된 데에는 2024년의 우편물의 총량이 2001년대비 90% 급감한 데에 기인하고 있어요.

이미지 출처
Denmark postal service to stop delivering letters, 2025년 3월 6일 BBC 기사, 영어
이제 덴마크 국내에서만큼은 이제 저 빨간색의 우체통을 볼 일은 없어진다는 거네요.
앞으로는 포스트노르드가 시장규모 및 수익성이 모두 늘어나는 택배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라 하네요. 단, 스웨덴에서의 우편사업은 변함없이 유지되어요.
그러면 앞으로 달라지는 점에 대해 포스트노르드에서 공시한 자주 있는 질문(FAQ 바로가기, 영어)을 인용해볼께요.
1. 앞으로 편지를 보내려면? - 2025년까지는 포스트노르드를, 2026년부터는 다른 사업자를 이용하면 된다.
2. 국제우편은 보낼 수 있는가? - 가능하지만 2026년부터는 미래에 선정될 새로운 사업자를 통해서 가능하다.
3. 2024년 또는 2025년에 구매한 국제우편라벨 환불은 언제 가능한가? - 미사용분에 한해 2026년중 지정기한내에 실시된다, 일정은 추후공지.
4. 우체통은 철거되는가? - 2025년 6월 1일부터 순차적으로 철거가 시작되어 연내에 완료된다.
5. 앞으로도 편지는 받을 수 있는가? - 2025년중이라면 변함없이 포스트노르드를 통해, 2026년부터는 다른 사업자를 통해 가능하다.
6. 디지탈포스트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 다른 사업자가 선정되어 포스트노르드가 했던 업무를 이어받는다.
7. 장래에는 자택에 우편수령함이 필요한가? - 덴마크의 법률상 의무사항이므로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이제 포스트노르드의 마지막 편지 배송일은 12월 30일로 정해졌고, 2025년의 마지막 날을 기해 덴마크에서 우체통이 사라져요. 이런 것도 시대의 흐름이라면 흐름이겠죠. 꽤나 급진적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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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대왕고래
2025-03-23 00:48:17
우편이 아예 사라지게 되는 거군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드물게나마 우편을 보내야 할 일이 종종 있는데...
저번에 기사시험 실기 자격서류를 우편으로 보내야한다고 들어서 알고 있어요. 저는 해당사항이 없었지만...
저기는 우편을 보낼 일이 우리나라보다 더 적은가봐요.
마드리갈
2025-03-23 14:19:45
덴마크는 인구도 적고 국토도 좁은 편이니까 확실히 우편의 수요 자체가 클 수가 없어요. 인구는 대략 600만명을 넘는 수준이니까 대구+경북+울산 인구의 합과 거의 같고, 인구과소지인 그린란드를 제외한 본토 및 페로제도의 면적총합은 영남지방 전체의 1.5배를 넘지 못해요. 그러니 우편물의 양 자체는 많지 않죠.
사실 공공우편과 택배가 무슨 차이가 있냐 싶지만, 공공우편에는 우체통의 존재 및 우표의 발행이라는 두 시스템에서 큰 차이가 있어요. 우체통의 설치 및 정기적인 우편물 수거는 수요가 있어야 움직이는 택배보다는 고정비용이 클 수밖에 없어요. 또한 택배전표는 발신자와 수신자의 성명 및 주소와 화물의 내용을 쓸 뿐이고 요금은 현금이나 신용카드 등으로 지불하면 되는 사문서이지만 우표는 국가기관에서 발행하는 유가증권이라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어요. 당연히 국가기관 발행의 유가증권은 공신력 유지를 위해서 위변조방지 대책 강구라든지 홍보라든지 등등의 여러 과정이 필요하니까 여기서 추가비용이 매우 클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 우체통의 운용 및 우표의 발행의 필요 자체가 처음부터 없고 전화나 인터넷에서의 예약이나 영업소 방문만으로 해결가능한 택배가 이 점에서는 확실히 유리할 수밖에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