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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터즈] Chapter 20: 탈태. Episode 87

Papillon, 2021-12-19 12:07:55

조회 수
112

찬물이라도 끼얹은 것처럼, 방안에 무거운 적막이 내려앉았다. 극한의 침묵 탓인지, 심장이 두근거리는 소리에 머릿속이 울리는 것만 같았다.

에스텔은 대답을 하지 않은 채 스테파니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여전히 차갑게 가라앉은 그녀의 눈동자는 기이할 정도로 고요해 어떠한 감정도 비치지 않았다.

무언가 하고 싶은 말은 있었지만, 원하는 말이 떠오르질 않았기에 에스텔은 잠시 입술을 달싹거렸다.

조금 더 자세한 정보를 얻고 싶었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녀에게는 그러한 말주변은 존재하지 않았다.

?

조금 전 그 제안은 무슨 의미지?”

?

결국, 정공법을 택하기로 한 에스텔은 무뚝뚝한 어조로 스테파니에게 질문했다.

그런 에스텔의 태도가 의외였는지, 스테파니는 살짝 의아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

질문을 이해하지 못하겠군요. 당신이야말로 무슨 의미입니까?”

사도가 되고 싶냐는 게 무슨 의미냐고 묻는 거다. 그건 대체 무슨 뜻이지?”

혹시 문해력 쪽에 문제라도 있습니까? 그렇다면 다른 쪽을 알아보도록 하지요.”

?

스테파니는 한심하다는 듯이 에스텔을 바라보았다.

에스텔은 순간 울컥하는 기분이 들었지만, 작게 한숨을 쉬며 이를 인내했다.

?

아무리 그래도 환자한테 화를 낼 수는 없지.’

?

여전히 마음에 안 드는 여자라고 투덜거리면서 에스텔은 살짝 입술을 씹었다.

?

지금까지 내게 사도가 될 것을 제안하던 녀석은 정상이 아니었다. 아무리 너한테 은혜를 입었다고 한들, 그런 제안을 함부로 받아들일 수는 없지.”

?

에스텔의 질문을 듣고 스테파니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그저 천천히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을 뿐.

그녀의 몸을 가리고 있던 이불이 스르륵 바닥으로 떨어지고, 지금까지 가려져 있던 그녀의 몸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의 몸을 본 순간, 에스텔은 살짝 신음을 흘렸다.

전쟁도, 사도끼리의 싸움도 겪어 본 그녀가 경악할 정도로 지금 스테파니의 몸 상태는 엉망이었다.

?

어떻게 살아있는 거지?”

?

자신도 모르게 작게 중얼거린 에스텔은 서둘러 입을 막았다.

상대의 몸 상태를 생각하더라도 자신이 지나치게 무례했다고 생각한 탓이다.

하지만 스테파니는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에스텔을 바라보았다.

아니, 오히려 자신의 몸을 똑바로 보라는 듯이 헐렁하게 걸치고 있던 옷조차 벗어 던졌다

?

어떻습니까? 끔찍하지 않습니까?”

?

조소라도 하는 것처럼 그렇게 중얼거리는 스테파니에게 에스텔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

팔이 가장 멀쩡한 부위였다니…….’

?

살점이 떨어져 나가 노출된 내장, 구더기와 고름이 들끓는 환부, 끝이 녹아내린 뼈, 검게 썩어버려서 새어 나오는 핏물까지…….

만약 사령술사나 일부 연금술사가 본다면 연구를 위한 표본으로 보존하고 싶을 정도로 기괴한 모습이었다.

?

이 꼴을 보면 알겠지만, 저는 그리 오래 살지 못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긴 합니다만 길어야 일주일 정도가 한계일 것 같군요.”

대체 어쩌다 그렇게 된 거지?”

그냥은 알려드릴 수 없습니다. 당신이 제 제안을 받아들일 때까지는요.”

?

스테파니의 말에 에스텔은 입을 다물고 생각에 잠겼다.

그녀의 육감이 속삭였다. 지금 스테파니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 알아야만 한다고.

하지만 그냥 이를 받아들이기에는 스테파니의 제안에서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었다.

?

사도가 되면 너는 죽게 되나?”

일주일이 10분이 되겠죠. 지금도 재생력 덕분에 겨우 버티고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하지만 제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당신은 그 남자를 지키지 못할 겁니다.”

?

제안을 거절하려던 에스텔이 조용히 입을 닫았다.

그녀는 스테파니의 두 눈을 바라보았다.

여전히 무감정한 그녀의 눈동자에서는 거짓 같은 건 읽어낼 수 없었다.

?

인생 선배로서 조언을 하나 하죠.”

?

비틀거리며 에스텔에게 다가온 스테파니가 귓가에 작게 속삭였다.

?

다른 건 생각하지 마세요. 지키고 싶은 이에게 충실하세요. 잃은 다음에 후회해봤자, 아무것도 남지 않으니.”

?

무뚝뚝하거나 비꼬는 기색이 가득하던 평소와는 다르게, 지금 스테파니의 목소리는 살짝 비탄이 묻어나왔다.

그렇게 방에는 다시 어색한 침묵이 찾아왔고, 한참이 지나야 에스텔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

……받아들인다면 내가 해줘야 할 일은?”

그저 회장님이 위기에 빠졌을 때, 구해주시면 됩니다.”

그런가? 그러면…….”

?

그렇게 에스텔이 선택한 순간, 스테파니는 처음으로 상냥하게 미소 지었다.

?

?

*** ***

?

?

여긴 어디지?

백일몽이 깨진 듯 정신이 들었을 때, 나는 익숙한 장소에 도착해 있었다.

졸졸 흐르는 물소리. 아름답고 정교한 수로. 그리고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지만, 동시에 쥐가 들끓는 장소.

지하 수로.

그것도 하필이면 블레어의 괴물과 처음 만난 장소가 내가 도착한 장소였다.

나는 여전히 몽롱한 상태로 들고 있던 두 사람을 내려놓았다.

내가 존 마이어스를 차가운 돌바닥에 내려놓는 순간, 그는 바퀴벌레처럼 꿈틀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아직 재생이 끝나지 않았는지, 아니면 고통이 남아있는 것인지. 그는 몸을 파르르 떨면서 그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나는 그런 그에게서 신경을 쓰지 않고 천천히 빅토리아를, 정확하게는 그녀였던 시체를 바라보았다.

구릿빛 건강미 넘치던 피부는, 그새 새하얗게 변하기 시작했다. 꺾여버린 그녀의 목에서 부러진 뼈가 튀어나온 게 보였다.

나는 그저 공허한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알고 있다.

이것은 시체다. 그녀를 되살릴 방법 따위는 없다.

아니, 적어도 내가 아는 한 죽은 자를 되살릴 방법 따위는 없다.

최고위 사령술사가 만든 활시인(活屍人, Undead)은 언뜻 보기에는 죽은 자를 부활시킨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건 그저 신체에 남아있는 기억이 억지로 과거를 되새길 뿐인 가짜에 불과했다.

죽음에 도달한 순간, 떠나버린 영혼을 붙잡을 수 있는 건 이 세상에 오로지 신뿐이다.

그렇기에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그녀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저 무기력하고, 비참하게…….

-. -.

이곳이 지하 수로이기 때문일까? 머리 위로 작은 물방울이 떨어져 내렸다.

그 물을 그대로 맞고 있는 내 모습이 갑자기 너무나도 멍청하게 느껴졌다.

?

하하하하하하!”

?

이유 없이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지 않으며 나는 주변을 바라보았다.

이 장소에 오니 그때의 기억이 되살아나는 것 같았다.

그날 블레어의 괴물들과 마주쳤기에 내 지루한 삶은 끝이 났다.

에스텔, 빅토리아와 새로운 인연을 쌓았으며, 바라마지 않던 힘조차 얻었다.

그런데 결국 그래서 내가 얻은 게 무어란 말인가?

오드리도, 빅토리아도, 직장도…….

모든 것을 잃었다.

아무것도 지키지 못했다.

나는 여전히 무능하고 무력했다.

웃음소리를 내는 장난감 인형처럼, 나는 한참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그 자리에 서 있었다.

?

참 빌어먹을 정도로 귀찮게 하는군요.”

?

어느새 정신을 차린 것일까?

존 마이어스가 서서히 몸을 일으켰다. 녀석의 거대한 손 위에서 어둠이 연기처럼 일렁거렸다.

?

인정해야겠습니다. 당신은 저보다 훨씬 강합니다. 저도 강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정면으로는 도저히 못 이기겠더군요. 그런데 그거 아십니까?”

?

건축용 망치보다 커다란 주먹을 들면서 그가 내게 이죽거렸다.

?

어차피 최후에 이기면 끝이라는 겁니다!”

?

존 마이어스의 주먹이 가속했고, 나는 이를 담담히 받아들였다.

피할 수야 있었지만, 굳이 그래야 하는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이대로 그냥 죽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 모르지.

그저 그런 생각만이 내 머릿속을 잠식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나는 죽지 못했다.

?

!”

?

잘려 나간 자신의 손을 붙잡고 존 마이어스가 몇 걸음 뒤로 물러섰다.

무엇이 자신의 손을 잘랐는지 알아보지도 못한 모양이다.

하지만 나는 똑똑히 보았다.

가느다란 촉수가 그의 손을 가볍게 잘라내는 것을.

?

야하. 너 생각보다 끈질기네~?”

?

색기마저 묻어나오는 특유의 간드러진 음성과 함께, 어두운 수로 끝에서 블레어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오른손을 대신하는 촉수 다발의 끝에는 존 마이어스의 오른팔이 들려있었다.

아작-!

생체로 보이는 투구의 입 부분이 열리며, 블레어는 존 마이어스의 팔을 씹었다.

하지만 입맛에 맞지 않았는지, 곧이어 퉤 하고 팔을 뱉어냈다.

?

우웩. 맛없네~. 쓸데없이 질기기만 하고~.”

?

인육을 씹은 주제에, 마음에 들지 않는 간식을 뱉은 것처럼 녀석의 태도는 태연하기 그지없었다.

?

네 녀석! 대체 어째서 그러는 거냐?!”

?

그런 블레어를 보며 존 마이어스는 발악하듯 외쳤다.

남아있는 손발이 떨리고 있는 것을 보아, 블레어에 대한 두려움이 마음 깊숙한 곳에 새겨진 모양이다.

?

나는 네 주인이랑 계약했어! 그런데 어째서 나를 공격하는 거냐?! 차라리 저 비천한 평민을 공격해라. 그게 옳은 거잖아?!”

흐응~. 확실히 할부지는 널 그대로 두라고 했지~.”

?

발악하는 존 마이어스를 보며 블레어는 시큰둥하게 대답했다.

귀찮아 보이긴 했지만, 자신의 주인을 신경 쓰는 것처럼 보여서인지, 존 마이어스는 희망을 품고 블레어를 바라보았다.

멍청한 자식.

그런 그를 보며 나는 실소를 흘렸다.

블레어를 알고 있다면 녀석이 결코 그의 제안을 받아들일 리 없다는 걸 알고 있을 텐데.

귀족이나 사도 같은 자신이 동급이라고 생각한 이 외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 존의 태도가, 그의 죽음을 재촉했다.

?

그런데 널 그냥 죽이려고~.”

어째서?”

네가 못생겨서~.”

?”

?

그 멍청한 한 마디가 자신의 유언이 될 거라는 사실을 녀석은 알았을까?

파스타에 넣는 다진 고기처럼. 녀석은 조그마한 흔적만 남긴 채 자신의 삶을 끝맺었다.

?

야하~. 이제 우리 둘만 남았네~.”

?

한순간에 사람을 다짐육으로 만들어놓고도, 블레어는 태연하게 내게 다가왔다.

녀석이 다가오든 말든 나는 여전히 그 자리에 석상처럼 앉아있었다.

어느새 근처에 온 녀석은 내 몸에 달라붙으며 촉수로 내 몸을 문질렀다.

끈적한 액체가 몸을 적시자, 반사적으로 몸을 움찔거렸지만, 굳이 저항하려 들진 않았다.

?

저기~. 그렇게 이 아이가 죽은 게 슬퍼~?”

?

나는 텅 빈 눈동자로 블레어를 마주 보았다. 생물의 등딱지 같은 투구를 쓰고 있는데도, 어째서인지 녀석이 웃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그러면 되살릴 수도 있는데~?”

?

녀석의 목소리가 귀를 파고드는 순간, 나는 놀라서 녀석을 바라보았다.

거짓말이다.

마음속에서 내 이성이 그렇게 속삭였다.

하지만 그러는 동시에 내 감은 다른 답을 내놓고 있었다.

지금까지 녀석이 보이던 기괴한 행보를 생각하면,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닐지도 모르겠다고.

?

물론 내가 살려주는 건 아니야~. 할부지도 직접 살리진 못해~. 그런데 그거 알아~?”

……뭘 말이지?”

옛 군주는 죽은 자라도 자신의 봉사 종족으로 만들 수 있어~.”

?

투구의 입이 벌어지며, 녀석이 혀로 자신의 입술을 날름거렸다.

?

있지~. 네가 인간을 그만두면 그 아이도 똑같이 해줄 게~. 그리고 후배도 돌려줄 수 있어~. 나쁘지 않지~.”

?

나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건 개수작이다.

마음 같아서는 그렇게 외치고 싶었다.

하지만 이미 고갈되어 버린 내 정신력은 도저히 그런 대답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

정말인가?”

?

내 질문에 블레어는 고개를 끄덕였고, 나는 나도 모르게 천천히 입을 열었다.

?

받아들이…….”

?

그 순간.

무언가에 놀란 블레어가 서둘러 내 몸에서 떨어졌다.

어둠을 가르며 새하얀 선이 뻗어 나왔다. 신력이 담긴 그 선은, 동시에 푸른색 마력 역시 담고 있었다.

?

흐흥~. 거미의 사도잖아~? 그쪽은 이미 반병신이 되었다고 할부지가 그랬는데~?”

?

블레어는 고개를 까닥거리며 수로 끝의 어둠을 바라보았다.

그곳에서 갑주를 입은 누군가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 갑옷은 내게 익숙한 모습이었다. 스테파니, 그녀의 갑옷과 유사한 형태였으니까.

하지만 그 체형도, 자세도 무언가가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익숙했다. 아니, 익숙하다 못해 그리운 느낌마저 들었다.

?

그레고르에게서 떨어져라.”

?

에스텔.

사도의 갑주를 입고, 그녀가 내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Papillon

딱히 할 말은 없습니다.

2 댓글

마드리갈

2021-12-19 15:07:31

스테파니의 상태, 생각한 것을 아득히 넘을 정도로 중증이네요.

대체 저런 상태로 어떻게 살아 있을 수가 있는지조차 기적. 정말 1초 뒤를 보장할 수 없는 스테파니인만큼 에스텔에 대한 그녀의 조언이 거짓될 리는 없겠죠. 지키고 싶은 이에게 충실하라는 말은 진실된 조언이자 가슴에 스며드는 말이예요. 저 또한 14년 전에 오빠가 사경을 헤메던 때를 기억하는 터라...


존 마이어스는 결국 허망하게 자기의 명을 재촉했고, 블레어는 이전의 기분나쁜 모습이 예행연습이었다는 것인양 더욱 토할 것 같은 역겨움을 발산하네요. 그런데 블레어가 의도대로 행동하지는 못할 것 같네요. 역시 에스텔이 사도가 되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그레고르를 구할 차례니까. 작중 배경이 갑자기 밝아지는 것같이 느껴져요.

SiteOwner

2021-12-25 13:37:04

의중을 좀처럼 파악하기 힘든 스테파니이고 그런 스테파니에 대해 에스텔이 의구심을 가지는 것도 이상하지 않겠지요. 그렇지만 적어도 이번만큼은 스테파니가 무슨 생각을 품었는지는 분명한 것 같습니다. 여명이 이제 얼마 안되는 것을 직감한, 사실 이미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상태에서 기적적으로 연명중인 스테파니는 이로서 에스텔에게 마지막 부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진실한 무언의 메시지로. 그 미소가 증거같습니다. 그래서 그 미소가 슬프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에스텔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짓는 미소같이 여겨져서...


존 마이어스는 분명 무서운 존재가 맞지만...무서운 존재 위에는 더 무서운 존재가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되겠지요. 불행히도 그는 그것을 잊었습니다. 블레어도 그의 길을 따라갈 것 같습니다. 이제는 사도가 된 에스텔까지 그레고르의 싸움에 합류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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