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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자 H] 185화 - 산 넘어 산(1)

시어하트어택, 2022-01-12 07:49:15

조회 수
127

호텔 로비에는 긴장감이 잔뜩 감돈다. 일행을 뒤에서 지켜보는 호텔 직원들은 말할 것도 없고, 그냥 지나갈 뿐인 다른 투숙객들도 긴장 섞인 눈으로 돌아보는 건 마찬가지다.
“여기 객실도 모두 뒤져보고, 폐쇄회로도 돌려봤는데, 이상하게 발레리오 씨와 비토리오 씨가 있는 특실의 영상만 지워졌어. 메이링 씨도 지금 밖에 내려갔고...”
파라가 불안하게 말하자 현애와 세훈은 오히려 믿지 못하겠다는 듯 반문한다.
“네... 네?”
“그게 무슨 소리예요. 여기 갈 데가 어디 있다고요. 아까 바이러스 돈 것 때문에 호텔 밖으로는 나가지도 못했을 텐데...”
“지하 공간은 봤어요?”
“그래서 지금 막 보러 내려가려던 길이야. 그런데 예감이 너무 좋지 않아. 제발 내가 생각하는 그 상황만은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파라 씨가 말하는 그 상황이라는 게 뭐예요?”
“그러니까 말하자면 긴데... 메이링 씨 말로는 한참 발레리오 씨를 쫓아 내려가다가 정문까지 내려가는 길에 발레리오 씨와 전화를 했는데, 발레리오 씨와 말이 뭔가 안 맞더니 전화가 끊어져 버렸다더라고. 그 이후로 연락도 두절되고.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최악의 상황이, 벌써 적에게 당했을 수도 있다는 말이지!”
“네? 적이라니요? 적이라면, 아까 좀비떼를 만들어내던 녀석을 처치하고 왔는데요?”
“아니, 그 녀석 말고, 배후에 있는 녀석 있잖아.”
미켈이 입을 연다.
“왜 그 태양석은 자기 거라고 그러던 뭐냐... 수령이라던 녀석.”
“뭐야, 그러면 설마 그 녀석이 여기까지 온 거라고?”
파라는 애써 놀라워하는 얼굴을 감춰 보려고 하지만 잘 되지가 않는다.
“아니, 여기는 VP재단에서 나름 보안망을 구축해 놨을 텐데... 설마 호텔 직원 중에 내통하는 사람이 있었던 건가?”
“네, 지금으로서는 그게 가장 설명하기 쉬운 가설인 것 같고...”
그렇게 말하다가 문득 미켈은 뭔가 생각났는지 호텔 출입문 쪽을 돌아본다.
“잠깐... 자라는 지금 잘 오고 있나? 내가 여기 신경 쓰느라 연락을 못 해 봤네...”

한편 일행이 모두 호텔 안으로 들어가고 약 5분 후.
“좋아, 접선 장소가... 이 호텔이었지?”
검은색 승합차에서 한 남자가 내린다. 턱수염과 콧수염을 기르고 모자를 쓰고 점퍼를 입은 남자다. 출입문에 다다르자, 그 남자가 모자를 벗는다. 슈뢰딩거 그룹의 조나다.
“단장의 뜻은 잘 알겠어. 태양석은 내가 회수한다...!”
그렇게 의지를 다지고서, 조나는 출입문을 지난다.

호텔 지하 아케이드,
“받아라!”
마치 암흑 속에서 들려오는 듯한 남자의 목소리. 발레리오는 도저히 종잡을 수 없다. 어디서 들려오는 것인가. 그리고 남자의 공격은 어디서 들어오는 것인가?
그리고 다음 순간.
퍽-
둔탁한 충격음이 아케이드를 울린다. 마치 시공간을 온통 휘저어 버린 듯한 감각 속에서, 그 무언가가 날아온 방향은 발레리오의 등 쪽. 다름아닌 그 남자의 주먹이다. 하지만 그 주먹은 발레리오의 등을 꿰뚫지는 못했다. 큰 충격은 주었고 그 충격으로 발레리오가 앞쪽으로 쓰러지기는 했지만 그것뿐.
“으... 운이 좋았어. 내 감대로 하지 않았으면 나는 아마... 프리모처럼...”
“그 말이 맞는다, 발레리오.”
등 뒤에서 그 남자가 나지막이 말한다. 발레리오의 등 쪽에 무수한 섬유가 촘촘하게 얽히고설킨 것처럼 변한 모습, 그것이 마치 매트처럼 주먹의 충격을 흡수하는 모습을 보고, 남자는 ‘그럼 그렇지’라고 말하는 듯한 미소를 짓는다.
“그 우연의 판단, 본능적인 살고자 하는 의지가 네 수명을 잠깐이나마 연장해 주었다. 그래 봤자 운명은 바뀌지 않지만.”
“운명이라고? 이봐, 파... 파디샤. 네가 지금 뭘 잘못 알고 있는 모양인데...”
쓰러졌던 발레리오가 몸을 일으키며 말하지만, 남자는 발레리오의 말을 가로막고는 자기 말을 계속한다.
“아, 그렇고말고. 전에 나를 마지막으로 봤을 때 그렇게 말했지? 우리 둘이 다시 만났을 때 기나긴 악연도 끝난다고. 맞아. 참으로 그 말이 옳아. 그리고 지금의 상황은 그 말이 참임을 방증해 주지. 지금 내 부하가 태양석을 가지고 이리로 오고 있어. 그걸 네게 선물해 줄까? 아니잖나.”
“분명히 당신은 계약을 파기 당했을 텐데...”
“말했잖나, 그것은 본래 내 것이야. 원래의 정당한 주인에게 돌아오는 것뿐이라고!”
“그게 어째서 네 것이란 말이냐...”
“말이 너무 길어졌군. 한마디만 하지. 지금 네가 보고 있는 건, 새로운 세계에 현현할, 새로운 질서란 말이다. 그 마지막 밑거름은 너희 형제가 될 것이고. 이제 정말이다. 잘 가라.”
또다시, 조금 전과 같이, 시공간이 마구 휘저어진 듯한 감각이다. 발레리오는 눈을 꽉 감는다. 정말 짐작할 수 없다. 조금 전은 순전히 우연이었다. 지금은 또 남자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을 거라고 장담할 수 없다...
퍽-
들려오는 쪽은, 발레리오의 바로 앞. 그런데 타격감이 전혀 없다... 뭐란 말인가?

한편 호텔 후문. 경사진 사면에 만들어진 벽돌로 쌓아올려 만들어진 구조물인데, 그 문을 열고 들어가면 호텔로 들어가는 통로가 나온다.
“뭐야... 이건 호텔인가요, 아니면 무슨 비밀 기지도 아니고...”
그 철문을 처음 본 메이링이 그렇게 한 마디 하자, 옆에서 듣고 있던 바리오가 기다렸다는 듯 한마디 한다.
“왜, 보통 큰 호텔이나 대형 마트는 이렇게 납품하는 업체들이 드나들 수 있게 후문 같은 걸 마련해 놓잖아요? 여기는 경사가 높은 곳에 있다 보니까 이렇게 도로변 근처에 후문이 있는 거겠죠.”
“그런데 여기를 어떻게 열 수 있으려나...”
VP재단 요원들이 메이링의 말을 듣자마자 철문으로 다가가서 문을 열어 보려 시도한다. 보안 카드를 넣어 보기도 하고, 암호를 입력하기도 하지만, 틀렸다는 메시지만 뜬다.
“안 되겠어요. 누군가가 암호와 알고리즘을 바꿔 놓은 것 같군요.”
“호텔 직원들 중에 내통자가 있다는 게 사실인 것 같은데...”
“아, 그래요?”
그때까지 뒤에서 듣고 있던 도레이가 나선다.
“그거라면 저하고 바리오가 어떻게 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요?”
“일단 철문을 녹슬게 만들어 보죠.”
도레이가 손을 한번 대자, 철문이 수분을 머금기 시작하더니, 30초 정도 지나자 부식이 진행된다. 마치 수십 년은 방치된 것처럼.
“자, 바리오, 이제 네 차례야.”
“알았어, 그건 걱정하지 말라고.”
바리오의 말을 들은 메이링이 무심코 철문을 돌아보니...
“어!”
어느새 철문에는, 수많은 벌레들이 붙어서, 철문의 녹슨 부위만 골라서 뜯어먹기 시작한다. 급속도로 녹이 스는 속도와 비례해, 벌레들이 붙은 부위도 점점 더 커진다.
“이야... 이거면 되겠는데요!”
“그렇죠? 두 달쯤 전에 저하고 도레이가 창고에 어쩌다가 갇히게 됐는데, 이 방법으로 탈출했거든요. 물론 창고 주인에게는 돈을 물어 줬지만요.”
“어... 그거 참 기발하네요.”
“자, 들어가시죠. 철문이 바스러지네요.”
바리오의 말대로다. 녹이 슬고 벌레들이 갉아먹은 철문의 조각들이 앞으로 넘어지고, 메이링과 요원들, 크루들은 그 사이로 들어갈 수 있게 된다. 후문을 통해 들어간 안쪽에는 조금 널찍한 주차공간이 있고, 상자들이 쌓여 있는 것도 보인다. 트럭도 한 대 있는 것으로 봐서는 한 시간 전까지만 해도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후... 그런데 이제 여기서 어디로 가야 접선 장소로 갈 수 있지? 아니, 그것보다도 태양석을 갖고 도망간 그 정찰대라는 녀석들은 어디 간 거지...”
자라가 근심 가득한 얼굴을 하고 말한다.
“그 태양석이 없으면 여기 온 것도 아무것도 아닌 게 되어 버리잖아.”
“그러게.”
비앙카가 자라의 말에 맞장구친다.
“만약에 그들의 수령이라는 녀석이 여기에 왔다고 하면, 분명히 이 호텔 안에는 있을 거 아니야. 이 호텔 안을 이 잡듯 뒤지면 될 거 아니야. 그 녀석들이 수령에게 가기 전에.”
“그래... 맞아! 많아 봤자 녀석들은 네 명이야. 설령 초능력 같은 게 있다고 해도, 지금까지 잘 헤쳐 왔잖아, 안 그래?”

“우리를 찾고 있었던 건가?”
그때, 주차장 한쪽에서 들려오는 불길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이건 분명, 정찰대다. 자라는 확신한다. 태양석을 넘겨받기 직전에 계약을 파기당하자 증오에 찬 모습을 보였던 그자들의 목소리다!
“함정을 하나 무사히 넘어왔다고 생각하면 유감이야. 너희들은 우리를 넘어서지 못한다.”
메이링은 순간 불길함을 느꼈는지, 주변의 초능력을 무력화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우리의 초능력을 못 쓰게 하려고? 유감이군. 우리 정찰대는 전부 비능력자라서 말이야.”
주차장 전체에서 울려 퍼지는 어느 남자의 목소리. 그 말과 동시에 ‘철컥’ 하는 권총 장전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일행을 빈틈없이 둘러싼, 푸른 헬멧에 푸른 작업복을 입은 남자들이 권총을 일행에게 겨눈다!
“미안하지만 홀로그램은 초능력이 아니거든. 하지만 너희에게 날아오는 총알 중에, 진짜가 있다. 그건 뭘까? 너희들의 목숨으로 증명해야겠지?”
잠시 정적이 흐른 후, 다른 방향에서도 ‘철컥’ 하는 권총 장전 소리가 들려온다. 그리고...
“발사!”
한쪽에서 그 남자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오는 그 순간...
“그쪽이구나!”
목소리가 들려온 방향을 직감한 건 자라. 그 길로 냅다 뛰어서 목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몸을 날린다.
탕- 탕- 탕-
권총 발사 소리가 들리자마자...
“크윽...”
둔탁한 발차기 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누군가의 비명. 그와 동시에, 일행의 주위를 둘러싼 홀로그램들이 넘어지는 듯하더니, 이내 사라진다.
“후... 하...”
그리고 상황이 끝나자, 일행의 눈에 들어온 건 발차기를 날렸던 자라가 땅바닥에 주저앉아 있는 모습과, 그 뒤로 쓰러져 있는 헬멧 쓴 남자. 헬멧 쓴 남자는 미동도 않고 신음만 흘리고 있다.
“야! 자라! 왜 못 일어나?”
“하... 으으윽...”
이상하게 여긴 비앙카가 옆에서 자세히 본다. 허벅지 쪽에, 뭔가가 스친 자국, 그리고 출혈이 있다. 총상이다!
“야, 자라! 너... 너 허벅지에 총 맞았잖아! 괜찮아?”
“아... 괜찮아, 나는. 살짝 스친 것뿐이니까. 압박붕대 같은 게 있으면 그런 대로 걸을 만한 것 같은데...”
그러면서 자라는 애써 일어나려고 한다. 옆에 있는 화물차를 짚고 나서야 일어설 수 있을 정도이고, 일어나서도 절뚝거리며 걷는다.
“정말 괜찮겠어?”
“아, 비앙카. 여기 어디 붕대가 있을 것 같은데...”
한편, 메이링과 요원들은 쓰러진 남자를 둘러싸고 있다.
“이봐, 일어나라고.”
요원 한 명이 쓰러진 남자의 얼굴에 물을 끼얹자, 남자는 정신이 들었는지 고개를 흔든다. 그걸 놓치지 않고, 바리오가 묻는다.
“시간이 없어서 단도직입적으로 묻지. 태양석은 어디 놔뒀어?”
시어하트어택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4 댓글

마드리갈

2022-01-12 22:41:28

발레리오가 당할 뻔 한 상황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났네요.

과연 그 남자는 어떻게 되어버린 것인지, 혹시 메이링과 발레리오가 직전에 겪었던 시공간의 왜곡 같은 일이라도 벌어진 것일까요? 그게 문제의 그 남자의 소행 같지는 않고 제3의 인물의 능력 같긴 한데...

초능력이 없는 비능력자라고 해서 결코 일방적으로 불리한 것은 아니네요. 애초에 초능력이 없으니 해제도 통하지 않는...

게다가 실체있는 사물인 탄환은 아무리 스치듯 맞더라도 에너지 자체가 워낙 크니 그 충격이 작을 리가 없겠죠.


문제의 태양석은 피를 부르네요. 언제 그 피를 요구하는 일이 끝날지...

시어하트어택

2022-01-16 22:30:43

그게 발레리오를 구한 건지, 아니면 더한 암흑에 빠뜨린 건지는 다음 화가 되어야 나올 겁니다. 확실한 건 결판은 이제 몇 시간 안으로 나게 되겠지요.


비능력자라고 해서 일방적으로 불리한 판은 아닙니다, 확실히. 후속작에서 그걸 좀더 자세히 다루어 볼까 합니다.

SiteOwner

2022-03-11 22:15:20

특정대상만 말소되어 있는 건 그 자체로도 곤란하지만, 의도 등을 생각하면 더욱 고약하기 짝이 없습니다. 게다가 어디서 시작되었는지도 모를 공격의 대상이 되는 것도 정말 싫습니다. 취객이 휘두른 주먹에 머리를 맞아본 적도 있어서 더욱 끔찍하게 느껴집니다.

초능력이 있는 적도 버겁지만, 초능력이 없는 적도 역시 버겁군요. 역설적이지만, 초능력이 원래부터 없으니 해제능력 같은 게 통하지도 않는다는 것이...


정말 산 넘어 산입니다. 제정신을 차리기도 힘든...

시어하트어택

2022-03-13 22:56:12

사실 그 자도 발레리오와 비토리오가 자신을 없애기 위해 왔다는 것은 알고 있었을 테니, 만반의 준비를 갖췄겠죠.


초능력이 없는 적 같은 경우는 일종의 메이링의 카운터로 한번 넣어 봤습니다. 말 그대로, 애초에 능력이 없으니 해제될 일도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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