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련 뉴스를 보다가 역시 중국에서 기대할 것은 없음을 제대로 알았어요.
하나는 시험부정 방지라는 이유로 여학생에게 금속고리 부착 브래지어를 착용금지시키는, 근원은 전혀 해결하지 않고 엉뚱한 희생양을 만드는 정책, 다른 하나는 경제력이 커졌다고 국제사회의 질서를 공공연히 무시하는 망발이 되겠어요. 각 기사를 보실까요?
사례 1.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6/09/2013060900690.html
공항에는 금속탐지기가 있는데, 거기에 브래지어의 와이어나 후크, 벨트의 금속버클, 지갑이나 주머니 속의 동전 등이 문제가 되던가요? 고사장에 불량 금속탐지기만 골라서 들여놨나요?
그리고 기사에서는, 도시로 이주한 학생의 전입지역 대입전형 불가방침이나, 타지 학생에 대한 차별 등도 추가로 지적되고 있어요.
최소한의 기회균등의 원칙마저 무시한 정책이 난무하는 중국에는 더 이상 희망이 보이지 않아요. 인민을 위하지도 않고, 모택동 개인숭배나 하니 공화국도 아닌 이런 나라에서 무엇을 기대할까요.
사례 2.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6/07/2013060700490.html
통상마찰 등은 일어날 수 있고, 게다가 해결방법에는 규제, 제소 등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어요.
그래서 분쟁 자체에는 반기를 들 생각이 없지만...
시대와 함께 힘의 축이 변했다? 누구 맘대로?
역시 중국은 최근의 경제성장만 믿고, 오만무례한 망발을 일삼는 나라예요.
이러니 대국이 못되고 기껏해야 중국밖에 더되나요.
미국과 동급으로 스스로를 평가하고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중국에 대해서 이걸 묻고 싶어지네요.
Made in China 중에서 독창적이거나, 우수한 제품이 뭐가 있나요?
그리고, Made in China는 품질보증의 상징인가요, 아니면 불신의 상징인가요?
폴리포닉 월드에서처럼 중공이 힘을 못쓰는 상황이라면, 조용해야겠군요.
메뚜기도 한철이라는 걸 기억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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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고래
2013-06-10 00:03:05
하는 짓의 품질도 메이드 인 차이나급이라는 생각만 드는군요, 하나같이...
대왕고래
2013-06-10 11:06:48
반대로 "일본의 AV는 정신을 썩게 하지만, 중국의 불량식품은 육체를 썩게 한다"도 되는군요. (일본과의 동반)자폭성 궤변이네요, 쩔어요...
실드를 치기보단, 바보짓으로 무마하기보단 어떻게 해야할지를 생각해야 할 터인데...
마드리갈
2013-06-10 00:17:58
시스템의 근본적인 문제가 뭔지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대증요법으로 해결하려다 아주 어리석은 결정을 해서 외신에 비웃음거리로 소개되는 것이 참으로 대단하기 짝이 없어요.
중국의 국가품위에의 최대의 적은 중국 자신인 듯 해요.
어떤 중국인의 궤변 중에 이런 게 있어요.
"중국의 불량식품은 안 먹으면 되지만, 일본의 AV는 정신을 썩게 한다."
일단 내용은 그렇다 치더라도, 저 둘이 저렇게 이어질만한 문장인가요.
처진방망이
2013-06-10 00:34:30
'허삼관 매혈기'에서 현재 중국 사회 시스템 문제를 풍자하는 글들이 여러 곡선이나 깔려 있는 것을 알아채고 겉과 속이 완전히 다른 중국의 행보에 그저 어이가 없었는데, 현재 중국 사회 시스템의 행보를 보면 책보다 더 가관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달도 차면 기우는 법이거늘.
마드리갈
2013-06-10 00:48:27
기 소르망의 저서 중국이라는 거짓말에서는 중국의 그 허상에 대해서 더욱 날카롭게 파헤치고 있어요.
그런데 중국은 내부에서 그런 문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하는 지식인층이 없나 봐요. 그런 지적이 있으면 중국은 옳고 그름을 기준으로 사고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의 축을 중국 대 외국으로 돌려버리거든요. 즉, 일본처럼 국가의 잘못된 점을 양심에 따라 신랄하게 지적할 수 있는 그런 자정능력이 중국에는 없어요.
프랜시스 후쿠야마가 지적한 것처럼, 신뢰가 형성되어 있지 않아서 거래비용이 높은 사회는 발전할 수 없어요.
현재의 중국이 바로, 겉과 속이 완전히 달라서 언제나 서로를 속이고, 부정부패와 위조상품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높은 거래비용을 유지하고 있어요. 게다가 도심에 산채(山寨)라고 불리는 위조품, 모조품 시장이 버젓이 있는 사회. 이게 언제까지 갈까요. 산채는 글자 그대로 도적의 소굴인데, 이 한자어의 일본어 발음이 3세와 같아요.
시그렛
2013-06-10 16:08:51
중국의 내부적 문제는 공산당 중앙집권하의 국영기업 중심 정책으로 시작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사실상 현재의 중국 경제가 큰 폭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국가 주도의 계획적인 산업발전이기 때문이죠. 말 그대로 한국이 OEM 전문생산에서 경제발전을 시작한 단계를, 엄청나게 확대한 형태로 건설했으니까요. 이게 적어도 2천년대 중반기까지는 잘 먹혔지만, 최소한 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에 제대로 터지기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고부가가치 산업이 선발국가에 비해 뒤지고 대량제조업 중심으로 거시실적을 나타내는 게... 근 몇년간은 인위적으로 부동산도 부풀렸고요. 하지만 내부적인 문제로 중국이 무너질 정도는 아닙니다. 소국이라면 그 모순을 감당할 수 없겠지만, 중국은 엄청난 인구 때문에 양극화와 사회차별이 극단적으로 진행되더라도 버틸 수 있는 경제력을 가진 인구가 웬만한 나라만큼 존재하니까요(...)
시그렛
2013-06-11 08:22:40
이미 중국의 덩치는 그 자체생산량으로 내수를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말했을 때 체제 유지를 가능하게 하는 인구를 부양할 만큼은 생산이 가능합니다. 더구나 군관구별 체제는 현재 중국공산당에서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있습니다. 기업에서도, 말씀하신 독자제휴의 지역사업자들은 보통 국영기업이거나, 공산당과 연계된 전,현직 공무원, 퇴역 및 현역 군인들로 이루어진 경우가 상당수입니다. 물론 붕괴할 경우 중국 경제는 스스로의 모순으로 붕괴를 가속시키겠지만 적어도 미국이 무너질 정도의 경제적 폭풍이 몰아치기 전에는 가능성이 없다고 봅니다.
마드리갈
2013-06-11 14:02:33
그렇게 보시는군요.
그런데, 저는 그 자체생산량이 내수를 충족한다는 데에서 의문을 표하고 싶어요. 이미 중국은 식량의 순수입국으로 전락한지 오래인데다, 주요 자원의 경우에도 순수입국이 된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외자계기업이 산업시설을 국내로 돌리거나 인건비가 저렴하면서 직장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사업장을 이전하는 움직임도 조금씩 일어나고 있어요.
또 한 역사적으로 볼 때, 춘추전국시대의 각 제후국의 제후나 현재의 각 기관장 임명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없어요. 그런데도 결국은 분열과 각축전이 일어났어요. 현재 상황이 효과적인 통제인지, 아니면 표면상으로 분열의 양상이 드러나지 않는지는 정확히 알 길이 없어요. 그래서 전 중국의 상황을 회의적으로 보고 있어요.마드리갈
2013-06-10 18:56:58
전 오히려 그 큰 덩치가 중국의 붕괴가능성을 높인다고 봐요.
전국을 통할하려고 하지만 여전히 각지에 존재하는 군벌이 군관구라는 이름으로 존재하고 있어요. 천안문 사태의 진압에 바로 이러한 군대 운영방식의 폐단이 노정되었어요.
그리고 경제의 경우, 한 외자계기업에 대해 복수의 각 지역사업자가 독자적으로 제휴하는 형태가 많은 것을 봤을 때 중국의 시장형성이 전국적인 것이 아니라 이미 복수의 시장의 단순총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그 대규모가 오히려 넘어졌을 때의 상처를 더 크게 만들 일종의 레버리지 효과를 발휘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