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월 15일은 소련 및 러시아의 역사에서 중대한 전환점이 된 날이었어요.
먼저 34년 전인 1989년 2월 15일.
이 날은 소련이 존속하던 시대였고 소련이 1979년 12월 24일에 감행한 아프가니스탄 전쟁(Афганская война)이 이날의 소련군 철수로 종결된 날이었어요. 이 10년 가까이 끌어온 전쟁은 소련의 해체에 일조했을뿐만 아니라 현재의 아프가니스탄의 혼란상으로 이어지고 있어요.
그리고 그 시점으로부터 24년 뒤이자 오늘 시점에서 정확히 10년 전이었던 2013년 2월 15일.
그날은 첼랴빈스크 운석낙하사건(Падение метеорита Челябинск)이 일어났어요. 그 대사건으로 첼랴빈스크 오블라스트 내의 공식적인 피해상황은 부상자 1,491명과 건물 7,200동 이상의 피해를 합한 3300만 달러 가량의 것이었어요.
그리고 오늘.
이제 다음주 금요일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지 딱 1년이 되어요.
그리고 러시아는 세계로부터 고립되고 있으면서도 전쟁을 강행하고 있어요.
이 전쟁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러시아는 이 전쟁을 멈출 수도 끝낼 수도 없다는 것.
그리고 러시아가 이기더라도 지더라도 문제인데다 강대해져도 현상유지해도 약체화되어도 문제인 것은 변함이 없어요. 즉 어떻게 되든간 러시아가 남긴 부정적인 유산은 이어진다는 것이죠. 이미 그것을 소련시대가 끝난지도 오래된 지금 아프가니스탄에서 증명되고 있는 이상 아프가니스탄보다 국제적 위상이 더 높은 우크라이나에서 그러지 말라는 보장이 없어요.
위기상황 정도는 얼마든지 조성할 수 있는 러시아는 앞으로의 세계에 어떤 존재가 될까요.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목록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2024-09-06 | 168 | |
공지 |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2024-03-28 | 172 | |
공지 |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
2024-03-05 | 189 | |
공지 |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10 |
2023-12-30 | 360 | |
공지 |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612 |
2020-02-20 | 3863 | |
공지 |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2
|
2018-07-02 | 1001 | |
공지 |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2 |
2013-08-14 | 5973 | |
공지 |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
2013-07-08 | 6594 | |
공지 |
오류보고 접수창구107 |
2013-02-25 | 12088 | |
5235 |
죠죠 관련 몇 가지.3
|
2023-02-16 | 148 | |
5234 |
쇼핑거점으로서의 런던의 위기가 시사하는 것3 |
2023-02-16 | 126 | |
5233 |
34년 전의 소련, 10년 전의 러시아, 그리고 오늘의 러시아2 |
2023-02-15 | 110 | |
5232 |
버티면 꿈은 이루어진다4 |
2023-02-14 | 158 | |
5231 |
일단은 근황보고2 |
2023-02-13 | 112 | |
5230 |
표준궤 만능론을 비판해 봅니다2 |
2023-02-12 | 121 | |
5229 |
하드가 망가졌네요2 |
2023-02-11 | 130 | |
5228 |
북한의 김정은 부녀를 보니 생각나는 것들5 |
2023-02-10 | 142 | |
5227 |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노래가사5 |
2023-02-09 | 165 | |
5226 |
정당방위에 대한 주목할만한 판결2 |
2023-02-08 | 117 | |
5225 |
국내 연예인 보도를 읽다 떠올린 닐 세다카의 노래2 |
2023-02-07 | 129 | |
5224 |
목재 및 가공품 수출에 대한 의외의 사실 몇 가지2 |
2023-02-06 | 130 | |
5223 |
이제 봄이 다가왔음을 느끼고 있어요2 |
2023-02-05 | 110 | |
5222 |
화산과 싸운 사나이들7
|
2023-02-04 | 190 | |
5221 |
슬램덩크를 젠더박스 운운하는 평론의 자기모순4 |
2023-02-04 | 135 | |
5220 |
최근 자주 듣는 애니 엔딩곡 3선2 |
2023-02-03 | 151 | |
5219 |
한 MiG-17을 격추한 두 영웅의 달랐던 길2
|
2023-02-02 | 127 | |
5218 |
다른 의미로서의 사회적 거리두기 (추가)3 |
2023-02-01 | 154 | |
5217 |
NHK 우타콘을 보다 갑자기 떠올린 ZARD |
2023-01-31 | 119 | |
5216 |
일본의 떼강도사건과 루피와 김영준21
|
2023-01-30 | 245 |
2 댓글
대왕고래
2023-02-20 18:18:33
여러모로 큰 획을 그은 나라네요. 근데 좀 좋은 획을 그어줘도 모자랄 판에 왜 안 좋은 짓만 하는 건지...
다음에 저런 큰 나라가 긋는 획은 좀 좋은 거였으면 좋겠어요. 러시아가 아니더라도.
마드리갈
2023-02-20 20:43:09
러시아는 그나마 제정러시아 시대에는 스스로 무엇인가를 하긴 했어요. 그런데 그것도 급격히 줄어들더니 그 제정러시아를 붕괴시킨 소련도 그렇고 그 소련이 해체된 뒤 소련을 계승한 현행의 러시아도 스스로 무엇인가를 하기보다는 그저 어떤 적대하는 대상의 안티테제로 있기에 급급했어요. 그렇게 안티테제로서의 정체성을 굳힌 결과, 러시아는 부정적으로는 잘 활약하는데 긍정적으로는 조금도 활약못하는 아주 못난 나라가 되었어요. 그리고 지금의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은 그들이 자초한 결과예요.
저는 루소파일(Russophile), 즉 러시아의 문물에 호의적인 경향을 지니고 있어요. 이런 저조차도 현재의 러시아의 행보를 조금이라도 좋게 보고 있지 않는데 러시아의 문물에 관심이 없거나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어떻겠어요. 이미 답할 필요조차 없어졌어요.
이렇게 또 러시아가 큰 획을 그었어요. 나아가서는 안될 길이 이런 것이다 하고 보여주는 반면교사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