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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이 다르면 그런 사람에게는 인간으로서의 대우조차 해 줄 필요가 없다고 믿는 사람들이 꽤 있어요.
학생 때도 겪어봤고 각급학교 및 대학의 밖에서도 접해 본 적이 있어서 그건 놀랍지도 않아요. 이를테면 이런 것이었죠. 대학생 때 시사현안에 대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다가 좌중의 누군가가 저의 보수적인 시각에 대해서 갑자기 욕을 퍼붓고는 그 뒤로는 그전에 가볍게 나누던 인사조차도 거부하던 사람도 있었으니까요.
오늘은 이런 일이 있었네요. 제 신변에 대한 것은 아니고 정치권에서 있었던 일.
이 3건의 기사를 읽어보시면 이해에 도움이 될 거예요.
‘처럼회’ 김용민, 악수 청한 尹 대통령에 “이제 그만두셔야죠”, 2023년 10월 31일 조선일보 기사
尹이 손 내밀자... 민주당 의원들 ‘노룩 악수’, 2023년 10월 31일 조선일보 기사
달라진 尹 시정연설... 野대표 먼저 호명, 文정부 비판도 없었다, 2023년 10월 31일 조선일보 기사
길게 논하려면 논할 수 있지만 그런다고 해서 별 의미가 있다고 기대할 수는 없으니 짧게 논평할께요.
일단 무례한 쪽에서는 상대의 면전에서 소신을 지켰다고 내세울 여지는 있겠죠. 뭐 싫은 상대에 대해서 억지로 호의를 보일 의무 따위는 없으니까 그건 일단 이해해 볼께요. 하지만 그렇게 이해를 한다고 하더라도 남는 문제가 있긴 해요. 누구든지 일방적으로 행동하고 그 반향을 무시할 수는 없다는 것. 즉 누군가의 무례는 좋든 싫든 그 누군가가 무례의 주체도 객체도 될 수 있다는 것이예요.
또 하나. 저렇게 무례한 응대에도 불구하고 신사적으로 대응한 사람은 더욱 빛나 보일 수밖에 없어요. 그 자체로 빛나는 것은 물론이고 무례로 인해 추태를 부린 사람 덕분에 상대적으로도 더욱. 그것도 어쩔 수 없는 거예요.
인간으로서의 예의조차 상실하면 그건 멀리 갈 것도 없죠.
자신은 손해를 보고, 그렇게 미워하던 그 상대만 더욱 높여주는 역효과만 쌓일 듯. 이것도 어쩔 도리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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