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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북한이 대남 적대발언을 대놓고 늘어놓고 있죠.
그런데 사실 이게 대단한 것도 없어요. 단지 표면적인 수사법이 "남조선 해방" 에서 "대한민국 말살" 로 바뀌었을 뿐 속내는 언제나 "대한민국 말살" 이었던 것이 북한의 본질이었어요. 그래서 북한이 새삼스럽게 달라진 것도 없이 여전히 적화야욕을 포기하지 않고 김일성 때부터의 망상에 충실할 뿐이죠.
그런데 이런 북한의 행보에 대해 국내 정치권에서 보이는 반응이 좀 이상하네요.
이재명 “옆집서 돌멩이 던진다고, 더 큰 돌로 상처 낸들 뭔 도움”, 2024년 1월 19일 조선일보 기사
김일성과 김정일이 대체 무슨 노력을 했다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어차피 북한은 위장평화공세를 펼쳤다가 과거에는 서울불바다 발언을 늘어놨다가 또 협력하는 척했다가 하는 등 늘 이랬는데 그게 무슨 노력인지, 게다가 김일성은 이미 6.25 전쟁을 일으킨 죄과가 있는 전범인데 뭐라는 건지 이해할 수 없어요. 누가 들으면 김일성과 김정일이 평화주의자인 줄 알겠네요.
그리고 북한은 고립이나 주민의 고통 심화 따위는 이미 오래전에 내버린 체제.
고립되어도 현재 중국과 러시아가 배후에 있고, 집권층의 부귀영달을 위해서는 주민을 적극적으로 죽이는 살인국가(殺人国家, Murder State)의 속성을 이미 수십년 전부터 노정해 온 것인데 그건 정말 모르는 건지 알아도 외면하는 건지.
게다가 대통령에의 주문도 이상하네요.
북한에 본때를 보인다면서 평화의 안전핀을 뽑는 우를 범해선 안된다? 북한에 대한 적대적 강경정책을 전환해야 한다? 옆집에서 돌멩이를 던진다고 더 큰 돌을 던제 상처를 낸들 우리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 이 주장의 의미를 모르겠네요. 정말로. 싸우지 않아야 하고 평화를 유지하는 게 진짜 실력이라는 총론은 맞지만, 문제는 그 총론을 뒷받침할 각론이 틀린 것 같네요. 각론만 틀렸을까요? 상황인식도 틀렸고 상대에 대한 정확한 이해도 없으니 탁상공론 그 자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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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시어하트어택
2024-01-20 20:14:55
실제 북한은 지금 북한을 짝사랑하는 어느 세력의 바람과는 전혀 정반대로 가고 있습니다. 그쪽 주장대로라면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는 없었어야 했습니다.
최근에 김정은이 평양에 있는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을 철거하라는 지시를 내렸는데, 충격적으로 받아들인 사람들이 많은 게, 김일성과 김정일의 업적을 부정한 게 되기 때문이죠. 그런데 그렇게 놀라운 일도 아닌 게, 김정은은 몇 년 전 김정일의 업적이라고 홍보할 수 있는 금강산 관광 관련 시설들을 멋대로 철거해 버렸습니다. 그걸 감안해도 조국평화통일위원회 폐지, 무력 흡수합병 헌법에 명시 지시 등 지금의 행보는 충분히 '막나간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만...
최근 중국에 외화벌이를 나간 북한 노동자들이 파업을 했다든가, 한국 드라마를 시청한 고급중학생 2명이 12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든가 하는 뉴스가 들리는데, 김정은이 이런 극단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도 이와 연관되어 있을 것입니다. 즉 조바심이 커졌다는 것이죠.
마드리갈
2024-01-21 10:27:07
전략을 위해서는 어떤 전술이라도 쓴다는 그들의 속성을 이해할 수 있다면 왜 김정은이 저렇게 행동하는지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단지 김일성과 김정일의 시대에는 그 방법이 필요하니까 그랬던 것이고, 김정은의 시대에는 다른 방법이 필요하니까 그런 것일 따름이죠. 게다가 부드러운 척 하다가 거칠고 강한 모습을 보여주면 그 격차에 더욱 놀랄 것이고. 결국 김일성과 김정일의 표면적인 업적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전술일 뿐 대한민국 말살이라는 전략 자체는 전혀 달라진 게 없으니 의외로 계산된 행동일 공산이 높다고 보여요. 물론 그 기저에 위기의식 등도 있을 것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