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전자음악 장르들 중에서 유로비트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아마 한국에선 모르거나 조금만 아시는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사실 저도 이니셜D와 기타 동인 유로비트 음악들을 통해 알게 되었으니까요.)
축약해서 소개하자면 유로비트란 장르는 이름에서 보다시피 유럽의 음악에서 유래한 것으로 정확히는 70~80년대 이탈로 디스코의 파생 장르라고도 할 수 있지요.(하이에너지 장르의 영향을 받기도 했는데 원래 일렉트로니카 장르들이 굉장히 복잡하고 세분화되어 있는데 역사도 마찬가지라 자세히 따지고 들어가면 조금 어지럽습니다.;;)
시대가 흘러 90년대 초반쯤엔 하우스, 하드코어 테크노, 유로댄스 등의 음악으로 유행이 옮겨가고 있었습니다만 어째선지 일본에서만은 저 70~80년대 이탈로 디스코, 하이에너지 등의 장르가 여전히 인기가 있었지요.
그런 이유에서 몇몇 이탈리아 등지의 유럽 프로듀서들은 이 일본을 겨냥한 디스코 음악들을 제작하기 시작합니다. 이것들이 현재 유로비트란 장르의 시작이자 일본 유로비트 붐의 신호탄이었지요.
일본에서는 90년대 초에서 2000년대 초까지 총 3번의 유로비트 붐을 겪었고 그 이후로 왜곡된 유로비트 업계의 실태와(2000년대 후반으로 갈 수록 클럽음악 붐이 꺼지며 많은 음반회사들이 클럽음악 사업에서 손을 떼는 바람에 관련 음반회사가 에이벡스 한 곳밖에 남지 않았고 따라서 아무리 수많은 레이블들이 곡을 제작해도 에이벡스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수록을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결국 레이블들이 음반사에 딸려가는 상황이;;) 장르 자체가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면서 결국 유로비트의 업계와 팬덤 모두 크게 축소되어버렸습니다.
물론 이 중에도 기존의 매너리즘을 탈피해 보고자 노력하는 레이블 작곡가들도 많고 실제로 그런 음악들이 꽤 호평을 받기도 했지만 말이죠.
워낙 역사가 길고 복잡하다 보니 축약했는데도 좀 길어지긴 했는데 어쨌든 본론으로 넘어가 이 나이트 오브 파이어는 일본에 일어난 세 번의 유로비트 붐 중 제 3차 유로비트 붐의 시발점이 된 곡 중 하나입니다.
이 음악은 DELTA 레이블의 안드레아 레오나르디(현재는 독립하여 별도의 SinclaireStyle이라는 레이블을 설립)가 작곡하고 보컬로 마우치리오 데 조리오(현재는 앞서 말한 레이블로 함께 이적)가 Niko란 예명으로 참여한 곡입니다.
곡이 등장한 초창기에는 큰 반응이 없었는데 동 시기의 SMAP가 등장하는 SMAP×SMAP라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 곡이 쓰인 것으로(더 정확히는 특이한 취미를 배워보자는 식의 과제를 수행하는 중 멤버인 기무라 타쿠야가 이 곡에 맞춰 파라파라 댄스를 춘 것) 큰 센세이션이 일어나 다시 유로비트와 파라파라 댄스가 유행하게 된 것이지요.
그리고 이 때의 영향으로 이 곡은 많은 매체에서 쓰이게 되었지요.
역시 곡이 등장한 후 비슷한 시기 일본의 그룹 dream이 이 곡을 일본어로 피처링 하기도 했고 2000년대 중반엔 히노이 팀이란 그룹이 이 곡을 똑같이 일본어로 피처링 했었답니다.
리듬게임 전반에서는 코나미의 비마니 시리즈 중 비트매니아 IIDX의 6번째 시리즈에 수록되었고 DDR에선 정식 넘버링 작품은 아니지만 외전인 DDR Disney Mix에 수록되었으며 파라파라 댄스를 소재로 삼은 파라파라 파라다이스(국내 정식 발매 명칭은 '파라파라 댄싱') 등에 모두 수록되었었고, 댄스 시뮬레이션 게임인 댄스 에볼루션에서는 콘솔판으로 등장했을 때부터 현재의 아케이드 버전에 이르기까지 계속 수록되어 있다 합니다. 그 외에는 반다이남코 게임스의 태고의 달인에도 수록되었었답니다.
그리고……일부는 이 곡을 듣고 이니셜D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실제로 이니셜D 애니메이션과 게임에 이 음악이 쓰인 적은 있지만 애니메이션은 1기에서 딱 한 번 뿐이었고 게임에서도 초창기 1, 2 시리즈에서 수록된 이후 최신판인 7에 와서야 재수록되었지만……(아마 이니셜D가 시리즈 대대로 유로비트 음반을 BGM으로 채용하였고 유로비트 특유의 음색 때문에 그리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 듯)
여튼 여러모로 유명한 곡이기도 하니 한 번 감상해 보시라고 곡을 올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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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댓글
마드리갈
2013-08-28 03:02:17
유로비트도 한때 좀 들었는데, 이제는 접하기가 쉽지 않게 되었어요.
몰락에 저런 업계사정이 있었나 봐요.
유로비트에 대한 말로 이런 게 있어요.
Renaissance: "By the Italians, for the Japanese"
르네상스, 이탈리아인들이 주도하여 일본시장을 지향하였다 정도로 번역가능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