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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가볍게 날씨 이야기를 좀 할께요.
제목에서 말했듯이 낮은 덥고 밤은 추워요. 낮 최고기온이 섭씨 28-31도 범위에 있어요. 화씨로 환산하면 대략 82-88도 범위. 게다가 자기 전에 기상상황을 확인해 보면 그 기온이 대략 섭씨 15도(=화씨 59도) 전후로까지 떨어져요. 물론 절대적으로는 낮은 온도도 아니지만 역시 낮의 기온이 높다 보니 밤이 춥게 여겨지는 게 이상하지 않겠죠.
일교차는 일단 그런데 설명되지 않는 현상이 하나 있어요. 낮이라도 양지와 음지의 체감날씨가 크게 다르네요. 왜 그런지는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덕분에 쾌적한 것에는 감사해야겠어요.
꾸준히 기온이 오르면서 운동하기도 편해졌고, 몸에 아직 많이 남아 있는 수술상처가 아무는 속도도 빨라지네요.
한달 뒤면 기온과 체온이 거의 같아지겠죠. 그때는 더욱 많이 좋아질 거예요.
원래부터도 공격적인 성격은 아니었지만 투병생활 이후보다는 확실히 방어적이 되었어요. 왼손을 쓰지 않는 경우에는 역시 왼손으로 배를 덮고 있는 경우가 많이 늘었고 그러네요. 한달 남짓한 그리 길지 않은 투병생활에도 이랬는데 그 이상의 장기투병을 했던 사람들은 얼마나 많이 바뀌는 것일까요. 오빠의 장기투병생활을 간호했던 터라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저 본인이 그렇게 겪는 건 또 다른 문제네요.
이제 막 시작한 여름이 끝날 쯤이면 이것도 추억이 되어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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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대왕고래
2024-05-20 21:31:32
출근할때는 더워서 외투를 벗고 가방에 넣어뒀어요.
근데 퇴근할때는 추워서 외투를 입게 되네요.
감기걸리기 딱 좋아요, 저번주엔 진짜 몸살감기 걸렸고...
마드리갈
2024-05-20 21:52:51
정말 갈피를 잡을 수 없죠. 저는 그래도 좀 나은 편인데 오빠는 옷입기 불편한 계절이라고 여러모로 안 좋아하더라구요. 6월부터라면 확실히 여름이니까 문제가 없을 건데...
몸살감기로 고생하셨군요. 역시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해요. 앞으로는 건강하실 거예요.
Lester
2024-05-21 22:46:27
낮에는 조금만 걸으면 비지땀이 나는데, 저녁에는 (일 때문에 바빠서 빨래를 못한 거지만) 털이불까진 아니어도 장판에 계속 불을 넣어야 하겠더군요. 여기가 언덕이라 추운 건지는 몰라도 지난 달처럼 막 40도로 넣고 자야 하는 정도는 아니지만요. 그나마 저녁도 조금씩 더워지는 게 느껴지긴 하지만, 아직은 그날그날마다 미묘한 차이가 있어서 방심할 수는 없겠습니다.
다쳤던 게 아무는 것은 부위에 상관없이 좋은 일이죠. 저는 피부가 예민해서 한 번 잘못되면 크게 난리가 나고 아물 때는 아주 더딘 편이라 미칠 노릇인데, 아직은 다행히 알레르기 반응 같은 게 없어서 다행이네요. 어렸을 적이었으면 부모님한테 이끌려서 나들이 갔다가 풀독이나 옻닭 때문에 크게 고생했을 텐데, 지금은 그러지 않은 게 다행이기도 하고 한편으론 뭔가 아련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복잡하네요.
마드리갈
2024-05-22 16:45:17
급격한 변화는 확실히 그 대가가 크기 마련이죠. 그러니 그 변화 자체를 줄일 수 없다면 최대한 완화하는 게 중요해요. 일교차가 큰 때에는 역시 수면의 품질을 높게 유지하는 게 중요해요.
그렇죠. 치유되어 가는 건 역시 좋아요.
말씀해 주신 레스터님의 유년기의 기억과 생각, 공감할 수 있을 듯하네요. 정신이 혼미해 있었다가 겨우 자력으로 걸을 수 있게 되었던 그때가 아련하게 느껴지네요. 이전에는 당연하게 느껴졌던 것을 잃었다가 되찾으면서 느낀 기쁨, 잊지 말아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