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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10월 1일에 세계최초로 상업운전이 시작된 고속철도인 일본의 신칸센(新幹線)이 2024년 10월 1일을 기해 개업 60년을 맞았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일본의 철도개업일인 1872년 10월 1일을 기념하는 의미로 1994년에 지정된 철도의 날(鉄道の日) 30주년이기도 합니다. 이 역사를 돌아보면서 토카이도신칸센에 놓인 앞으로의 과제를 몇 가지 이야기해볼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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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토카이도신칸센 60주년을 맞이하여 앞으로의 미래를 예상해 보았다, 2024년 10월 12일 ITmedia 비즈니스 온라인, 일본어)

신칸센의 앞날이 그냥 무탈하다고는 낙관할 수 없습니다.
토카이도신칸센의 운영사인 토카이여객철도(東海旅客鉄道), 통칭 JR토카이가 자주적으로 추진중인 리니어츄오신칸센(リニア中央新幹線)은 2027년 개통이 예정이었지만 시즈오카현(静岡県) 통과구간에서 한동안 착공을 인정하지 않았다가 조금씩 태도를 완화하여 이 상태로 간다면 앞으로 10년 뒤인 2034년에는 시나가와(品川)-나고야(名古屋) 구간의 개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계획보다 7년은 밀리게 되지만 그래도 아예 계획 자체가 엎어지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결과로 이어질 것은 확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리니어츄오신칸센이 개업하면 토카이도신칸센에서 최고등급의 노조미(のぞみ)는 감편되는 대신 시즈오카현내에 정차하는 급행운전의 히카리(ひかり) 및 각역정차의 코다마(こだま)가 늘어나는 등의 변화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그 해에는 현행 최신차량인 N700S의 후계차량도 등장하게 됩니다. N700x라는 가칭으로 불리는 이 차량에 대해서는 자세한 것은 현시점에서는 기존의 N700계 및 N700A계보다는 확실히 향상된 차량일 것임은 확실합니다.
현행의 최신차량으로 조달중인 N700S 또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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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는 위와 동일하여 생략합니다.

이미 2023년 10월 20일부터 시작하는 S Work P시트에서는 토카이도-산요신칸센 계통을 운행하는 16량편성 열차 중 7호차의 3열시트 5개가 가운데 자석에 파티션이 설치된 모바일 비즈니스 특화공간으로소 1,200엔의 추가요금을 받는 식으로 운영중입니다. 이에 더해 2026-2028년 제조예정인 N700S 열차에는 이전의 글인 토카이도신칸센 개별실좌석, 23년만에 부활한다에서 소개된 개별실도 추가되고 그 이전에 제조된 N700S 열차에도 레트로피팅(Retrofitting)되는 식으로 설치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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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는 위와 동일하여 생략합니다.

이전에 신칸센 닥터옐로우의 퇴역 카운트다운 제하의 글에서 언급했던 것과 같이 궤도검측차인 닥터옐로우는 해가 바뀌면 그 첫달인 2025년 1월에 토카이도신칸센에서 퇴역하고 앞으로는 현행 최신차량인 N700S에 검측장비를 장착하여 운용하는 방식으로 전환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변화도 상당히 많이 시도될 예정입니다.
JR토카이에서는 차량이 직접 가선의 전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제어하는 세계유일의 기술을 개발중이고 실용화될 경우 연간 2000만kWh의 전력을 절감할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변전소를 10% 줄일 수 있게 됨은 물론 전력보상장치의 소요량은 아예 절반으로 줄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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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는 위와 동일하여 생략합니다.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열차무선통신에서도 비약적인 변화가 있을 예정입니다.
개업 당시의 통신수단은 항공이나 택시 등에서 사용되는 라디오무선방식이었지만 설비노후화가 진행되면서 1989년에 현행의 400MHz 주파수의 UHF 통신체계가 도입되었습니다만 문제는 이것을 위한 안테나가 선로에 평행하게 길게 늘어서 있어서 미관상 좋지 않은데다 성능으로서도 전송용량이 3Mbps로 낮아서 한계가 있습니다. 이것 또한 2027년부터는 40-50GHz의 밀리파 대역의 전파를 사용하는 1Gbps의 시스템으로 바뀌어 차창 밖의 나쁜 미관도 해소되면서 비약적으로 고성능 통신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또한 자동운전시스템도 계속 개발되고 있고, 이미 2023년 5월에는 승객이 탑승한 상태에서의 자율주행 시험도 성공했고 2028년에는 실용화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신칸센의 개업 70주년이 되는 2034년에는 그때 맞추어 취역할 N700x가 자율주행으로 발차할 수도 있습니다.


신칸센의 원류인 토카이도신칸센이 어떻게 진화할지가 여러모로 기대됩니다.
SiteOwner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마키

2024-10-15 01:09:11

익숙한 차량들이 퇴역하는 시대상에서 아쉬움을 느끼는 한편, 인간형 철도 중장비 로봇인 0식 진키 등을 보면 21세기란 정말 상상하던 미래와 가까운 시대구나 하는 실감도 드네요.

SiteOwner

2024-10-15 22:47:33

우선, 좋은 말씀에 여러모로 감사드립니다.


정말 여러모로 달라지는 게 이렇게 갑자기 다가오니까 과거는 확실히 과거인데 현재와 미래가 과연 구분가능한 것인가 싶습니다. 이미 우리는 현재와 미래의 중첩적인 시대를 살고 있고, 그 증거가 이렇게 신칸센의 변화에서도 나타나는 듯합니다. 

그러고 보니 아직 토카이도신칸센을 이용해 본 적이 없군요. 조만간에 타 보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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