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사진들은 각각 도쿄의 긴자선, 오사카의 미도스지선, 나고야의 히가시야마선 차량 사진입니다.
위의 세 노선은 모두 각 도시 최초의 지하철 노선이라는 특징이 있지요. 히가시야마선의 경우 앞의 두 노선보다 조금 느린 1957년 개통했습니다. 공통점이라면...
- 표준궤, 제3궤조 사용.
- 주요 수요처 관통(긴자선은 시부야-신바시-긴자-니혼바시-우에노-아사쿠사, 미도스지선은 신오사카-우메다-신사이바시-난바-텐노지-나카모즈, 히가시야마선은 나고야역-사카에-이마이케)
역시 세 노선의 차이점이라면 우선 차량 규모가 있겠습니다.
긴자선의 경우 영국 런던 지하철의 기술을 그대로 사용한 노선이라 차체가 꽤 좁은 편이고, 히가시야마선은 건설비 절약 때문에 15.5m 6량 차량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두 노선 모두 6량짜리로 운행중이죠. 대도시의 수요처를 지나는데도. 이 때문에 긴자선의 경우 치요다선이나 한조몬선, 히가시야마선의 경우 사쿠라도오리선이라는 바이패스 노선을 짓게 되었습니다.
반면, 미도스지선은 처음부터 미래를 대비해 두고 10량 규모로 승강장을 지었습니다. 이 덕분에, 지금은 10량 편성으로 운행을 하는데도 무리없이 대응할 수 있을 정도지요. 물론 이 노선은 일본에서 가장 미어터지는 지하철 노선이라, 요츠바시선이라는 바이패스 노선이 지어졌습니다.
그 다음으로, 미도스지선의 경우 제3궤조라 불가능할 것 같은 직통운행을 합니다.
바로 키타오사카 급행전철 난보쿠선이죠. 센리 뉴타운으로 이어지는 노선이고, 고작 5.7km에 불과하지만요. 긴자선 같은 경우 바이패스인 한조몬선이 직통운행중입니다.
또 여담이지만, 미도스지선이나 히가시야마선의 경우 택지지구도 어느 정도 지나며 그쪽의 수요도 흡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긴자선의 경우는 대부분이 도심 구간이라, 택지지구가 있다고는 해도 도심 수요가 대부분인 듯합니다.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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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SiteOwner
2014-07-11 21:39:24
긴자선은 1927년 개통이라서 꽤 오래되었습니다. 사실 아시아에서 이게 최초의 지하철이니까 당시 도쿄의 규모라든지 교통수요량의 예측 등을 토대로 할 때 지금 수송능력이 부족하다고 비판하기에는 좀 그렇습니다. 게다가 지하철은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교통수단입니다. 일본은 철도태동기부터 관설과 민설 철도가 경쟁체제였고 게다가 이미 지상을 달리는 철도네트워크가 크다 보니 이것이 주력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중부나 관서 쪽의 철도는 이미 각종 규격의 난립에 의한 치열한 경쟁을 보고 최적의 것들을 추려서 뽑은 게 많다 보니 수도권의 것들보다는 진일보한 경우가 많습니다. 미도스지선의 경우는 그런 것이라고 보면 정확합니다.
마드리갈
2018-01-07 23:12:06
제3궤조식은 토공비 절약이나 저압송전에 유리하지만, 아무래도 뭐랄까 인명사고의 위험도 큰데다 차량의 운전속도에도 제한이 많아요. 지하철같이 구간의 길이가 짧고 가감속이 빈번하기에 운전속도가 낮은 점에 대해서는 크게 문제가 없다 치더라도, 보수공사를 한다든지, 역구내에 스크린도어가 없을 때의 긴급상황 발생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요. 비록 집전방식이 상부접촉이 아니라 하부접촉이라도 그 문제는 여전히 있어요(일본의 제3궤조식은 상부접촉방식 채용). 그러니 선로설비가 최대한 보수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높은 수준의 신뢰성을 확보해야 하는 문제도 있어요.
삿포로 지하철의 경우도 제3궤조식이 있긴 해요. 이건 고무타이어+안내궤조 방식이라 상당히 특이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