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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좋아하시나요?

프레지스티, 2015-04-26 09:09:18

조회 수
289

음료는 한 부류에 애호를 가진 사람들이 많이 보이시던데

홍차, 우유, 와인, 맥주... 등등, 그 중에서 가장 쟁점이 화려한건 커피인 듯 하네요.

일단 쓴 맛이 심한데다 향이 강한게 인상적이죠. 인류의 역사와 줄곧 함께해 온 동반자이기도 하구요. 좋아하는 사람은 엄청 좋아하지만 싫어하는 사람들은 엄청 싫어하지요.


중세시대 교황도 커피가 유행이 퍼지자 사제들은 성경에 나오지 않는거 마시면 안되는거 아니냐며 커피에 대해 굉장히 꺼리는 분위기였는데, 이런 맛있는걸 왜 우리가 못 마셔! 라면서 바로 허가명을 내린 적도 있다 하네요. 그만큼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것은 신분의 낮고높음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많았던 듯 합니다. 우리나라는 구한말에 전래되었는데, 기호품보다는 각성제로써의 용도로 취급한 면이 있기는 하지만 고종 역시 굉장히 커피를 즐겨 마셨다 한 것을 보면 우리나라 역시 전래된 직후부터 마셔볼 여유와 기호가 있는 사람들은 꽤 즐겨 마신 것으로 보여집니다.


하여튼 전 커피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전 단 것을 정말 좋아해서, 우유도 언제나 달콤한 우유(딸기우유가 아니라 일반우유인데 마셔보면 좀 달다 싶은 것들은 그 뒤로 계속해서 마셔요)를 마시고 탄산음료를 정말 좋아해서 돈만 있으면 1박스를 사두고선 마셔댈 정도로 정말 좋아합니다. 근데 커피는, 설탕을 계속 뿌리면 달기는 하지만, 단 맛과의 조화가 잘 어울리질 않아요. 편의점이나 가게에서 파는 브랜드 커피들은 달콤한 맛이 잘 조화가 어울리는 것들이 많이 나와있고 그 것들은 저도 좋아하지만, 돈주고 사기엔 가성비가 좀 맞질 않아서 굳이 돈 주고 살까 싶기는 합니다. 잠이 안오는 용도로 마시는거라 하더라도 전 마시면 오히려 더 졸린데 막상 자려고 하면 다시 쌩쌩해지는 엄청난(하하) 체질이라서 그런 용도로도 잘 마시지 않네요. 애초에 카페인은 콜라에도 들어있어서 차라리 콜라를 많이 마시면 콜라도 각성효과를 어느정도 보장해주고요. 물론 함량의 차이는 있지만 저는 그래도 콜라가 더 좋아요!


하여튼 제 주변 사람들은 그다지 커피에 조예가 많은 사람도 잘 보이지 않더라구요. 언제 바리스타를 꿈꾸며 커피 원두 이름을 줄줄 외우는 친구를 만난 적은 있었는데, 아주 잠깐인데다가 저랑 아주 친밀하진 않아서 사실 어떤 부분에서 커피를 좋아했던건지 물어본 적이 없네요.

하여튼 여러분은 커피를 좋아하시나요? 만약 좋아하신다면 어떠한 부분을 좋아하시나요?

프레지스티

조명이 좀 더 비싼 것으로 대체된다고 해서 그늘이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14 댓글

Lester

2015-04-26 17:26:46

저도 커피는 그냥 잠을 쫓거나 대화의 수단으로서 사용하지, 그 이상으로 연연하지는 않습니다. 가난한 것도 있지만 제 혀로는 그 차이가 별로 느껴지지 않거든요.

프레지스티

2015-04-28 06:12:10

대화의 수단으로 커피 가게를 들리시는 거라면, 저라면 상대방이 굳이 커피 통일을 시키거나 사주는 것이 아니라면 차라리 다른 것을 마실 것 같습니다.(하하) 유희용으로 마시기엔 잠이 안올까봐 겁나는 것도 있고, 저는 개인적으로 비슷한 가격이라면 차가운 것을 먹고 싶어하는데(아이스커피도 있지만요) 차가운 쉐이크를 마시는 것이 더욱 더 기분 좋더라구요.

하루유키

2015-04-27 02:26:47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카페인 중독입니다. 스튜어트 리 앨런의 저서 '커피견문록'도 갖고있구요.

어떤 점이 좋냐 하면 일단 브랜드마다 제품마다 맛이 전부 천차만별이라 그중에서 제 입맛에 맞는 어느 하나를 찾는 재미도 있고 카페인의 각성 능력보다는 순전히 맛으로 마시고 있어요. 주로 레쓰비 오리지널이나 조지아 맥스, 가끔 스타벅스 시애틀 라떼 정도 마시고 있습니다.

하루유키

2015-04-28 09:11:18

편의점에서 파는 조그만 플라스틱 병에 든거라면 종종 마시긴 합니다. 나름 괜찮긴 하더군요.

프레지스티

2015-04-28 06:13:14

아, 그렇군요. 커피견문록은 위에 말한 바리스타 지망하는 후배가 갖고 있던 책이라 그 책에 실린 사진들을 조금 보긴 하였습니다.

친구 말로는 아카페라라는 커피가 정말 맛있다고 하는데, 드셔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대왕고래

2015-04-28 21:25:49

커피는... 으음, 그냥 마시기 시작해서, 계속 마시는 거 같네요.

하루에 2잔 이하라는 건 지키고 있지만 말이죠. 그냥 그 정도 마시는 게 적당하다는 말을 어디서 들은 거 같아서...;;

프레지스티

2015-04-28 21:57:59

아, 그런 뜻이 있었었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하여튼 인터넷에서 사용되는 은어에 가까운 만큼 어휘를 자제하는 것이 옳을 것 같습니다.

' 짤방 ' 을 ' 사진 ' 으로 대체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는 어휘 선택에 좀 더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SiteOwner

2015-04-28 21:46:13

죄송합니다만, "짤방" 이라는 어휘는 이미 이 게시물에서 지적된 바가 있는 어휘입니다.

어원은 대략 "잘림 방지" 의 준말이 변형된 것인데, 첨부하는 이미지는 정보전달 등을 위한 것이지 삭제를 피하기 위해서 그냥 억지로 붙여넣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규제하는 것입니다. 충분히 다른 어휘로 교체가능할 것입니다. 

프레지스티

2015-04-28 21:37:35

(이 사진이 떠오르네요)

커피를 마시면 건강에 좋다는 결과는 많이 나와있고 또 사실인 것도 많지요. 저도 가끔씩 커피를 마시면 (커피가 각성제인 탓도 있지만) 기운이 들면서 정신이 말끔해져서 정말 뭔가 건강에 좋은 듯한 느낌이 들어서 좋아합니다. 물론 당연한거지만 임상병리학 자체가 매우 논란과 편차가 심한, 아직 제대로 발전이 되지 않은 학문이라서 뉴스에 나오는 보도를 맹신해서 갑자기 뭐가 몸에 안좋다더라 좋다더라 하는거에 심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지요. 예전에 이그노벨상 수상한 것 중에 똑같은 년도에 학회에 발표된 논문 두개가 코카콜라는 피임에 예방이 된다/안된다 라는 아주 상반된 내용이 동시에 나온게 있어서 그게 수상한 적이 있던데, 그런 것 처럼 아직 뭐가 뭔지 모르는 오리무중의 학문인지라(...)

SiteOwner

2015-04-28 21:53:15

저는 커피를 즐기는 편이 아닙니다.

역시 체질상 좀 안 받는 터라 커피는 거의 마시지 않게 되었고, 녹차, 홍차, 마테차 등의 차 음료를 즐겨 마십니다. 그리고 한번 장기투병을 한 이후로는 더욱 민감해져서, 커피를 마신 뒤에는 갑자기 허리가 아파지는 문제도 있습니다.


1990년대 후반에 서울에서 대학생활을 할 때, 페트병 커피 관련으로 한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제 댓글에 나옵니다.

프레지스티

2015-04-28 22:24:38

확실히 커피는 향도 그렇고 각성제인 만큼 체질에 좀 영향을 많이 받는 기호식품이지요.

그리고 커피랑 간장을 착각한 것은... 간장이랑 콜라를 착각해서 간장이랑 콜라를 착각해서 콜라인줄 알고 마셨는데 간장이였더라 하는 이야기가 많은데, 저도 그런 비슷한게 있어요. 어머니가 간장병이 필요한게 있으니 돈 주고 페트병에 담긴 음료 하나 마시고선 빈 병을 달라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콜라를 좋아해서 콜라를 사서 마셨는데... 어머니가 돈을 드린 만큼 어머니도 드리는게 당연한 도리라 생각해서 좀 남긴 채로 어머님께 드렸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어머니가 그게 간장을 이미 제가 담아놓은건줄 알고 그대로 넣어버렸고... 전부 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했습니다(...)

사실 색 있는 농약을 음료수인줄 알고 마셨다던가 하는 유형의 이야기가 있는걸 보면 착각을 다룬 이야기는 웃기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조금 섬찟한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지요. 

조커

2015-04-28 23:05:44

좋아해서 먹는게 아니라 스스로가 잠이 많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억지로 마시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의무감으로 마시다보니 1잔이 두잔되고 두잔이 석...넉...정신차리고 보면 2-30잔은 그냥 넘어가는 상황이라...중독이 의심됩니다.

프레지스티

2015-04-28 23:16:39

어음.... 하루에 30잔이라면, 조금 위험할지도 모르겠네요.

다른 음료로 대체해나가며 줄여보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마드리갈

2015-05-08 18:52:16

전 커피의 향을 좋아하기는 한데 정작 잘 마시지는 못해요. 카페인에 약하니까요. 이게 저희집 체질인 터라 방법이 없어요.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볼 때 하루에 캔커피 1개 정도가 한계예요. 그것도 당분이 없는 블랙커피만 괜찮고 다른 게 들어가면 속이 좋지 않아서 피하고 있어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녹차나 홍차의 카페인은 양도 적고 그것들은 카테킨의 작용으로 체내에 흡수가 잘 되지 않아서 몸에 무리를 안 줄 레벨이라는 점이죠. 


이런 사정이 있다 보니 제 생활에서 커피가 차지하는 영역은 거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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