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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에젤이 2천원...!

셰뜨랑피올랑, 2015-04-29 11:19:30

조회 수
301

요 며칠 전에 사용하고 있던 알로에 젤을 전부 사용해버렸어요.

알로에 젤 중에선 비교적 가격부담이 있는 제품이었던지라 고민했는데, 길을 걷는 중에 로드샵 미샤에서 알로에 젤 285ml를 2천원에 할인 판매하고 있길래 고민하고 두 통을 구매했어요.


잠깐 설명을 드리자면 미샤는 우리나라 화장품 저가형 로드샵의 선구자라 해도 좋을 브랜드로, 초창기에 3천원 3300원이란 가격을 내세우고 나쁘지 않은 품질로 입소문을 모았어요.

이후 더페이스샵, 스킨푸드가 런칭 되어 3강체제를 이루었고 그 이후로는 우후죽순 여러가지 저가형 로드샵이 생겨나서 2015년 현재는 완전히 레드오션....으로 정착 되었어요.

(그래도 몇년전만해도 어느 기업에서 새로운 저가형 로드샵 브랜드가 런칭 되었단 소식이 왕왕 들리곤 했는데 요새는 거의 안들리는걸 보면 기업들도 아주아주 빨간 레드오션이란걸 인지한 모양이여요.

아님 소문조차 안 들릴 정도로 다 망하고 있거나...?)

아무튼 미샤는 이후 레드오션이 되고, 물가상승과 더불어 장기간 사용하던 로고의 저작권 소송에 휘말려 현재 저가형 이미지와 고가형을 꿈꾸는; 이미지의 브랜드로 조금 바뀌었어요.


후자의 경우에는 공격적으로 고급 백화점 수입 브랜드의 화장품과 자사의 제품을 비교하며 초창기에 '화장품 값은 전부 포장값으로 거품이다'란 주장과는 상반 되게 내용물과 별 상관 없는 패키지에 힘을 쏟고 보다 구매력이 좋은 중장년층을 겨냥한 디자인과 성능의 제품들.

전자의 경우에는 365일 매일매일 할인과 증정행사로 저렴한 가격을 형성해서 젊은 층이나, 가벼운 사용자를 동시에 겨냥하고 있는거여요.

지나가면서 알로에젤 두통을 구매한 저처럼 말이지요...


현재 레드오션인지라 초창기에 '노세일'을 고집했던 브랜드들도 이젠 장기적으로 꾸준히 할인판매를 하고 있어요.

보통 멤버십 가입은 무료이고,(별도로 유료 멤버십제도가 있는 브랜드도 있지만 이 경우에도 기본적으로 무료 멤버십 제도도 있어요.)

가입하게 되면 할인행사 정보를 문자메시지로 통보해주기 때문에 저렴하게 화장품을 구매하고 싶다면 관심, 선호 브랜드 멤버십에 가입해두시는게 좋아요. 


제 경험, 인터넷 여론 상 가장 세일을 많이 하는 브랜드는 아래와 같아요.


- 미샤.

이 분야의 선구자답게 초창기부터 고급이미지를 꿈꾸는 현재까지 세일하면 떠오르는 브랜드여요.

문자메시지로 일일이 할인증정 소식을 알릴 수 없을만큼 365일 여러가지 할인증정 행사를 하고 있답니다..


-네이처 리퍼블릭.

세일을 가장 많이하는 브랜드라고 하면 가장 먼저 나올 브랜드 같아요.

미샤야 이전부터 그랬지만, 네이처 리퍼블릭은 메이저 브랜드 중 후발주자인 편이라 더 자주 언급 되는거 같아요.

이쪽도 미샤와 마찬가지로 365일 할인증정 행사가 진행되고 있고, 미샤와 달리 고급이미지를 추구하는 방향은 거의 보이지 않아서 보다 저렴한 편이에요.


이 외에도 많은 브랜드들이 할인증정행사를 자주 한답니다. 이 말은 즉, 정가에 가격거품이 꽤 있단 말로 비 할인기간에 구매하면 손해란 인상을 강하게 줘요..


실제로 저도 당장 필요한 제품이 있으면 '노세일'정책을 주장한 스킨푸드에서 구매했지만, 2015년 들어서 스킨푸드도 결국 할인판매를 했어요. 이전까지도 '할인인듯 할인같은 할인아닌 할인'을 하긴 했지만 이젠 대놓고 하더라고요...

레드오션이 되고, 미샤 더페이스샵 스킨푸드 3강 체제가 무너진지 오래라서 그런게 아닐까 싶어요.


세일을 하면 당장 저렴한 제품을 살 수 있어서 기분이야 좋긴 하지만, 그만큼 정가가 올라간단 거기 때문에 정가제를 고집하는 브랜드가 한둘은 있어도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이전에 마찬가지로 '노세일' 정책을 추구하던 더페이스샵도 현재는 할인증정행사가 잦아진 이후로 정가가 거의 두배쯤 올랐거든요. 그럼 소비자들은 할인증정 행사 때만 구매하는 습관이 들게 되고, 그럴수록 업체는 할인증정행사를 무리해서 하게 되고, 다시 정가가 오르게 되고…, 저렴하게 할인상품을 구매하면 기분이 좋다가도 이런 악순환에 대해 생각해보면 조금 씁쓸해요.

셰뜨랑피올랑

피올랑이어요.

6 댓글

프레지스티

2015-04-29 12:08:42

알로에젤 좋지요. 자주 바르는건 아니지만 유일하게 사용하는 (남성이라서 아직까지는 화장품을 비교적 많이 바를 일이 없지만) 화장품이기도 하구요. 또 알로에젤을 자주 쓰신다면 알로에젤이 아니라 알로에를 직접 재배해서 해보시는 것도 좋아요. 어차피 사막에서 살던 아이다 보니 복잡한 손길 없이도 무럭무럭 잘 자라요. 생알로에를 껍질채로 즙을 짜서 써보는게 미용에 더 좋기도 하구요. 근데 문제는 값이 비싸다 보니 교배까지 시켜서 세대를 늘리는 수준으로 하는게 아니라면 수지가 안 맞을 것 같기는 하네요(...)

셰뜨랑피올랑

2015-05-05 13:26:37

주거여건이 맞지 않아 재배해서 사용하기엔 무리가 있사와요.

알로에베라는 아니고 알로에의 다른 종류를 키워 본 적은 꽤 많지만요...

마드리갈

2015-05-02 23:53:30

알로에젤이 그렇게 저가라니!! 확실히 좋은 기회임에 틀림없어요.

그리고 알로에는 여러모로 참 좋은 식물이예요. 화장품 등은 물론이고 식음료, 약재 등으로도 활용되고, 특히 알로에 음료도 상당히 좋아하고 있어요. 역시 여러모로 고마운 식물이예요.


할인 관련의 생각을 잘 요약해 주는 영어문장 하나를 소개해 드릴께요.

Your everyday low prices have a price. They aren't free.

JibJab이라는 미국의 만화 사이트에 나온 Big Box Mart 노래의 끝 가사예요. 일상의 저가격에는 공짜가 아닌 가격이 숨어 있다고. 그게 할인의 이면이라는 것. 생각하면 참 묘해요. 그리고 세상의 각종 사안은 역시 양면성을 지니고 있는 거구요.

셰뜨랑피올랑

2015-05-05 13:33:23

알로에는 사실 너무 흔해서 가끔 기피하기도 하는데 그만큼 저렴하면서도 순하고 피부에 효과적인 성분 같아요.

세일을 좋아하긴 하지만...죄다 세일해버리니 붕 뜬 그 정가가 좀 아쉬워요.

SiteOwner

2015-05-04 23:51:19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 초반에 걸쳐 알로에 열풍이 전국을 강타한 것을 기억합니다.

그 당시에 유명했던 업체 중에는 지금도 존속해 있는 남양알로에(현재의 유니베라), 김정문알로에 등이 있습니다. 게다가 기본적인 스킨케어 제품 말고도 메이크업 제품군에도 알로에를 사용하는 화장품 브랜드도 있었습니다. 그때의 광고모델이 누구였던가 기억은 가물가물한데, "메이크업도 결국 피부에 하는 것 아닌가요?" 하는 대사는 확실히 기억나고 있습니다.


사람 마음이라는 게 참 간사한 게, 원래 가격이 낮은 것보다 할인이나 1+1 같은 프로모션을 하면 결국은 같은 가격인데도 더욱 싸게 느끼기 마련입니다. 이것이 여전한 한 앞으로도 상설할인은 변함없이 이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셰뜨랑피올랑

2015-05-05 13:38:32

알로에가 유행타나 했더니만은 그 이후로 완전히 정착 된 느낌이에요. 열풍때만큼 폭발적인 수요나 홍보는 없지만 화장품 가게 가면 어디든 꼭 관련 제품이 있거든요. 


그리고 할인에 대해선 저도 소비자로써 반성이 필요한 부분이에요... 1+1이라고 하면 필요 없는 물건도 꼭 사고 싶게 만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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