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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는 멘붕시키는 게임 엔딩이 싫다.

조커, 2015-10-26 17:51:52

조회 수
316

일단 NES나 SNES 제네시스등등의 8비트와 16비트 콘솔 시절의 게임은 주인공이 목적을 위해 이야기를 시작한다-그리고 모두모두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식의 엔딩이 많았습니다.

뭐 일단은...대부분 그렇다는 것에 무게를 두는 편이죠.

허나....

 

지금부터 언급하고자 하는것은 열심히 플레이해서 결말을 봤는데 주인공에게 있어서 최악의 결말인듯 합니다.

뭐 게임하면서 정말 이런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만.

이 게임의 엔딩은 정말 어린시절의 저를 완벽하게 멘붕시킨 한 슈팅게임입니다.

 

28025401.jpg


메탈블랙-최종평화병기

광고 카피인 "우리들은 이제, 되돌이킬 수 없다"라는 말부터가 이 게임의 암울함을 드러내주고 있습니다;ㅁ;

대략적인 스토리라인을 요약하자면 우주개발 시대로 인해 우주 저편으로 진출한 인류에게 네메시스라는 외계 종족 세력의 침략이 시작되고 네메시스의 과학력과 파괴 활동에 지구는 절멸 직전까지 몰렸지만 그 절멸 직전 네메시스는 인류에게 평화협정을 요구하며 평화협정의 요구는 "인류의 향후 우주 진출의 금지"입니다. 그리고 인류는 그것을 받아들이며 평화를 되찾는가 했습니다만 대 네메시스 병기인 CF(카피파이터)블랙 플라이의 테스트 파일럿인 존 포드가 블랙플라이를 강탈하여 네메시스 격멸을 위해 단신으로 무단출격을 감행합니다. 그 이유는 네메시스의 침략에 의한 연인의 죽음이 원인이라고 여겨지지만 자세한 것은 불명입니다.

 

일단 게임 자체는 명작 슈팅입니다.

다만 이 게임의 엔딩은 명작인 이 슈팅의 감동만큼 엄청난 크기로 멘탈을 붕괴시키는데 일조합니다.

그 엔딩이란....

(일단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서 스크롤을 좀 많이 띄우겠습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111222.jpg

WAS ITS PHANTASM THE LAST ATTACKING OR ITS LAST MOMENTS AND WAS THIS FOR REAL OR WAS I DREAMING NOBODY KNOWS YET…

최후의 전투. 그리고 최후의 순간. 그 때 보았던 환상은 현실이었을까 아니면 꿈이 었을까. 누구도 알지 못한다...

 

그렇습니다.

네메시스 세력의 보스의 명칭이 다이옥신, 아파르트헤이트, 오존 등 인간의 업보에 대한 것들인것이 일단 복선이라면 복선입니다만.

최종보스인 가이아는 바로 지구의사가 형상화된 모습이었으며 그 지구의사를 격멸한 결과는 지구가 반으로 쪼개지며 멸망하는 결과였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돌아갈곳을 잃고 영원히 우주를 떠돕니다.

또한 게임의 기획자인 센바 타카즈나의 코멘터리에 따르면 게임 설정내의 네메시스의 정체는 수성에 떠도는 규소생명체일뿐이며 실상은 존재하지 않았던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뉘앙스로 언급을 했는데....

이것은 결국 네메시스란 존재는 애초에 없었으며 지금까지 싸워온 적은 지구 의사 그 자체였던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점을 남기지만 더이상의 코멘터리가 없는 지금으로선 그저 추측으로만 생각할뿐입니다.

 

아무튼....정말 오락실에서 돈 넣어가면서 깬 결과치곤 정말 멘붕의 결과만 남은 기억입니다만...

이 게임의 엔딩은 어린 제겐 주인공이라고 모두 행복한 결과를 맞진 않는구나 라는 교훈을 제대로 각인시켜준 엔딩이었습니다.

요즘들어 나루타루, 또는 우리들의(정발명:지어스)같은 세카이물이 시청자 멘붕을 노리고 많이 나오긴 합니다만 지금 보면 사실 그리 충격적이진 않네요. 이 게임으로 벌써 저는 단련을 했으니까요.

조커

TO PROVE A POINT. Here's to CRIME.

8 댓글

하루유키

2015-10-26 19:38:57

가끔 과거 게임들의 스토리라인이나 설정을 엿보면 지금 시점에서 봐도 기가 막히는 설정이 상당히 많죠. 대충 제가 아는 바로는...

 

아이렘의 알타입: 슈팅게임을 알거나 좋아하는 사람 치고 모르는 사람이 드물다는 아이렘의 명작 슈팅게임 시리즈... 인데 주역 기체인 알 파이터의 설정부터 별로 정상적이지가 않거니와(알 파이터중 시험관형 콕핏을 갖춘 기체는 알타입의 설정을 모르는 디자이너가 임의로 제작한 디자인이지만 R타입이라면 있을법하다는 이유로 통과됐다고... 게다가 파일럿을 사실상 교체 가능한 부품 취급하는 기체죠.) 적으로 등장하는 바이도의 경우 드러난 설정에 의한 바 '미래의 인류가 만든 병기가 시공을 초월해 과거의 인류를 공격한다'는 꿈도 희망도 신도 부처도 없는 전개(...).

 

해저대전쟁: 위의 그 아이렘에서 제작한 잠수함 슈팅 게임입니다. 악의 조직 D.A.S.의 자력선 병기에 의해 해수면이 상승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이를 막고자 신형 잠수함을 투입시킨다는게 대략적인 내용인데... 노컨티뉴로 클리어 할 시 적의 자력선을 격침시키고 나서 그 여파로 적의 기지가 무너지는데 덩달아 플레이어의 잠수함도 휩쓸려서 전사한다는 전개가 나오고 가장 걸작인건 멀티 플레이 엔딩인데, 플레이어 끼리 서로 대전해서 승리한 쪽은 적의 잔존 세력을 흡수해 심해로 내려가며 세계를 정복하는 엔딩이고 시간 내에 대전이 끝나지 않으면 서로 공멸한다는 엔딩이죠. 문제는 이 플레이어 캐릭터들, 설정상 부부입니다(...).

 

CAVE의 케츠이: 특유의 흉악한 난이도로 하드코어 슈팅게이머 사이에서 이름 높은 게임 중 하나죠. 이쪽은 설정상 다른 나라에 무기 판매를 자행하는 에바크(EVAC) 인더스트리에게 무기 판매를 중지하라는 요구가 무시당하자 UN에서 비밀리에 특수부대를 조직해 EVAC를 멸망시킨다는 전개입니다. 문제는 UN이 개입했다는 사실 자체를 비밀리에 붙이도록 했기 때문에 파일럿도 마찬가지로 설사 임무가 성공하더라도 생환은 불가. 대신 그 목숨값으로 파일럿이 요구하는건 어떤 종류의 것이든 UN이 책임지고 수행해준다는 내용이죠.

 

돈파치 시리즈: 스토리 시궁창 스럽기로는 이쪽도 밀리지 않습니다. 게임 시리즈 중 하나가 통째로 후속작의 전투 시뮬레이션이라느니, 전작의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후속작의 적군으로 나온다던지 하는 굉장한 전개가 일품(...). 마스코트 엘리멘틀 돌 이라는 캐릭터들의 운명도 마찬가지로....

조커

2015-10-26 20:30:32

알타입 델타에선 한술더떠서 주역기인 켈베로스는 바이도 공간에 갇혀서 행방불명...그리고 오랜세월뒤에 나온 알타입 파이널에서 바이도에 침식된 채로 보스로 나오더군요...이게 뭐야 ㅜㅜ

게다가 그 저주받을 바이도 자체의 유전자 구조가 인간과 동일한 나선형 DNA 구조라는 것 또한 반전이었죠.


뭐 여러 시궁창스런 엔딩이 많았지만 저 메탈블랙에서 느꼈던 충격은, 다름아닌 우리는 지구의 운명을 위해 싸웠다고 생각했는데...적은 외계인이 아닌 지구 그 자체였으며 지구를 구했다고 생각했지만 눈앞에서 파괴된건 외계침략자가 아닌 지구 그 자체였고 지구의 멸망은 곧 내 손으로 나도 모르는 상태에서 저질러버렸다는 것입니다.

마드리갈

2015-10-28 23:57:48

뒤통수치는 엔딩, 정말 충격적이죠.

게임도 영화도 애니도 그런 것은 상당히 여운이 남아요. 그게 좋은지 그렇지 않은지는 사안에 따라 달라요. 말씀하신 저런 지구멸망은 확실히 플레이어의 멘탈을 부숴버리기에 충분해요.


게임 중에서는 액션로망 범피트롯이 그래요. 선인엔딩 1개와 악인엔딩 3개가 있는데, 선인엔딩을 택하면 굉장히 비참한 상황을 보아야 하죠. 그것을 보니 선하게 살면 소중한 사람이 죽고, 악하게 살면 진실이 죽는 딜레마에 떨게 되어요. 예전에 게임음악 소개 - 액션로망 범피트롯에서 언급해 둔 게 있으니 참조해 보시길 바래요.

영화에서는 혹성탈출, 2012, 인디아나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같은 게 그랬고, 애니에서는 크로스앙쥬 천사와 용의 론도에서 밝혀지는 드래곤의 실체가 정말 할 말을 잃게 만들어요.

조커

2015-11-09 12:33:42

써주신 사례에 대해선 참 뭐라드릴 말씀이 없네요...게임은 꽤 밝은 편인데 어째서ㅠㅠ

아무튼 여러모로 개발진들이 유저들 당황하게  만드는 엔딩 넣고 즐기는거 아닌가 싶군요. 게다가 범피트롯 이 게임 제작사가 아이렘이었죠!

이 양반들도 알타입 시리즈에서 이런 엔딩 넣는걸 즐겼었죠....피는 못속인다는 거군요.

벨라

2015-10-30 02:23:13

이제까지 제가 봐온 고전게임 컨텐츠 중에서 가장 충격적인 엔딩이군요... (...) 의외로 고전 게임의 엔딩엔 클리셰 비틀어 부수기+덤으로 플레이어의 멘탈도 붕괴시키기 패턴을 자주 확인할 수 있네요.

조커

2015-11-09 12:35:00

타이토가 이런짓을 좀 많이 저질렀죠. 사이킥포스 시리즈....메탈블랙의 전작인 건 프론티어 등등....동방 시리즈의 창조자인 ZUN씨도 원래는 타이토 소속이었는데 타이토 게임의 이런 면이 싫어서 동방을 만들땐 비극은 전부 빼고 만든다고 하죠. 배드엔딩에서조차도 이번엔 실패했으니 다음엔 다시...식으로 넘어가는 경우도 많고요

SiteOwner

2015-11-01 20:28:43

결말이 비할 데 없이 충격적입니다.

그렇게 플레이어는 자기 손으로 지구를 박살낸 거였다니...저도 저 게임을 접했다면 크게 충격을 받았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마 저 게임을 다시 하고 싶은 생각 자체가 사라졌을 것도 충분히 예측가능합니다.


다른 건, 지금 시점에서는 별로 생각나지 않는군요.

날씨가 이래서 일부러 생각을 피하는 건지...그러합니다.

조커

2015-11-09 12:35:54

뭐 이해합니다....왠만한 비극엔딩갖곤 눈도 깜짝 안하는 제가 이 엔딩을 확인하고 정말 1시간 이상을 벙쪄있었으니 말이죠...

어찌보면 시대를 초월한 엔딩일지도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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