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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한국어판이 발간된 건 5개월 전이지만, 읽는 건 지금이네요. 뭐 제가 이러는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기는 합니다만 생각할 때마다 묘한 기분입니다.


사실 이 책의 원제는 "ぼくは明日、昨日のきみとデ?トする"로, 직접적으로 데이트한다는 말이 들어가있지만 한국어로 나올 때는 저렇게 나왔죠. 물론 번역할 때 출판사가 확인을 한다니 작가 본인도 허락을 한 것으로 믿겠습니다.



내용은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제목에서 뭔가 시간에 관련된 게 있다는 건 다들 짐작하실 거지만, 그 상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조금 예상외였죠. 흘러가는 것도 그런대로 감동적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읽고 나서 떠오른 건 마법소녀 오리코☆마기카에 나오는 쿠레 키리카가 한 사랑은 무한히 유한한 거거든(愛は無限に有限だよ)이라는 대사와 중간에 천체에 대한 언급이 나오자 문득 떠오른 노래가 있었습니다. BUMP OF CHICKEN의 천체관측. 완전히 들어맞는 건 아니고 그냥 문득 떠올랐을뿐이지만요.


다만 읽고 나서 작품에 대해 더 알아보기 위해 검색을 좀 했다가 작품 외적으로 알게된 다소 안타까운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이 소설의 작가는 나나츠키 타카후미라는 이름으로, "내가 아가씨 학교에 ‘서민 샘플’로 납치당한 사건", 줄여서 서민샘플이라는 라이트 노벨의 작가라는 건 알고 있었습니다만,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가 대박이 나 100만부를 넘어서 서민샘플의 수익을 압도해서 그런지 바로 다음권인 11권에서 바로 완결을 냈습니다. 


원래 11권에서 완결을 낼 예정이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찾아보니 바로 전권인 10권에서 뭔가 이야기를 풀어내려고는 했지만 1권만에 끝낼만한 것은 아니었고, 11권도 완결은 냈지만 완결을 내기 위한 급전개가 눈에 보일 지경이었다고 하네요.


작품을 어떻게 하느냐야 물론 작가의 자유고, 상황을 이해할 수는 있습니다만 그래도 개인적으로 별로 좋은 생각은 안 드네요. 저런 사정이 있다는 걸 알고 참 기분이 묘해졌습니다.

Dualeast

음악 소설 애니 만화 게임 다 좋아하는 듀얼리스트입니다.

6 댓글

마키

2016-11-26 11:57:28

그러고보니 똑같이 시간과 관련된 소재를 다룬 '아픈 것아, 아픈것아, 날아가라'를 샀는데, 산지 몇개월짼데 아직도 한 2~3페이지 읽고는 치워둔 채로 시간만 흘러가고 있네요.

Dualeast

2016-11-26 12:04:10

미아키 스가루 작가의 책이죠. 저도 오랫동안 묵혀놓았다가 이번달에 읽었는데 개인적으로 괜찮았습니다. 같은 작가의 스타팅 오버도 같이 읽었고요. 그것도 꽤 괜찮았습니다.

마드리갈

2016-11-27 04:15:49

말씀하신 그 작품은 실사영화로 만들어지는군요.

공식 트레일러도 같이 소개해 드릴께요. 일단 이것만 봐도 꽤 의미심장할 것 같아요.




그런데 작가가 예의 "서민샘플" 라이트노벨을 서둘러 완결한 것은 아무래도 좋게 보이지 않네요.
아무리 수익에 경중이 있다 할지라도 자신이 쓴 작품인데, 정녕 그래야 했을지...그건 프로페셔널다운 태도가 아니예요.
클래식 음악에도 그런 경우가 있어요. 어떤 성악가들이 오페라 아리아는 부르고 싶어하고 예술가곡(Kunstlied)은 피한다고. 오페라 아리아는 크고 화려한 무대 위에서 대편성 관현악단의 반주로 부를 수 있으니 주목받을 수 있는데, 예술가곡은 대체로 피아노 반주자와의 2명의 단촐한 공연이고 공연장도 소규모의 리사이틀홀이니 화려하게 주목을 못 받고 돈도 안되니 경시한다나요. 씁쓸해질 수밖에 없어요.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걸즈에서 타카가키 카에데가 "일에는 크고 작음이 없다" 라고 하면서 미시로 상무의 제안을 사양한 것과는 너무나도 크게 대조되고 있어요. 그래서 씁쓸함이 배가되고 있어요.

Dualeast

2016-11-27 12:08:35

영화로 만들어진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트레일러도 있었군요. 그런데 남자 주인공 역은 정말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찾아봐야겠습니다.


다른 예술계에서도 그런 일이 있군요. 하기사 사람이 하는 일인데 그런 일이 없을 리가 없죠. 그래서 저도 본문에 이해는 할 수 있다고 적은 겁니다. 타카가키 카에데의 행동은 확실히 훌륭하지만, 모든 이가 그럴 수 있는 건 아니니까 말입니다. 이걸 보니 떠오르는 말이 있는데, 일부만 잘라서 인용하겠습니다. "이득을 좇아 움직인다면, 그는 이미 상인이겠지요." 물론 무협에서 나온 말이니만큼 곧이곧대로 적용하기는 그렇습니다만, 어쩐지 이 말이 떠올랐습니다.

SiteOwner

2016-12-03 23:51:49

말씀하신 그 작가의 행태에서 수년 전 모 가전회사의 판매사원이 하던 말이 생각납니다. 어차피 싼 것은 품질이 그러하니까, 비싼 것으로 사서 쓰면 아무 문제없다고.

최소한 브랜드 달고 세상에 나온 물건인 이상 상표를 믿고 산 사람들을 배신하지는 말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그 가전회사는 그런 식입니다. 그러니 한때는 세계적으로 급성장했지만 이제는 스마트폰의 형태를 한 폭탄이나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게 생각나서 여러모로 미묘해집니다.


이익이 큰 쪽에 신경이 쓰이는 것이 인지상정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자신의 이름값에 부끄럽지 않은 최소한은 지켜야 할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이 선택한 길이니 알아서 하겠죠.

Dualeast

2016-12-04 07:08:47

기업의 이름을 알 것 같군요...

그런 일이 있었다니 놀랐습니다.


그렇죠. 결국 자기자신이 선택한 것이니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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