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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는 "슈퍼 터키 행진곡-망했다\(^o^)/"
아트홀에 딱 두개밖에 올리진 않았지만 소련 및 러시아 해군 덕질은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현재 자금이 모자라져서 지출을 줄이고 소집품 일부를 매물로 내놓았지만 현재까지 매물을 사가려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는군요.
어쨌건, 지난 주 저는 제 수집품이었던 코트 두 벌을 세탁소에 맞겨놨었습니다. 그 중 한 벌은 아트홀에도 올렸던 물건입니다.(링크)
세탁소에 맞긴 이후 학업 막바지에 이르러 바쁜게 해소되면 내일 찾아갈까 생각을 했습니다만.....매우 좋지 않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세탁소에 불이났답니다. 아니, 그 세탁소가 입점한 상가 아랫층이 죄다 타버렸다네요. 거기다가 그 상가 업주들이 다들 화재보험이 안들어져 있는 상태라서 당장 보상하는 것도 애매하답니다.
뭐...라고...?
분명 코트 한 벌은 99.95달러에 EMS로 85달러 해서 184.95달러로 거의 20만원가량을 지불해서 구입했고 다른 하나는 중고로 30달러에 배송비 25달러 해서 좀 더 저렴하지만 구하기 어려운 견장이 달려있었는데......
이러한데 현재 지갑엔 돈도 없는 상황인지라 짧아도 내년 여름까지, 길면 내년 겨울 이맘때까지 수집을 무기한 중단할 수밖에 없을 상황을 맞이하여버렸습니다. 아무리 좀 더 저렴한 러시아 본토에서 직구한다는 선택지를 잡으려 해도 10만원 이상의 큰 돈이 필요한 건 마찬가지인데 이 상황은 대체....눈 앞이 아득해지는군요.
아, 아무리 피곤했어도 그냥 월요일에 찾으러 갈 걸, 나는 어찌하여 그런 나태함에 빠져 이런.....내 코트 두 벌.....
여튼 그러합니다. 꿈이었음 좋겠는데 불행히도 꿈이 아닌 현실이로군요. 늦게 찾아가려다 봉변을 당했다는 거 빼면 불가항력적인 사고인지라 그저 헛웃음만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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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
2016-12-16 00:22:59
일이 그리되면 솔직히 보상하라 따지고 싶어도 이 경우 가장 큰 피해자는 생계수단이 홀라당 타버린 가게 주인일테니 누구한테 뭐라 따질수고 없고 그냥 혼자 분만 삭여야죠...
그저 애도를 표합니다.
HNRY
2016-12-16 00:28:27
저도 그건 이해합니다. 애초에 서문시장 화재 사건에서도 보이듯 영세업자들에게 보험은 비싸지요. 그렇지만 머리로는 이해해도 가슴으론 그러지 못한다는게 그저 허망할 따름입니다...
마드리갈
2016-12-16 00:29:18
어떻게 이런 일이...
저로서도 뭐랄까 황망해서 견딜 수가 없어지네요...
쉽지 않은 수집활동을 하시는 점에 경의를 느꼈고 각종 영문번역에도 도움을 드렸던 터라, 결코 남의 일로만 보이지 않았었는데...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그저 이렇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는 게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게 야속해지고 있어요.
콘스탄티노스XI
2016-12-16 00:36:10
이런...정말 유감이라는 말밖에 안나오는 상황이군요...
조커
2016-12-16 10:42:44
.....이런급의 불행은 예전의 저만으로도 충분한 일일진데....OTL
뭐라고 드릴말씀이 없네요. 금전적인 피해도 피해지만 컬렉터에게 컬렉션 물품을 잃는 건 남의 일 같지 않은지라...(저도 마이클 잭슨의 thriller 레코드판을 잃어버려서 진짜 울분이 장난 아닌적이 있었죠.)
일단 추스리시고 나중에라도 다시 손에 넣으셨음 좋겠네요....
SiteOwner
2016-12-17 17:49:54
정말 큰 불행을 당하셨군요.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할지...
아무쪼록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나치게 낙심하지 않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럴 때일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