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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일람

HNRY, 2016-12-28 19:01:55

조회 수
169

1. 수염을 기르고 있습니다. 포럼에 밝히진 않고 있었지만(포럼이 자주 다운되어서 타이밍을 놓치곤 했던 것도 있지만...) 사실 저는 콧수염을 기르고 있었습니다. 기른 지는 두 달 가까이 되었고 곧 세 달째가 되겠네요.


기르기 시작한 이유에는 특별한 건 없었습니다. 면도를 하다 콧수염만 남은 상태에서 거울을 보다 보니 한 번 길러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기르기 시작한 것이지요.


복고풍을 좋아하는 것도 있고 20세기 신사를 동경하는 것도 있어 길러보다 보니 느끼는 것이지만 과거 사람들이 짙은 수염을 기르는데에는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에서 밝혔듯 2달을 길렀는데 자라긴 많이 자랐으나 아직 짙어지려면 한참을 더 길러야 할 듯 싶더군요. 더불어 수염마다 자라는 속도가 다 달라서 어떤 건 긴데 어떤 건 짧고 하다 보니 지속적으로 이걸 다듬어줘야 했습니다. 한 번 싹 같은 크기로 잘랐는데도 시간이 지나니 다시 제각각 달라지더군요. 그래서 작은 가위로 삐져나온 건 자르고 또 잘라주고 있습니다.


그 외에 수염이 아래가 아닌 앞이나 위로 향한다는 점도 있군요. 뭐어 머리카락도 기울어서 자라는 게 아닌 똑바로 자라는 만큼 당연한 것이겠지만 어쨌건 이 탓에 수염을 지속적으로 쓸어줘야 하는 점도 있었습니다. 왜 여러 매체에서 수염을 기르는 인물들이 수염을 쓸어주곤 했었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뭐어 여러모로 까다로운 점이 있긴 한데 이걸 머리카락 기르는 것과 동일 선상에 놓고 생각해 보면 당연한 것이었겠네요.



2. 제가 군장 수집을 하는 건 단순히 수집욕만 있어서 그런 건 아닙니다. 그 외에 재현(리인액트먼트, Re-enactment)을 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요. 당연하지만 무턱대고 재현을 하는 건 아니고 그걸 하기 이전에 충분한 자료수집을 해야 하지요. 그리고 그걸 위해 지금도 꾸준히 자료를 모으고 있는데.....도중에 본 한 사진이 제 속을 쓰리게 하더군요.



특별한 건 아니고 우크라이나군의 홍보영상의 일부입니다. 그런데.....여기서 저 수병이 입고 있는 코트가 제 마음을 쑤셔대더군요.



제가 포럼에 따로 올리진 않았던 수집품입니다. 저 수병이 입은 것과 동일한 코트지요.



이 견장. 사실 코트 자체는 마음만 먹고 돈만 충분하다면 얼마든지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 견장 같은 경우 이상하게 매물이 없었는데 우연히 발견한 매물을 재빨리 집어왔었던 것이죠. 그리고 세탁을 위해 세탁소에 맡겼었는데 그만.....


운영하던 세탁소가 잿더미가 되어버린 세탁소 주인의 심정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보상을 해줄 수 있는 최대 한도까지라도 보상을 받고 싶군요. 물론 돈 때문에 이런 것은 아닙니다. 사실 돈을 얼마를 줘도 이 상실감은 쉽게 지워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같은 물건을 쉽게 구할 수 있었다면 이런 것도 마음씨 좋게 넘어가고 싶었는데.....


여튼 그런 탓에 오늘은 쓰라린 가슴을 진정시키기 위해 허브티를 마십니다. 쭈~욱...


3. 운동과 식단조절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학교를 다닐 땐 통학하고 학교 안을 뽈뽈 돌아나니느라 소모되는 에너지가 많다 보니 먹을 수 있으면 되도록 먹었는데 이제 방학을 하였으니 다시 관리를 시작해야지요. 아직 제 몸에 맞는 체중에 완벽히 도달하기 위해선 한참 멀은데다 근육도 다듬어야 해서 말이죠.


이상 저의 근황 세 가지였습니다.

HNRY
HNRY라고 합니다. 그림도 그리고 소설도 쓰고 싶습니다.

5 댓글

콘스탄티노스XI

2016-12-28 21:26:24

1.수염이라...개인적으로 조선 시대 훈장님 스타일 수염이 마음에 들어서 비슷하게라도 길러보고 싶습니다만... 수염이 잘자라지 않더군요...


2. 어이쿠...견장이 날아가버렸네요...애도를...

HNRY

2016-12-28 21:37:57

수염이란게 매일 같이 깎을 땐 왜 이리 빨리 자라나나 싶은데 막상 길러보려니 생각만큼 빨리 자라진 않더군요. 짙어지는 속도도 더디고.


견장은 뭐....불가항력적인 사고였으니 별 수 없지요. 1초 뒤의 일도 알 수 없는게 사람의 일생이니 말이죠..

마드리갈

2016-12-29 13:40:08

수염을 기르고 계시는군요. 신기해요!!

집에서 오빠가 수염에 성가셔하는 경우를 자주 보는 터라 더욱 그런 걸까요. 오빠가 쓴 글인 수염의 불편함에 대한 생각을 같이 읽어보면서 수염을 기르는 모습을 상상해 보고 있어요. 머리카락 기르기와 동일선상...이것도 확실히 일리있어요.


우크라이나 해군의 코트 위 견장의 서체가 평범한 것 같으면서도 독특해요. ВМС의 С 부분이 그것. 참고로 ВМС는 В?йськово-Морськ? Сили의 약자이고, 로마자로 쓰면 VMS.

여러모로 의미있는 것이 소실되었으니 정말 그 마음을 뭐로 달래야 할까요...

HNRY

2016-12-29 15:11:17

그래서 불타버린게 더더욱 아깝지요. 다시 구할 수 있을지 기약은 없네요. 

SiteOwner

2016-12-30 23:58:53

수염이라...수염으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난점이 간혹 보이는 저로서는 엄두도 못낼 일이군요.

콧수염을 기르는 미군들이 상당히 세심하게 관리하는 모습이 다시금 생각나고 있습니다. 관리를 잘 해주셔야 할 것입니다. 특히 길어지면 윗입술 부분에 금방 냄새가 나기 쉬워지므로 그 점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구소련권 제복들이 멋있는 게 많지요.

정말 어렵게 모은 뜻깊은 것이 소실되면 정말 필설로 다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마음을 잘 추스리시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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