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이전에 써 주신 글에서 언급하신 그 게임기군요. 피카츄 에디션의 닌텐도 3DS XL.

확실히 누가 봐도 피카츄라는 것을 알 수 있고, 피카츄 일러스트와 색상, 그리고 버튼 색도 예뻐요.

그런데 왜 전원어댑터를 넣지 않고 별매라고 해 둔 것일까요? 전용 터치펜과 SD카드는 포함되어 있으면서? 패키지 구성상태가 확실히 이상해요. 기존에 저 시리즈 게임기를 가진 사람이 소장용으로 하나 더 마련하는 그런 감각인지...그게 확실히 이상하네요. 이왕 피카츄 에디션이면 피카츄 일러스트가 새겨진 전원어댑터를 포함시킬 수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도 들어요.

본체의 노란색이 참으로 산뜻하고 따뜻해서 무지 이쁩니다. 커버 양면에 그려진 피카츄도 그렇구요.

닌텐도 코리아가 서비스 형편없다는 소리는 늘상 듣고 살았지만 이렇게 소비자로서 직접 당해보니 어이가 없네요.

게임기를 팔면서 전원 어댑터를 동봉하지 않다니, 아무리 봐도 상술로밖에 보이지 않네요. 한정판이라고 생색내는 것 같기도 하고...

이와 별개로 디자인은 정말로 귀엽네요. 과연 피카츄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심지어 다른 나라엔 닌텐도 스위치를 낸다고 하고는 그 당일날 국내에 발표한게 저겁니다... 동물의 숲이나 그런 쪽도 그런걸 보면 한정판이라서 정말로 이런걸지도요.

여하간 제품 자체는 무지 이뻐요.

확실히 귀엽기는 한데, 판매정책이 괴이하군요.

전원어댑터 별매...순간 눈을 의심했습니다.

피카츄의 뱃살은 푸짐한데 그 피카츄 에디션 게임기를 내는 닌텐도 한국법인의 인심은 참 슬림하군요. 이런 블랙유머가 생각나는 것을 보니 정말 검은 닌텐도가 맞나 싶기도 하고, 그런 생각이 듭니다. 어떤 물건을 사는 데에는 자신의 로망과 염원을 담는 경우가 있는데, 그걸 무시하는 것 같아서 그 점은 씁쓸해집니다.

의견을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말씀의 취지에 대해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보니 별도의 공개질의서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외람된 말씀이오나 전원 어댑터 별매는 일본 내수판 및 미국판 등 해당 버전의 전세계 공통사항입니다. 그렇다는 건 이건 한국법인 뿐만이 아닌 닌텐도 자체의 판매정책이 문제지요.

한국에서 이런저런 부조리를 많이 보인 것은 사실이오나 어떤 것은 한국만 그런 것도 아니고(물론 그게 옳다는 것은 아닙니다) 꼭 그렇기만 한 것도 아닌데 무조건 한국을 거론하는 건 별로 좋지 않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뭐 회사마다의 영업방침이 있는 것이니 소비자 입장에선 하라는대로 해줄 수 밖에 없지만 솔직히 썩 달갑지는 않네요. 일단 충전기만이라도 마트에서 하나 사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