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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자가 겪을 수 있는 불쾌한 일들

앨매리, 2017-06-30 23:19:32

조회 수
134

웹상에서 창작물을 공개적으로 연재하는 사람에게 있어, 겪으면 생각만 해도 불쾌하고 화가 치미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요? 제가 독자의 입장에서 다른 창작자가 당하는 것을 목격한 일을 나열해보자면 익명성을 이용한 악성 리플, 창작자에게 독자의 권리를 들먹이며(이른바 갑질) 자신의 취향을 강요, 창작자에게 허가를 받거나 통보하는 일 없이 무단으로 배포, 그리고 표절이 있습니다.


특히, 표절에 관해서는 최근에 '재미있으면 표절이든 아니든 상관 없으면 되는 거 아니냐'는 식의 댓글을 봐서 기분이 참 착잡하더라구요. 참고로 해당 댓글을 쓴 사람은 '너 같은 인간 때문에 애꿏은 사람(표절당한 피해자)이 절필하는 거다'라는 식으로 쓴소리를 들었더군요.


개념이 있다면 남이 창작의 고통을 겪으면서 제작한 작품을 그대로 고스란히 가져가 자기 것인것마냥 행세하는 짓은 결코 해서는 안 될 일이겠죠. 하지만 씁쓸하게도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수가 제법 되다보니, 작가를 응원하는 독자의 입장에서 봐도 화가 치미는 일을 여러 번 봐왔습니다.


특히 저도 표절을 당해본 적이 있어서 표절당하신 분의 심정이 이해가 가더군요. 속에서 열불이 치솟는 게 어떤 느낌인지 머리와 마음 양쪽으로 이해가 갔습니다.


이웃 나라인 일본의 저작권법은 굉장히 엄격하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한국은 이제 겨우 강화를 시작한 수준이다보니 사람들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걸 여러 번 실감하게 되네요....

앨매리

원환과 법희와 기적의 이름으로, 마멘!

3 댓글

Papillon

2017-07-01 01:16:15

일단 국내 서브컬처 계열, 그 중에서도 판타지나 무협 등 장르 소설(특히 판타지) 계통의 경우 법보다는 태생의 영향이 더 큽니다. 태생 자체가 소위 "덕질(혹은 팬픽)"에 가까웠고 그 이후 세대 작가들은 덕질을 즐기던 1세대 작가들의 뿌리를 찾기 보다는 그것을 마이너 카피한 3차 창작에 가까웠거든요. 


여담이긴 한데 사실 저는 제 작품을 누가 표절하거나 아니면 부적절한 팬픽을 만들거나 그런 것에 대해서는 화가 나지 않더군요. 제 이야기 자체를 옛부터 전해내려오던 이야기, 구전 설화의 현대판 정도로 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이런 제 태도를 다른 창작자들에게 강요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요.

마드리갈

2017-07-01 02:21:27

이런 부류의 사람들이 있어요. 자신이 좀 아는 분야가 나오면 미친듯이 물어뜯는 그런 사람들.

처음에는 친절하게 이것저것 봐 주다가, 자신의 아는 분야와 다른 방향으로 설정이 전개된다든지 하면 현실세계와 이건 이렇게 저건 저렇게 다르다고, 또는 현실세계에서 어떤 방식이 채택된 것은 그것이 가장 적합한 점이 증명되어서인데 왜 그것을 무시하느냐고 온갖 점에서 트집을 잡고 그러죠. 게다가 어차피 창작물의 설정이 현실세계와 같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항변하면, 중세나 판타지나 SF같으면 모르겠는데 현실세계를 기반으로 한 것이니 현실세계와 일치해야 한다라고까지 고집을 부리죠. 그에 대한 재항변에 대해서는, 그의 "의견" 과 "조언" 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시각이 좁아진다나요. 그러면서 다른 곳에서는 창작물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는 초보 창작자는 역시 별 수 없네 하는 험담을 늘어놓고...


그런 사람에게는 돈을 내면 얼마든지 원하는 설정 만들어 준다고 맞받아치는 것 이외에는 답이 없었어요.

은혼의 작가가 한 말 한마디가 생각나고 있어요. "막부 말에 외계인은 없습니다."

SiteOwner

2017-07-01 13:26:40

창작자를 분통터지게 하는 것 중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면전에서는 온갖 험구를 동원하고 모욕을 주면서, 뒤에서는 일부 또는 전부를 표절하여 다른 곳에서 명성을 얻으려는 부류. 결국 상대방을 인정하기는 싫으면서 그 상대방의 창작물은 슬쩍 가로채서 자신의 이득을 위해 쓰는 비열한 행태인데, 의외로 이런 자들이 아주 드물지만도 않습니다.


일본의 저작권 관련 이야기가 나왔으니 잠깐 언급해 두겠습니다.

저작권이 잘 지켜지는 경우도 확실히 많습니다만, 어떤 경우는 상당히 경직된 경우도 존재해서, 일본의 애니를 시청하다 보면 이런 것까지 굳이 규제해야 하는가 싶은 경우도 존재합니다. 이를테면 JR동일본 등의 철도회사의 이름을, 업무제휴가 되지 않았는지 간혹 이것을 UR동일본이나 JP동일본 등으로 표기하는 경우도 존재한다든지 합니다. 실사드라마에서는 이런 게 제약없이 그대로 등장하는데 애니에서는 왜 그런지 잘은 모르겠더군요.

또 하나, 2차창작에 대한 규제가 혹심한 경우도 존재합니다. 코나미가 이런 점에서 특히 비판을 많이 받습니다.

아무튼 확실한 것은, 우리나라의 저작권 관련 의식은 국제적인 위상에 비해서 심할 정도로 낮다는 것이고, 여러모로 갈 길이 멀다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한때 주요 저작권 침해국으로 지정된 적도 있었고, 학계든 연예계든 간에 저작권 의식이 낮아서 표절문제가 여기저기서 터지는데도 이게 얼마나 문제가 되는지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라는 점입니다.


좋은 발제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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