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잔혹한 내용일 수도 있습니다)


제목이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서 저렇게 적었는데, 이번에 소설가가 되자에 연재되고 있는 회복술사의 재시도~즉사 마법과 스킬 카피의 초월 힐~이라는 웹소설이 개요를 봤을 때 괜찮은 것 같아서 모든 연재분을 다 읽어봤습니다. 개요에서부터 대략 짐작을 했는데, 주인공이 제정신이 아니더군요. 읽다보면 금방 알 수 있는 것입니다만, 어느 연재분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주인공이 신조(神鳥)의 시련이라는 것을 받는데, 이 시련은 "시련을 받는 사람 자신의 죄로 죽은 영혼, 그 중에서도 강한 원한을 가진 영혼을 불러, 그 영혼들을 승화시키는 것입니다."입니다. 원래라면 영혼들에게서 용서를 받는 것으로 영혼들을 승화시키고, 주인공 말고 시련을 받은 사람은 그렇게 시련을 이겨냈죠. 하지만 주인공은 달랐습니다. 영혼들이 나타나자 저토록 자신을 원망하다니 나의 복수는 헛되지 않았다면서 기뻐하고, 한술 더 떠서 저 녀석들을 또 죽일 수 있다니 이건 신이 준 포상이다! 진짜 즐거움은 이제부터다! 이러면서 죽이고 죽이고 죽였습니다. 서술로는 10번 이상부터는 헤아리지도 않았다고 나오며, 초반에는 죽이면 더 악을 쓰고 덤벼왔지만 나중에는 원한보다도 공포가 앞서서 주인공을 피해다녔다고... 심지어 시련이 끝나서 망자들이 사라지기 시작하자 망자들은 모두 이제 해방이라면서 안도했죠. 자신이 지옥에 가면 또 놀아줄테니 손꼽아 기다리라는 주인공의 저주는 덤 이런 방법으로 시련이 끝났습니다. 신조는 시련을 내리기만 할뿐 안을 들여다보지는 않았기에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고, 원혼들이 품은 감정은 보통이 아니었기에 오히려 주인공에게 감탄했죠. 시련을 받은 다른 사람이 주인공에게 본인의 시련은 어땠냐고 물어봤더니 "진심을 담아 말과 행동으로 성의를 보여주었다."라고 거짓말은 안 하는 것을 보고 웃음밖에 안 나왔습니다. 이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네요.


뭐 저런 등장인물은 현실에 없으니까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거죠. 현실에 있다면 곱게 살아있을지도 의문이고 만나기도 싫...

Dualeast

음악 소설 애니 만화 게임 다 좋아하는 듀얼리스트입니다.

8 댓글

콘스탄티노스XI

2017-08-05 18:42:27

뭐...남경대학살 참가자에 사람베는거보고 좋다고, 자기 경쟁자인 용사보고 '거슬린다'란 이유로 여자를 만나기만 해도 경기나게 만드는 저주를 거는 소설도 있다는데요(...)

Papillon

2017-08-05 21:20:11

음, 그 작품은 "두번째 인생을 이세계에서"라는 작품인데 다른 부분은 맞는데 뒤에 "거슬린다는 이유로 저주를 걸었다"는 부분은 조금 다릅니다.

일단 해당 작품에서 용사 역시 주인공과 마찬가지로 이세계인입니다. 그런데 주인공도 남경대학살에 가담한 사이코패스지만 용사도 정상인은 아니에요. 자신을 이세계로 보내준다는 여신(주인공을 소환한 여신과는 다른 인물입니다)을 보자마자 하는 말이 성행위를 하자는 말이고 여신에게 받은 치트능력도 여자를 자신의 의지로 강제 복속시킬 수 있는 여성한정 노예화 능력입니다. 이세계에 온 용사는 왕들에게 자신이 용사라는 이유로 각국의 미녀들을 선발해 성노예로 바칠 것을 요구했고 그 성노예로 뽑힌 인물 중에는 주인공이 이세계에 온 이후 쭉 동행하던 히로인도 있었습니다. 그 이후 일의 전말을 알게 된 주인공은 히로인이 용사에게 가기 전에 용사의 처소에 몰래 침입, 해당 저주를 걸었습니다. 참고로 저주에 걸리기 직전에도 용사는 자신이 노예로 만든 여자랑 행위 중이었고요.?


다만, 일반적으로 그런 상황에 놓였을 때 타작품의 캐릭터였으면 정정당당하게 결투를 하거나 왕궁을 정면돌파 하는 식으로 해결하는 반면에 이 주인공은 몰래 잠입해서 저주를 거는 방식으로 해결했다는 점, 그리고 용사에게 저주를 내리면서 든 이유가 악인을 향한 단죄나 히로인을 슬프게 했다는 이유가 아닌 "감히 나 말고 다른 놈이 하렘을 만들려고 한다니 거슬린다!"였기 때문에 앞뒤 상황 없이 "거슬린다는 이유만으로 저주를 걸었다"라고 퍼지고 있지만요.


개인적으로 해당 작품 자체를 좋아하지는 않는데 아무래도 잘못된 사실이 퍼지는 것은 좀 아니라고 보아서 답을 드립니다.

콘스탄티노스XI

2017-08-05 21:44:39

그런 사정이 있었군요. 유녀전기도 주인공 성격이 마음에 안들어 안보고 있는데 그런 '난 불쏘시개다'란걸 대놓고 알리는 식의 소설은 괜히 보기 싫어서 안보고 있었는데... 지적 감사드립니다.

Papillon

2017-08-05 21:22:40

뭐, 굳이 그런 경우가 아니더라도 국내든 국외든 웹소설에서 살인이라는 행동에 대해서 지나치게 가볍게 여기는 면이 없잖아 있죠. 원인이야 지나치게 여러가지라서 다 꼽기도 힘들지만요.?

Dualeast

2017-08-07 08:20:05

한마디로 말해서 게임하는 기분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것 같습니다.

마드리갈

2017-08-06 22:53:58

상당히 끔찍하네요. 원한에 찬 복수귀 캐릭터라고 해도, 설령 그의 손에 죽는 자가 마땅히 그렇게 되어야 할 당위성을 지니고 있더라도 끝없이 죽이는 것은 지나쳤다는 감상을 불러일으키기 부족함이 없는데, 살인을 즐거워한다니 일말의 사정도 이해하기 싫어지고 있어요. 대체 왜 그런 캐릭터를 만든 것인지 기획의도 자체도 전혀 판단이 서지 않고 있어요.


창작은 자유, 마찬가지로 비평도 자유...

이렇게밖에 말할 수가 없어요. 제 평은 여기까지.

Dualeast

2017-08-07 08:25:48

뭐 요즘 그런 캐릭터가 한둘이 아닙니다...

SiteOwner

2017-08-07 20:56:01

말씀하신 성향의 캐릭터는, 여러모로 문제가 많은 작품의 문제캐릭터인 마법과고교의 열등생의 시바 타츠야로 끝날 줄 알았는데 양산되는군요. 그런 캐릭터를 보면 윤리성은 그렇다 치더라도, 대체 어디에서 보는 재미가 느껴지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캐릭터에서 이미 매력이 느껴지지 않으니 작품도 별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망자들이 이제 해방이라고 안도하다니...

더 이상 말을 하다가는 제 글이 거칠어질 것 같으니 그만두렵니다. 어차피 저와 더 인연도 없을 것 같으니.

Board Menu

목록

Page 142 / 288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5월 이후로 연기합니다

SiteOwner 2024-03-28 119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37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21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09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3804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953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03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32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1037
2925

여러 현안의 의외의 접점 - 3. 철근 한 개와 세월호와 전력예비율

4
SiteOwner 2017-08-09 229
2924

오늘은 이상하게 어지럽군요

8
SiteOwner 2017-08-08 188
2923

역시 우리나라의 철도시스템은 잘못되어 있다 #12 KTX 만능론 A

2
  • file
마드리갈 2017-08-07 173
2922

이국 문물에서 느끼는 향수

8
SiteOwner 2017-08-06 249
2921

비 본격 3부작-코바야시네 M47 운용반-2. Musik.

6
  • file
Exocet 2017-08-05 171
2920

어느 웹소설 주인공이 제정신이 아닌 게 인상적이네요

8
Dualeast 2017-08-05 198
2919

2017년 여름 여행 기록 영상

2
B777-300ER 2017-08-04 116
2918

하... 요새는 많이 덥네요.

3
시어하트어택 2017-08-03 117
2917

여류와 여류

8
마드리갈 2017-08-03 323
2916

항미원조전쟁 발언,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6
마드리갈 2017-08-02 233
2915

[크루세이더 킹즈 2] 비밀종교 시스템 진짜...하...

4
콘스탄티노스XI 2017-08-01 123
2914

이쑤시개 토막을 둘러싼 신경전

2
SiteOwner 2017-07-31 136
2913

하하하..간만입니다 여러분...OTL

4
조커 2017-07-30 128
2912

이름에서 성별이 짐작되기 힘든 캐릭터들 2

6
마드리갈 2017-07-30 261
2911

취향은 세월따라 변해가지만...

6
  • file
마키 2017-07-29 165
2910

모니터 너머의 세계에서 본 격세지감

4
SiteOwner 2017-07-28 145
2909

크루세이더 킹즈 2 추천인물-북유럽

8
콘스탄티노스XI 2017-07-27 202
2908

우익몰이가 납득하기 어려운 결론으로 귀결될 때

9
마드리갈 2017-07-26 334
2907

Tofu는 일본어니까 틀렸다? 주장에의 회상

6
SiteOwner 2017-07-25 237
2906

[히어로즈오브더스톰] 스랄! 네가 날 촉촉하게 만들었다!

3
  • file
콘스탄티노스XI 2017-07-24 118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