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 스카이 매지션(이하 스카이 매지션)이라고 유희왕 ARC-V의 사카키 유우쇼가 써서 인상이 매우 안 좋은 카드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전혀 신경을 안 쓰다가 누가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 검색을 해보았는데... 참 이해하기 힘든 재정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일단 스카이 매지션의 효과 중 일부를 설명하면,

(1): 1턴에 1번, 자신이 마법 카드를 발동했을 경우에 발동한다. 이 카드의 공격력은 300 올린다.

(2): 자신 필드의 지속 마법 카드 1장을 대상으로 하고 발동할 수 있다. 그 카드를 주인의 패로 되돌린다. 그 후, 패에서 "마술사" 지속 마법 카드 1장을 발동할 수 있다. 이 효과는 상대 턴에도 발동할 수 있다.

설명하는데 필요한 부분은 저 정도입니다. 자, 2번 효과를 발동해서 자신이 마법 카드를 발동하면 1번 효과는 발동할까요, 하지 않을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될 것 같은데 안 되는 게 정상이지만 됩니다." 이 문장만 보면?무슨 말인지 이해 못할 겁니다. 유희왕을 현재 플레이하는 사람도 안 찾아보면 이해 못하니까요. 꼼꼼히 짚어보겠습니다.

직관적으로 보면 가능할 것 같지 않습니까? 저도 관련 재정을 떠올리기 전에는 되는 거 아니야?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면 왜 안 되는 게 정상이냐? 그건 유희왕에서 평범하게 마법 카드를 발동하는 것과 다른 카드의 효과로 마법 카드를 발동할 때의 취급이 매우 다른 것에서 기인합니다. 기본적으로 유희왕의 마법 카드는 패에서 마법&함정 존에 앞면 표시로 내는 것으로 발동하거나 혹은 뒤집어져있는 카드를 앞면 표시로 하는 것으로 발동합니다. 그런데 다른 카드의 효과로 마법 카드를 발동할 때는 이러한 재정이 존재합니다.

1. 마법 카드의 발동을 무효화하는 효과로 발동을 무효화할 수 없다.

2. 마법 카드의 발동으로 취급한다.

3. 발동 시의 효과 처리(특정 카드에는 발동 시의 효과 처리라고 발동 시에 적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는 적용할 수 없다.

4. 마법/함정 카드를 1턴에 1장밖에 발동할 수 없는 상태일지라도,?마법 카드를 발동하는 마법/함정 카드를 발동하여 그 효과를 적용할 수 있다.

5. 마법 봉인의 방향제(마법 카드는 세트하지 않으면 발동할 수 없고, 세트한 플레이어러부터 봐서 다음 자신의 턴까지 발동할 수 없다) 효과가 적용된 상태면 그러한 효과의 발동 자체가 불가능하다.

6. 마법 카드가 발동하면 특정 카드에 놓이는 마력 카운터를 놓을 수 없다.

7. 마법 카드가 발동했을 때 적용되는 효과는 적용할 수 없다.

...이렇기 때문에 이 원칙에 따라 스카이 매지션의 2번 효과로 마법 카드를 발동했을 때 1번 효과가 발동하는 건 원래라면 안 되는 게 정상입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보면 될 것 같지요? 거기에다 스카이 매지션은 애니메이션에서 1번과 2번 효과가 연계되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현실에서는 안 된다? 완전히 코미디 아닙니까. 그래서 그런지 예외적으로 스카이 매지션의 2번 효과로 마법 카드를 발동했을 경우에만 1번 효과는 발동합니다. 다른 카드에는 적용되지 않죠. 이런 것을 소위 "특수 재정"이라고 하는데... 그냥 외워야합니다. 재정을 내리는 자기네들도 잘 모른다니 그저 암기하는 수밖에 없어요.

사람들이 유희왕을 농담삼아서 언어유희왕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 유희왕은 언어로 노는 게 아니라 언어를 갖고노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대로 정립을 해줬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