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최근의 각 기념일에 뭔가 그냥 넘겨볼 수 없는 사안이 좀 있었길래 다루어 볼까 합니다.

1950년 9월 28일 그 날, 북한에 함락된 수도 서울에서 북한군이 일소되고 다시 서울 하늘에 태극기가 걸렸습니다. 그리고 그해 10월 1일에 국군이 38선을 돌파하여 북진을 시작하였고 그 날은 이후 국군의 날로서 기념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에는 두 날 모두 제때에 기념된 게 아니라서 그게 좀 걸립니다.
서울 수복 기념행사는 9월 24일에, 국군의 날 기념행사는 9월 28일에 한 것인데...이게 긴 추석 연휴가 이유라면 어느 정도 이유는 될 수는 있겠습니다. 그런데 개천절 기념행사는 어떻게 된 것인지 10월 3일에 그대로 하는 데에서 그게 정말 이유인 건가 싶은 의구심이 들더군요.

그러고 보니 이게 생각납니다.
코이즈미 쥰이치로(小泉純一?, 1942년생) 총리 때의 일인데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정부 차원이든 언론에서든 할 것 없이 8월 15일에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해서는 안된다고 성토중이었는데, 때마침 일본 총리는 당시 참배일자를 바꾸어서 8월 13일에 참배한 적이 있었습니다. 어쨌든 8월 15일은 아니었고 참배도 했으니 일거양득이었나 봅니다. 그 사례가 이번에 겹쳐 보이는 건 아무래도 제 생각이 꼬인 것인지.

북한 관련을 제 날에 기념하기는 모종의 이유로 싫고, 그리고 정 안하자니 의심의 눈초리가 생길 것 같고...
제 생각이 극우적인 것일까요.
아니면 무슨 라이트노벨 제목 감각으로 자고 일어났더니 적폐세력이 되어 있는 상황이라도 만들어질 것일까요.
아무튼 명시적으로 반대는 안 했고 생각할 자유는 있는 법이니 이쯤 해 둘까 싶습니다.
SiteOwner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대왕고래

2017-10-06 00:25:55

북한이 최근 미사일을 발사해서 그런 걸까요? 그래서 북한의 눈치를 본다...? 북한의 눈치때문에 기념일을 앞당겨서 할 이유라면 그거 뿐이겠죠.

근데 북한의 눈치를 봐서 기념일을 앞당긴다, 그것도 좀 이상해요. 북한은 어쨌든 적대국가잖아요.

과거처럼 뭐 통일이 얼마 안 남았다느니 통일할 수 있다느니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느니 그런 이상론을 펼치기에는, 북한이 얼마나 답이 없는 짓을 했는지를 국제사회 레벨로 알고 있지요.

그래서 그것은 아니다 싶어서 내려본 결론은... "저 사람들이 해당 기념일을 가볍게 여기고 있다."

그렇게 결론을 내려보니, 이것도 또 제대로 된 자세가 아니죠. 국가가 국가의 기념일을 제대로 여기지 않는다니요. 아니 될 소리죠.

그런데 생각해보니 해당 기념일은 말씀해주시기 전까지는 저도 모르고 있었거든요. 홍보도 교육도 제대로 되고 있지 않았다는거죠. 진짜로 해당 기념일들을 국가 레벨로 가볍게 여기는 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네요. (과거에는 제대로 지킨 거 맞죠?)

어느쪽이든 제대로 된 자세가 아니에요.

SiteOwner

2017-10-06 18:50:52

재난이 발생한 등의 특단의 사정이 있어서 부득이하게 기념일 날짜를 지켜서 기념행사를 하지 못하는 경우라면 모를까, 이번의 경우는 어떤 이유로든 정당화될 수 있을지 자체가 의문입니다.

대왕고래님께서 도출하신 결론이 확실히 타당해 보입니다. 의도가 어떻든 간에, 기념일을 가볍게 여기고 있으니 저렇게 할 수밖에 없지 않는가 하는 생각도 들고, 씁쓸합니다. 좀 더 관찰해 봐야 알겠지만, 내년에도 서울 수복일이나 국군의 날 기념행사를 올해같이 치른다면 나쁜 선례가 고착되겠지요. 그건 또 무엇으로 정당화하려 할지...

Board Menu

목록

Page 138 / 288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5월 이후로 연기합니다

SiteOwner 2024-03-28 119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37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25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09
마드리갈 2020-02-20 3806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953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10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32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1038
3009

이직을 고려중입니다.

3
국내산라이츄 2017-10-18 142
3008

요즘, 목관악기가 특히 좋아지네요

2
마드리갈 2017-10-17 155
3007

고양이와의 달라진 관계

2
마드리갈 2017-10-16 135
3006

다니던 유희왕 매장 대회에서 우승했습니다

6
Dualeast 2017-10-15 148
3005

펭귄 그레이프 군이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8
  • file
조커 2017-10-14 190
3004

Made in Japan의 위기

4
마키 2017-10-13 194
3003

이번 듀얼링크스 번역은 눈 뜨고 못 보겠네요

13
  • file
Dualeast 2017-10-13 308
3002

길고 길고 치열했던 KBO 17시즌이 드디어 끝났습니다.

3
콘스탄티노스XI 2017-10-12 145
3001

학원물 애니 속 권력구조 3

2
마드리갈 2017-10-11 183
3000

학원물 애니 속 권력구조 2

4
마드리갈 2017-10-10 221
2999

비과학. 반과학. 배드엔딩.

9
마드리갈 2017-10-09 262
2998

연휴 동안의 수험생활 관련 이런저런 이야기.

2
시어하트어택 2017-10-08 130
2997

늘찬배달? 똑똑전화? 국립국어원의 무리수 비판

8
  • file
SiteOwner 2017-10-08 289
2996

20년 전의 국내사정과 현재의 북한사정이 묘하게 닮은 것

2
SiteOwner 2017-10-07 253
2995

학원물 애니 속 권력구조 1

4
마드리갈 2017-10-06 221
2994

서울 수복 및 국군의 날은 당겨서 기념, 개천절은 제 날에?

2
SiteOwner 2017-10-05 134
2993

흡연이 생활권 내의 문제로 부각될 때

2
마드리갈 2017-10-04 127
2992

간단한 근황 이야기.

2
시어하트어택 2017-10-03 129
2991

감상하는 문화컨텐츠에 얽히는 묘한 징크스

2
마드리갈 2017-10-02 140
2990

입양했던 반려견을 파양했습니다.

6
조커 2017-10-01 233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