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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 그레이프 군이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조커, 2017-10-14 22:28:37

조회 수
190

(저번에 작성했던 윳쿠리 실황에 관한 글은 HTML이 이상하게 먹혀서 링크할 동영상의 양도 많아서 따로 시간 내서 글을 완성시켜 작성하겠습니다. 운영진분들의 양해를 고개숙여 구합니다.)


혹시 여러분은 이 사진을 기억하시나요?

b0051210_59e053868db83.jpg


사이타마 현의 동물원에 있는 훈볼트 펭귄 그레이프 군 (21세)이 10월 12일 영면했습니다.

이 그레이프 군은 사이타마 현 동물원과 케모노 프랜즈의 콜라보 이벤트로 캐릭터 패널을 동물원에 세워놨었는데 마침 펭귄우리에 있던 그레이프군이 펭귄프랜즈 후루루의 패널에 반해서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매번 구애의 몸짓을 보내는 등의 행동을 했죠.

결국 동물원 측도 이벤트가 끝난 뒤에도 후루루의 패널만은 그레이프 군을 배려해서 치우지 않았다는 훈훈한 뒷이야기를 남겼지요.


뭐 뒷사정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펭귄 오덕후다!! 라면서 웃음거리로 생각했겠지만 이 그레이프란 녀석은 자기 짝을 다른 수컷에게 빼앗기고 자기 스스로를 무리에서 소외시키는 아웃사이더로 살아온 녀석이다 보니 이것을 다른 사람들마냥 재미있어 하긴 좀 힘들었습니다.

이게 동병상련이랄까요. 저도 과거에 비슷한 일을 당해봤고 말이죠.

아무튼 일편단심으로 후루루 패널에 온갖 애정을 다한 녀석이 안쓰럽기도 했지만 녀석도 나름 진지한 애정이었을테니 지금만큼은 고 그레이프군의 명복을 빌어주렵니다.


또 갑자기 생각해보면 카도카와에 토사구팽당한 타츠키 감독과 이 녀석의 죽음을 오버랩 시켜보니 정말 웃을일이 아니라는 것이...기우이길 바랍니다만.

현재 레딧 그리고 4chan 그리고 GAG9쪽의 아메리카 덕후동지들은 그레이프 군에 대한 애도와 함께 그레이프 군의 죽음은 케모노 프렌즈의 죽음이다! 라는 슬로건을 걸고 카도카와의 각성을 외치고 있는 등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도 명복을 빌어봅니다 펭귄이 애니메이션 캐릭을 좋아해서라는 특별함 때문이 아니라?자기짝을 잃고 외로웠을때 기댈수 있는 존재를 찾아해메고 결국 찾아서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여줬던 남자다운 녀석에게 경의를...그리고 명복을...그리고 저 하늘에서 편안히....


b0051210_59e051e45151f.jpg



조커

TO PROVE A POINT. Here's to CRIME.

8 댓글

마키

2017-10-14 22:58:23

분명 지금쯤 자파리 파크에서 후루루와 행복하게 지내고 있을거에요.

조커

2017-10-14 23:00:56

그래서 다들 그레이프는 죽은것이 아니라 육신을 버리고 자파리파크로 간거다 라고 레딧에서 많이들 외치고 있습니다.

뭐 저도 좀 착잡합니다. 동병상련인건지....아니면 동물이 죽는것이 안타까운건지....

대왕고래

2017-10-15 05:21:01

입덕을 한 펭귄, 단순히 짧은 관심이 아니라 진심이었던 펭귄, 알고 보면 사연깊은 펭귄.

그레이프는 페퍼프 천국에서 행복할거에요. 그레이프가 천국에서 진짜 후루루를 봤었으면 좋겠네요.

조커

2017-10-17 23:34:59

그레이프가 고생한 만큼 보답받는 내세의 삶이길 바래봅니다.

무지개다리 건너편엔 따뜻함과 포근함과 편안함 그리고 사랑스러움이 기다리는 그레이프군만의 세계임을...믿어봅니다.

안녕히 그레이프군, 안녕히 괴로웠던 삶이여.

마드리갈

2017-10-17 21:50:39

그레이프군이 갑자기 건강상태가 안 좋아졌다고 들었는데, 결국은 저렇게 영면하는 길로...

안타까와요. 특히, 요즘 케모노 프렌즈 관련으로 온갖 잡음이 끊이지 않아서 팬덤 자체가 크게 흔들리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 보니 더욱 마음아프게 느껴지고 있어요.


이제는 쟈파리파크에서 아무 걱정없이 고통없이 행복하게 지내면 좋겠어요.

조커

2017-10-17 23:36:53

일단 사인은 노환이라고 하더군요.

확실히 그레이프군이 무지개다리 너머로 거주를 옮길 무렵부터 1기를 성공적으로 이끈 감독의 강제하차 이후 제작의 부진등등 정말로 케모노 프랜즈의 모든것이 정지한 기분이 듭니다.

1기 마지막의 클라이막스를 보면서 타노시한 그런 기분을 느낀 케모노 프랜즈를 시청한 팬들의 가슴은 지금도 착잡하기만 할겁니다.

SiteOwner

2017-10-18 20:35:14

이런 일이 있었군요.

동물은 사람이 하는 말만 못할 뿐이지 감정을 갖고 있고 희로애락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 훔볼트펭귄 그레이프군도 예외는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그레이프군의 만년에 저 후루루 패널이 조금이라도 즐거움을 주었던 것 같았으니, 그레이프군도 결코 사는 보람이 없지만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이제 평화롭게 영면하기를 기원합니다.

조커

2017-10-25 00:31:45

말년에 그나마 후루루의 패널이 있었기에 마지막 남은 날을 우울하게 보내지 않고 살아갈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다만 그레이프의 반려였던 미도리라는 암컷 펭귄은 지금도 젊은 수컷과 잘 지내고 있다는 것에 조금 화가 나기도 하는 그러한 느낌이 드는걸 보면 아직도 씁쓸한 맛이 입에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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