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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물 애니 속 권력구조 외전

마드리갈, 2017-10-23 15:07:07

조회 수
152


학원물 애니 속 권력구조를 3번에 걸쳐 알아봤는데, 이번에는 외전으로서 특수한 사례를 알아볼까 해요.
이번 회차에서는 앞서 다룬 세 가지 유형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거나, 외부의 사정이 개입하고 있거나 하는 등 완전히 별개의 사안으로 보기 힘든 사항을 다루기에 4회차로 규정하기보다는 외전으로 처리하기로 했어요.

상당량의 스포일러가 있고 포럼에서는 이 사항에 대해 어떠한 규제도 하고 있지 않으니 반드시 이 점을 숙지해 주시기를 부탁드릴께요.


빙과 - 세키타니 쥰 퇴학사건
애니의 제목이자 작중 배경인 카미야마 고등학교 고전부의 문집 이름, 또한 원작인 요네자와 호노부의 고전부 시리즈 제1권의 타이틀이기도 한 빙과는 45년 전 카미야마 고등학교에서 일어났던 모종의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요. 주된 인물은 당시 고전부원 세키타니 쥰으로, 작중에는 직접 등장하지 않지만, 45년 전 문화제 개최기간을 둘러싼 교사와 학생 간의 대립사건 도중 학교 건물에 화재사건이 발생하자 모든 책임을 지고 퇴학당하게 되어요. 그리고 빙과는 그가 학교를 떠나기 전 고전부 문집에 지은 이름. 그 세키타니 쥰은 고전부원 치탄다 에루의 외삼촌이자 작품의 시작 시점에서는 이미 인도에서 실종되어 있는 상태. 치탄다 에루가 고전부에 가입하게 된 이유도, 그 세키타니 쥰이 관련된 사건에 있어요.

위치크래프트워크스 - 히메사마
카가리 아야카는 교내에서 히메사마(공주님)라고 불리고 있는데, 이것이 그냥 통칭이 아니라 선거를 통해서 그렇게 지정되었다는 점이 놀랍기 그지없어요. 히메사마의 지위는 이사장 다음으로, 즉 일반학생은 물론 교사보다도 더 위에 있고, 당연히 학생자치조직인 학생회보다도 상위에 위치하고 있어요. 게다가 실권도 막강하여, 학생회장을 교체할 수도 있고, 작중에서는 기존의 학생회장을 쫓아낸 뒤에 타카미야 호노카를 신 학생회장으로 임명하고 있어요. 그것 말고도 교내에 전용의 개별실이 있는가 하면, 타카미야 호노카를 해치기 위해 잠입한 탑의 마녀들을 잡아서 고문하는 공간도 개설한 적이 있어요.
게다가 친위대도 있는데, 타카미야 호노카가 카가리 아야카에게 확실히 보호받기 전에는 친위대가 폭력을 행사한 전력도 있기도 해요.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 무법천지
지금까지 본 애니에 등장하는 학교 중 알자노 제국 마술학원은 최악의 무법천지가 되어 있어요.
겉보기에는 국가 최정예 마법사를 양성하는 엘리트 학교이지만, 실상은 특정 가문이 국립학교의 운영방침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위험이 있는 등 여러모로 허술한 부분이 많으니까요. 글렌 레이더스가 비상근강사로 임용된 직후 그가 제대로 수업을 제대로 진행하지 않자 학생 중 시스티나 피벨이 항의를 하는데, 학생으로서 수업을 받을 권리 및 강사로서의 수업을 진행할 의무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마술의 명문가 피벨 가문의 일원으로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요. 즉 이 학교는 공정하고 독립적인 시스템이 아니라 특정인의 권력에 따라 움직일 위험이 크다는 것이죠.
이 문제는 다른 분야에서도 발생하고 있어요. 학생 루미아 틴젤은 교내에서 국가반역죄 혐의로 황실 친위대에 체포되어, 교내의 공간에서 사형당할 위기에 빠져요. 적법한 절차도 방법도 무시한 채 황실 친위대가 국립학교 내부를 휘젓고 돌아다니면서 학생을 임의로 잡아 죽이려 드는 데에서 이보다 더 나쁜 학교는 없을 듯 싶어요.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 - F반 차별
이 애니 및 원작을 제대로 감상한 것이 아니라서 자세히는 말할 수 없지만, 작중 배경인 후미즈키 학원이 학생들을 성적에 따라 차별하는 시스템을 운용중이라는 것만큼은 확실히 알고 있어요. 최하위의 F반은 교실 내 설비조차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서 귤 상자를 책상으로 써야 하는 비참함이 두드러지고 있어요.

미카구라 학원조곡 - 부활동 미가입자는 퇴학
도저히 취향에 맞지 않아서 도중하차한 미카구라 학원조곡에 대해서도 간단히 이야기를 해야겠어요.
미카구라 학원의 교칙에는 신입생의 부활동 소속이 의무화되어 있고 입학 1개월 이내에 어떠한 동아리에도 가입하지 못하면 퇴학처분되어요. 게다가 동아리간 대항전이 있는데 이것으로 서열이 정해지고 이 서열에 따른 차별이 정당화되어 있어요. 기본생활조차 보호하지 않는 것을 보면, 차별의 수준 자체가 암살교실, 어서오세요 실력지상주의 교실에 등에서 나온 것보다도 더욱 악랄한 것이 명백히 드러나고 있어요.


이렇게 학원물 애니 속 권력구조를 살펴 보았어요.
현실에서 이런 것들을 겪지 않았던 게 정말 다행일까요.
고전 항공시뮬레이션 게임인 처크 예거의 공중전(Chuck Yeager's Air Combat)의 대사 한 편으로 이 글을 마무리 지을께요.
Good thing that it's just simulated.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대왕고래

2017-10-28 07:04:51

선거로 뽑힌 2인자라니, 좀 많이 엄청나네요. 궁극적인 학생자치 제도라고 생각되네요.

동아리 없으면 퇴학인 학교도 있고, 어느 가문의 영향력이 강한 학교도 있고 참 다양한 학교들이 있네요.


보고 있으니까 갑자기 생각나는 게 있네요. 테마에 맞을 거 같은데... 이미 누가 말하셨으려나.

가면라이더 포제의 배경이 되는 아마노가와 학원 고등학교에서는 "호로스콥스"라는 녀석들이 학생들에게 괴인이 되는 스위치인 "아스트로 스위치"를 건내주고, 학생들이 그걸로 깽판을 벌이는 게 심심하면 벌어지죠. 그 이유는 호로스콥스들을 늘리기 위해.

게다가 그 호로스콥스들의 정체는, 학교 이사장과, 교장이 수뇌부에, 학교 선생님도 한명 있고, 학생들도 수두룩... 뿌리부터 상당히 어긋난 학교인 셈이네요.

마드리갈

2017-10-28 18:53:46

창작물에 등장하는 학교는 그 작품의 수만큼 다양하죠.

그런데 높은 자치수준, 외부 영향력의 개입 등은 확실히 걱정이 되어요. 다수의 결정이 반드시 옳지만도 않고, 누가 정점에 서는가에 따라 위험한 일이 없다고 보장하지도 못하니까요.


가면라이더 포제의 배경은 대왕고래님이 처음 말씀해 주셨어요.

호로스콥스와 아스트로 스위치는 정말 무서운 시스템이네요. 게다가 학교 구성원들에 문제의 호로스콥스가 대거 잠복해 있고, 학교 자체가 악의 근원이네요.

비슷한 시스템이 생각났어요. 메다카 박스의 배경인 하코니와 학원. 거기에는 13반의 13인이라는 이능력자가 나오는데, 사실 그것은 일반인을 비정상적인 천재로 바꾸는 실험인 플라스크 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었어요. 학교 차원에서 괴인을 양성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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