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변환의 세계정치 속 우리는?

SiteOwner, 2018-03-20 23:58:05

조회 수
123

제목의 유래는 2012년 하영선(서울대학교 외교학과 교수) 및 남궁곤(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의 공동발표저서인 변환의 세계정치.

세계가 엄청나게 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의 적도 오늘의 친구가 되고 있고, 오늘의 동맹이 내일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국내상황은 이에 대한 대비가 되어 있는지 좀 의심스럽습니다.

국내 몇몇 기업의 상품이 국내외에서 잘 팔린다고 해서 지금 한국경제가 문제없는 것은 아니며, 미국, 서유럽, 일본의 산업상황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보면, 이 변화가 한국에만큼은 미치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도 없습니다. 게다가 이미 특정산업분야의 사양화를 경험한 적이 있었던 주요 선진국들은 새로이 산업입국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강력한 경제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 국제사회에서 운신의 폭을 넓힐 수는 없어서입니다. 그렇다 보니 이대로 좋은가 하는 의문은 늘 있습니다.

또한, 국내에서는 우리나라가 무역으로 먹고 사는 나라인 점을 잘 잊는 것 같습니다.
무역으로 국부를 창출하는 국가가 잊어서는 안될 것은, 어제의 적도 오늘의 친구로 만들고, 오늘의 친구를 내일의 친구로 계속 이어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의 상황을 보면 어제의 적은 당연히 오늘의 적이고, 오늘의 친구도 내일 떼어내려고 하고, 전세계의 적을 감싸고 도는 듯합니다.

과연 이렇게 가도 좋은 것인지가 의문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생각있는 오피니언 리더들도 더 이상 목소리를 내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다른 목소리를 내면 적폐세력 취급받는 마당에, 자유로운 발언이 얼마나 나올지 의문입니다. 요즘 세태가, 모든 사상의 실험장이 되어야 한다면서 운동권이 모든 것에 우선하고 운동권에 대한 비판만큼은 금지되는 1990년대 대학가의 분위기가 사회 전영역에 확장된 것 같습니다.

이런 변환의 세계정치 속 우리는 이제 어디로 가야 하는 것일까요?
Quo Vadis, Domine(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이렇게 질문해 줄 사람이 주변에 있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이 밤이 더욱 어둡게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SiteOwner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대왕고래

2018-03-21 02:39:38

언론은 자극적인 것만을 원하고, 사람들은 한 일에 대해서만 비판하죠.

그렇기에 말씀하신, 신경쓰고 있지 않은 일에 대한 비판이 의외로 적다는 생각이 들어요. 무역에 대해 말씀하신 것 이야기에요. 그거 중요하거든요, 신경쓰고 있지 않은 일을 신경쓰도록 하는 것.

가장 아쉬운 것은 이 글을 포럼에 온 사람들만 읽고 있다는 것이죠. 모두가 읽었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저는 이 글이 왕(나라의 리더)에게 간언하는 고귀한 선비의 글로 보이거든요. 그때는 리더에게 오는 상소문이 있었는데 요즘은 그런 게 없는 거 같아요. 있어봐야 꼬투리 잡고 시비걸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게 되었고, 이렇게 리더에게 직접적으로 제대로 된 말을 하는 사람이 없는 거 같아요. 이상한 사람들이 글을 올려댈까봐 통로를 막아버린걸까요?

아무튼 이런 목소리 하나하나가 전해져서 나라를 바꾸는, 그렇게 진정으로 국민이 주인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SiteOwner

2018-03-24 22:51:01

인간의 지식, 사고 등의 범위에 대해서는 일찌기 동서고금에 좋은 명언이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를 정확히 아는 것이 진정한 앎이라고. 여기에서 미루어 볼 때, 신경쓰고 있지 않은, 그래서 모르고 있거나 알더라도 관심 밖에 있는 일에의 인식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다루어야 할 현안으로 귀결됩니다. 그것을 외면하고 해법을 구하려 하니 사상누각에 불과한 것이고, 설령 해법을 구했다 하더라도 깊이있는 근원처방이 될 수가 없습니다. 이것에 신경쓰는 사람이 많으면 좋겠는데 하는 생각이 그래서 언제나 간절합니다. 그래서 저라도 목소리를 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바뀌는 것은 없으니까요.


고귀한 선비의 글...좋은 평에 감사드립니다.

Board Menu

목록

Page 128 / 288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5월 이후로 연기합니다

SiteOwner 2024-03-28 117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35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20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09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3801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952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00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32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1037
3201

어제 시험을 보고 왔는데...

2
시어하트어택 2018-03-25 118
3200

프로야구 개막이 의외로 빨랐습니다

2
SiteOwner 2018-03-24 115
3199

아이돌마스터 관련의 기묘한 설정을 모아볼까요?

6
마드리갈 2018-03-23 194
3198

언제나 그렇듯 여행 뒤에는 다른 여행을 꿈꾸기 마련이죠

6
마드리갈 2018-03-22 184
3197

눈 오는 춘분

4
마드리갈 2018-03-21 131
3196

변환의 세계정치 속 우리는?

2
SiteOwner 2018-03-20 123
3195

오늘은 블럭 장난감 이야기

6
  • file
마키 2018-03-19 165
3194

도쿄여행에서 철도관련으로 느낀 것들

3
마드리갈 2018-03-18 142
3193

이런저런 이야기

4
앨매리 2018-03-17 147
3192

악당 이상의 악당 - 조력자형 빌런 (스포일러 주의)

8
  • file
대왕고래 2018-03-17 238
3191

[유로파 유니버설리스 4] 북해의 왕

5
콘스탄티노스XI 2018-03-16 128
3190

구글의 그림인식 인공지능 Quick, Draw!

6
  • file
대왕고래 2018-03-15 154
3189

물리학의 거성이 진 날

8
마키 2018-03-14 172
3188

택시합승 부활에의 움직임이 반갑지 않습니다

4
SiteOwner 2018-03-13 135
3187

남자다움에의 의문

6
SiteOwner 2018-03-12 157
3186

주말에 이런저런 이야기.

4
시어하트어택 2018-03-11 135
3185

[유로파 유니버설리스 4] 올 하일 브리티니아!

4
  • file
콘스탄티노스XI 2018-03-10 132
3184

먹을 때마다 음식물이 이상하게 들어가네요

4
대왕고래 2018-03-09 147
3183

성우가 굉장하게 여겨지는 취향상의 이유

4
마드리갈 2018-03-08 147
3182

내 돈아, 내 돈아, 날아가라

6
  • file
마키 2018-03-07 161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