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5년을 달려온 이인모의 헛소리

SiteOwner, 2018-12-12 18:04:51

조회 수
162

지금으로부터 4반세기 전인 1993년.
이인모(李仁模, 1917-2007)라는 비전향장기수가 있었습니다. 그는 그 해에 북한으로 송환되었고 2007년에 북한에서 90년의 생을 마감한 이후 평양 소재 애국열사릉에 묻혔습니다. 일단 이것만 보더라도 그가 어떤 인물인지는 대략 판단이 될 것입니다.

이인모는 북한에 돌아가자 입만 열면 헛소리를 하고 그랬는데, 대략 이런 것입니다.
자신은 모진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김일성 일가에의 변함없는 충성심을 지켜왔다는데 그러면서 한다는 말이 남한 내의 대도시에는 김일성이나 김정일 등의 패션스타일을 따라하기까지 하면서 김일성 일가를 흠모하는 사람들이 많고 시장에서도 인민복이나 김일성 일가 인물의 흉상 등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그 자체로 새빨간 거짓말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김일성 일가를 추종한 죄목으로 인생의 1/3 이상의 시기를 영어의 몸으로서 살았다는 현실과 그 이인모의 김일성 추종자 이야기는 명백히 모순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 황당무계한 이인모의 거짓말이 요즘은 마냥 거짓말인 것은 아닌 듯합니다.
백두를 칭송한다느니 위인을 맞이한다드니 하는 등의 뜻의 이름을 내건 단체가 북한의 독재자 김정은을 찬양하는가 하면 한편 공영방송인 EBS에서는 김정은을 위시한 생존중인 독재자를 미화하는 상품을 발매했다가 격렬한 비판을 받기까지 하여 해당 상품을 회수하고 공개사과하는 추태까지 저질렀습니다.

이인모가 정말 25년 뒤를 내다보고 그런 헛소리를 한 것인지 그저 김일성 일가에의 충성심 증명을 위해 허위날조를 했는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 헛소리가 4반세기가 지난 지금 마냥 헛소리인가를 반문한다면 그렇다고 단언하지는 못하겠습니다. 그래서 이 현실이 굉장히 무섭습니다.
SiteOwner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0 댓글

Board Menu

목록

Page 120 / 29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171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174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200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62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마드리갈 2020-02-20 3865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003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75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98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092
3518

매력적인 악당이란

4
  • file
대왕고래 2018-12-16 243
3517

[황금의 바람] 요란했던 장보기

2
  • file
시어하트어택 2018-12-15 137
3516

인텔의 새로운 아키텍처 서니 코브(Sunny Cove)

1
마드리갈 2018-12-14 148
3515

소행성 벤누에 도착한 탐사선 오사이리스 렉스

5
마드리갈 2018-12-13 167
3514

25년을 달려온 이인모의 헛소리

SiteOwner 2018-12-12 162
3513

보이저 2호, 태양권 밖으로

5
마드리갈 2018-12-11 173
3512

간만의 따뜻한 날

2
마드리갈 2018-12-10 140
3511

비올라 다모레(Viola d'amore) - 사랑의 비올

  • file
마드리갈 2018-12-09 186
3510

[황금의 바람] 암살팀, 에어로스미스

3
  • file
시어하트어택 2018-12-08 172
3509

책상 위의 우주전쟁

7
  • file
마키 2018-12-07 227
3508

어떤 예쁜 남학생으로부터 느꼈던 공포

2
SiteOwner 2018-12-06 179
3507

일본의 기묘한 은행사정

2
마드리갈 2018-12-05 208
3506

카타르, 석유수출국기구(OPEC) 탈퇴

10
마드리갈 2018-12-04 330
3505

여러 현안의 의외의 접점 - 7. 1965년 대정전과 2018년 통신마비

2
SiteOwner 2018-12-03 264
3504

노후 헬리콥터라서 사고가 났다는 시각은 위험합니다

5
SiteOwner 2018-12-02 187
3503

[황금의 바람] 암살팀 등장

2
  • file
시어하트어택 2018-12-01 145
3502

2018년의 황혼기에서

4
  • file
마키 2018-12-01 178
3501

오늘 또한 철도관련의 기념일이 되겠지만...

2
마드리갈 2018-11-30 158
3500

핸드폰 교체와 요금으로 만들어진 우월감을 칭찬하다

2
SiteOwner 2018-11-29 160
3499

글로벌한 주방

2
마드리갈 2018-11-28 161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