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노이즈마케팅(Noise Marketing)이란, 일부러 온갖 잡음을 일으켜 세간의 관심을 끌게 만드는 판촉방식을 말해요.
그런데 이런 노이즈마케팅이 반드시 성공하는가 하면, 또 그런 것도 아니라서, 손쉽게 쓸 수 없는 양날의 검이기도 하기에, 특히 조심해야 해요. 특히, 무리수를 두었을 경우에는, 광고주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을 기대했을테지만, 정작 시장의 반응은 하이 리턴이긴 커녕 역풍을 맞아 노 리턴(No Return)이 되는 것이죠.
불안을 가중시켰던 문제의 영상인 "신림동 택배도둑 영상" 은 결국 어느 스타트업의 노이즈마케팅 수단인 게 밝혀졌어요.
'피에로 원룸 침입시도 영상' 택배 대리수령업체 노이즈 마케팅 (2019년 7월 25일 연합뉴스 기사)
대학생 때 서울에서 자취생활을 했던 터라 생활권역의 안전에 신경써 왔고, 현재 거주하는 집에서도 간혹 이상한 일이 일어난 적이 있었다 보니 수상한 사람이 아파트 복도 등에 출몰하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는 저로서는, 문제의 영상에 거부감을 가질 수밖에 없어요. 2015년 12월 5일에는, 현관문 앞에 누군가가 입었던 남자팬티가 버려져 있었던 사건도 있었다 보니, 그 때의 기억이 다시 떠올라서 불쾌감이 가중되고 있기까지 해요(사건 다음날에 올라온 오빠의 글을 참조).
아무리 표현의 자유가 있다지만, 저 광고를 만든 사람이 잊어버린 게 하나 있어요.
안그래도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사안인 주거침입 및 강력범죄 시도 등에 대해서 시선이 곱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조금도 생각하지 않았던 걸까요.
어떤 물리적인 피해도 일어나지 않았으니 그나마 다행이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저 노이즈마케팅은 실패였어요. 그렇게 홍보하고자 했던 택배 대리수령업체는 정작 기억되지 못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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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ter
2019-07-25 13:58:20
그저 황당할 뿐이네요. 스토리를 다르게 쓸 수 있는 UCC가 이미 얼마나 많이 나와 있는데, 오히려 고객을 겁에 질리게 하는 영상을 만들어놓고 마케팅이라니. 어느 의미에선 효과와 이익을 위해 서슴없이 선을 넘어버리는 여러 인터넷 방송가들과 다를 게 없지 않나 싶습니다.
마드리갈
2019-07-25 14:48:15
안이한 생각이 큰 화를 자초한 것이죠.
이름을 알리는 것과 마케팅은 정확히는 영역이 완전히 겹치지는 않죠. 결국 마케팅은 이익으로 연결되어야 가치가 있는 것인데, 정작 이익은커녕 비난을 사고 말았으니 아무 의미가 없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예의 노이즈마케팅 영상이 온갖 미친짓으로 관심을 끌려는 인터넷 방송가들과 전혀 다를 게 없어요.
카멜
2019-07-26 01:32:05
저는 이미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용어 자체가 대중들에게 받아들여진 만큼, 그런게 좀 유쾌하게 이뤄졌으면 좋겠어요.?
가뜩이나 갑갑한 세상인데 얼마나 좋아요. 그런데 최근에 주택범죄 뉴스가 많았음에도 이런식의 노이즈 마케팅을 했다는거는..?
그 업체가 무슨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어요.. 그걸 장난이라고 한건가??
마드리갈
2019-07-26 12:55:31
말씀하신 것처럼, 유쾌하게 할 수 있는 방법도 얼마든지 있죠. 그리고 그런 것들이 훨씬 긍정적인 효과를 낳죠.
그렇기에 저 노이즈 마케팅은 철저한 실패이자 비난을 피할 수 없어요.
진상이 알려지기 전에는 미국 영화에서 간혹 등장하는 괴기스러운 가면을 쓰고 자행하는 총격전 등의 강력범죄가 이제 국내에서도 일어날 수 있겠다는 것에서 공포스러웠고, 진상이 알려진 뒤에는 꼭 그렇게 공포를 조장했나 하는 것에서 분노가 느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