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글을 쓴다는 건 참 어렵네요.

시어하트어택, 2020-01-03 21:07:02

조회 수
155

요즘 한참 신작 구상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지금 연재중인 <초능력에, 눈뜨다>의 개정판인 <학교의 그녀석은 초능력자>의 바로 뒤에 이어질 내용이죠.

그런데 도입부와 결말부는 그런대로 짜 놨는데 이걸 연결하는 게 잘 안 되네요. 그 장면들이 눈에 선한데... 심지어 주인공을 중심으로 한 인물관계 같은 것도 아직 명확하게 짜지 못했습니다. 큰 마음을 먹고 자리에 앉았는데 1시간이 지났는데 아직도 제자리일 때면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그래서 요즘은 작법 책도 찾아 읽고, 소설책도 찾아서 읽어 보고 하는 중입니다. 역시 풍부한 독서가 글을 더 잘 쓰게 해 준다는 것을 깨닫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어느 분의 말대로 밖에도 더 자주 나가서 관찰을 많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방에만 틀어박혀 있어서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을 테니까요.

이만큼 공을 들였으니만큼 좋은 결과물이 나왔으면 좋겠는데, 생각만큼 잘 나와 줄지는 잘 모르곘습니다. 다만 제 노력에 합당한 결과물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시어하트어택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4 댓글

마드리갈

2020-01-06 00:16:38

글을 쓰는 스타일이 대체로 딱딱하고 학술적인 경향이 있는 제 입장에서 적절한 조언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건 하나 있어요. 우선 자신에게 재미있게 읽힐 수 있는가에 대한 자답이 가능해야 한다는 것. 사실 자신에게 재미있다고 읽힌다고 해서 그것이 타인에게도 통용되는가를 확언할 수는 없지만, 쓰는 자신이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글에 대해서는 타인이 호의적으로 여길 확률은 아예 극히 드물거나 제로가 되어 버리거든요. 그러니, 어떤 부분이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재미있어야 하는 것인지를 정립해 보시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있어요.


그렇게 하시는 고민과 다양한 시도가 더욱 좋은 작품을 만드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믿고 있어요. 힘내시길 바랄께요.

시어하트어택

2020-01-06 23:26:54

그렇습니다. 저는 제 글을 많이 읽어 보는 훈련을 해야 할 것 같군요... 그래야 독자가 제 글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알 수 있을 테니까요.

SiteOwner

2020-01-06 19:48:33

이런 방법을 구사해 보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원작은 잘 팔렸는데 미디어믹스의 실적이 저조한 작품을 연구해 보시는 것도 꽤 좋습니다. 라이트노벨이나 코믹스가 영상화되면서 어떤 요소가 변형됨에 따라 그것으로 비판이 굉장히 커진 사례는 꽤 많고, 그래서 원작의 인기가 상승한 반면 애니나 실사영화가 철저하게 망해 버린 것들을 연구해 보시면 집필에서 피해야 할 부분에 어떤 게 있는가를 파악하는 데에 크게 도움이 됩니다.


참고할 만한 몇몇 작품들과 재해석 과정에서의 대표적인 문제점을 열거해 보겠습니다.

  • 미나미가 2기 - 왜 투입되었는지 모를 오리지널 캐릭터 등장과 스토리라인에의 융화 실패
  • 아빠 말 좀 들어라! - 타카나시 히나를 사리분별이 떨어지는 철없는 어린아이 캐릭터로 왜곡
  • 어서오세요 실력지상주의 교실에 - 아야노코지 키요타카의 성격 변화, 호리키타 스즈네 편애에 의한 다른 캐릭터 비중 삭감
  • 내가 좋아하는 건 여동생이지만 여동생이 아니야 - 과도한 축약으로 매회차의 캐릭터의 행동이 단편화
이런 미디어믹스 실패작에서 반복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만으로도 완성도는 비약적으로 높아집니다. 요약하자면, 타산지석 디버깅이라고 해야겠지요.

시어하트어택

2020-01-06 23:33:18

오너님의 방법론을 보니, 저는 실패라는 것을 잘 마주하고 싶지 않았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것을 마주할 수 있는 것도 일종의 용기이지 않을까 싶네요.

Board Menu

목록

Page 89 / 288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5월 이후로 연기합니다

SiteOwner 2024-03-28 118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36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20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09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3801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952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02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32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1037
3983

사형당한 공주와 연인 이야기를 떠올리며

마드리갈 2020-01-15 137
3982

꿈, 또 다시 꿈.

4
마키 2020-01-14 160
3981

일상, 자아분석, 창작

2
Papillon 2020-01-13 146
3980

합리적 사고가 결여된 사람이 싫습니다

SiteOwner 2020-01-12 123
3979

Day Tripper - 1이 세번 겹치는 날의 여행

SiteOwner 2020-01-11 126
3978

[작가수업] '사람이 사람 죽이는 데에 이유가 있나?'

4
Lester 2020-01-10 163
3977

소풍과 수학여행의 기억 2 - 옷깃만 스친 인연이다

2
SiteOwner 2020-01-09 164
3976

소풍과 수학여행의 기억 1 - 부(負)의 삼위일체

4
SiteOwner 2020-01-08 174
3975

오늘 클립스튜디오를 처음 써 봤는데...

2
시어하트어택 2020-01-07 128
3974

2020년대의 첫 비 그리고 생각난 노래

6
마드리갈 2020-01-06 152
3973

운전대만 잡으면 사고가 나는 거 같아요

3
대왕고래 2020-01-05 123
3972

아직 남아 있었던 2007년의 여름의 약봉지

2
SiteOwner 2020-01-04 123
3971

재미있는 글을 쓴다는 건 참 어렵네요.

4
시어하트어택 2020-01-03 155
3970

쥐 관련으로 이것저것

4
마드리갈 2020-01-02 191
3969

2020년 신년인사

8
SiteOwner 2020-01-01 213
3968

2019년 송년인사

6
마드리갈 2019-12-31 234
3967

2019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7
마드리갈 2019-12-30 250
3966

2010년대의 삶의 회고와 2020년대로의 이정표

2
SiteOwner 2019-12-29 131
3965

아시아나항공, HDC-미래에셋 컨소시엄으로

24
  • update
SiteOwner 2019-12-28 260
3964

뭔가 부조리한 두 형사사건의 결과

2
마드리갈 2019-12-27 163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