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귀멸모형 카마도 탄지로

출전: 귀멸의 칼날

제조사: 반다이

발매일: 2020년 12월

가격: 2,860엔

신년 첫 작품이 되는 레이와 시대의 초인기작(?) 귀멸의 칼날(鬼滅の刃)의 주인공 카마도 탄지로(?門炭治?)의 프라모델 입니다.

브랜드가 따로 "귀멸모형"으로 정해져 있는데, 네즈코나 젠이츠 등의 다른 캐릭터가 발매될지는 현재로서는 불명.

기념할만한 신년 첫 모형작업이기도 해서 나름 공을 좀 들여봤네요.

금방이라도 도깨비를 베기위해 달려나갈듯한 역동적인 조형이 일품.

일륜도를 겨눈 자세나 나부끼는 하오리, 옷의 주름 표현등이 세심하게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종아리와 허리띠는 패널라인 액센트 그레이, 손은 브라운, 신발바닥은 블랙으로 각각 먹선을 넣고 전체적으로 무광마감을 입혔습니다.

예외적으로 눈동자만큼은 클리어 파츠의 광택을 살리기 위해서 마스킹테이프로 가리고 뿌렸네요. 이하 부분도색 포인트로 언급되는 부분은 전부 스티커가 제공되기 때문에 먹선과 하바키 부분 이외에는 조립에 스티커만 붙여도 이 모습대로 완성되기는 합니다.

이런류의 비가동 고정식 스테추로서는 특이하게 발목이 볼조인트로 되어 있어 지면의 상황에 따라 포즈의 밸런스를 잡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발목 이외에는 특별히 움직이는 부분도 없으므로 발목을 제외한 나머지는 마감 후 조립 과정에서 접착제로 붙여버렸네요.

얼굴.

레이어드 인젝션으로 특징적인 이마의 흉터나 눈의 홍채까지 세밀하게 재현하고 있습니다.

얼굴의 퀄리티만큼은 도색 마감 완성품 피규어에도 꿀리지 않는 퀄리티로 탄지로의 당당한 기백을 표현하고 있네요.

하오리.

검은색 부분은 사전에 따로 부분도색이 입혀진 파츠들로 패키지에서도 이 부분만 중국 위탁 생산이라 표기하고 있네요.

사전에 런너에서 제거되어 부분도색 처리를 한 뒤에 비닐 포장되어 있음을 고려하여 뒷면에 각각 부품번호가 표기되어 있어 파츠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레이어드 인젝션으로 재현된 얼굴과 더불어 이 키트 최대의 세일즈 포인트.

체크무늬가 간단해보이면서도 은근히 까다로운 무늬라 살짝씩 모서리가 어긋나 있다던가 도색이 덜 된 부분이 조금씩 있지만 완성된 상태에서는 크게 눈에 띄는 부분도 아니고, 특히나 접합선은 체크무늬의 특성을 살려 무늬의 선을 따라 분할하여 접합선이 드러나지 않도록 처리되어 있는 점이 장점이네요.

일륜도(日輪刀).

특정한 명산에서 햇빛을 흡수한 철로 제작한 대 도깨비 병장으로 탄지로의 것은 작중에서도 특이하다고 언급되는 검은색 도신이 특징.?

차륜같은 형태의 츠바도 제대로 세밀하게 재현하고 있는 점이 포인트로 칼손잡이 끝의 "카츠라"와 도신을 칼집에 고정하는 "하바키" 부분만 타미야 크롬실머 마커로 부분도색. 좀 더 멋있어 보이라고 건메탈 스프레이라도 뿌려줄까 하다가 귀찮아져서 관뒀네요.

역동적인 포즈와 하오리에 가려져서 잘 보이진 않지만, 안에 입은 귀살대(鬼殺隊) 대원복도 꼼꼼하게 재현하고 있습니다.

옷의 버튼과 허리띠의 버클 부분은 역시 크롬실버 마커로 부분도색.

이 제품은 특히나 뒤에서 볼때 등에 새겨진 귀살대의 상징 "滅: 멸망할 멸"이 부각되는 모습이 백미.

다만 이 각도에선 하오리의 접합부가 고스란히 드러나는게 단점이라면 단점인데, 정면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는 부분이고, 특별히 이 부분을 중심으로 전시할 경우도 드물테지만 명색이 고정식 스테추인데도 안보이는 부분은 방치하는 못된 버릇은 여전하네요.

종아리의 금속핀 같은 부분도 크롬실버 마커이고, 칼집의 양끝단도 크롬실버 마커 + 건담마커 건담 블랙.

크롬실버의 광택을 포기하고 그냥 무광마감을 입혔는데 어차피 직종 특성상(?) 깔끔하게 유지될 일도 없을테니 뭐......

신발바닥의 끈을 고정하는 부분도 전시 상태에선 전혀 보이지도 않는 부분이지만 이 부분도 스티커로 색분할을 재현하고 있습니다.

(*초인기작이라고 서점에 갈때마다 이빨이 빠져있어 3권까지밖에 못산 단행본과 함께.)

"초심자라도 니퍼 하나로 멋있게 만들 수 있다"는 컨셉 그대로 간단히 조립해서 전시할 탄지로 피규어로서는 꽤 괜찮은 제품.

다만 얼굴의 레이어드 인젝션과 하오리의 부분도색 공정상 단가가 높아져서 그런지 그럭저럭 괜찮은 품질에 비해 살짝 비싸게 느껴지는 가격이 발목을 잡는다는 느낌이네요. 전체적으로는 가격값을 하는 잘 나온 제품이기는 합니다만, 이 가격대는 경품 피규어라는 강력한 경쟁상대가 있다보니 이 제품만의 메리트를 어필하긴 좀 어려워보인다는 생각이네요.

(* 인스타그램에 올릴 목적으로 스퀘어 포맷으로 편집한 사진)

이상 반다이의 귀멸모형 카마도 탄지로 였습니다.

기본적으로 남성 캐릭터는 거의 취급하지 않는 방침에서도 기왕 보고 있는 만화의 주인공 캐릭터니까 라는 이유로 구입한 제품.

올해는 수집의 방향성을 조금 비틀어볼까 생각하고 있네요.